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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연습생의 기회를 잡아라! 배틀그라운드 공개오디션

지난해 출시된 게임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저 수는 4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프로팀 창단을 기다리는 팬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e스포츠의 명문 프로팀 T1 PUBG팀을 기다린 팬들이 많았죠.

올해 초 SK텔레콤(이하 SKT)은 새로운 e스포츠팀 창단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SKT이 주최한 5GX 게임 페스티벌에서 T1 PUBG팀이 처음 공개된 것이죠.

또한, 창단식에 앞서 연습생을 선발하는 공개오디션이 2일간 진행됐습니다. 5GX 게임 페스티벌 2일 차와 3일 차에 열린 ‘SKT T1 PUBG팀 공개오디션’에 다녀왔습니다. 라운드마다 선수들이 펼친 명장면만큼이나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연습생 기회도 잡고 상금도 받는 SKT T1 공개오디션

▲ SKT T1에서 배틀그라운드 프로 팀을 창단하고, 연습생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T1 PUBG팀 공개오디션 진행 방식을 소개합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됐는데요. 아마추어 또는 소속이 없는 프로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모든 라운드를 1인칭 FPP(First Person Perspective)모드로 플레이했습니다. MAP은 미라마-에란겔-에란겔-에란겔 순으로 반복해 진행됐고, 경기는 총 12개 라운드가 진행됐죠. 총 12라운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가렸는데요. 1위 팀에게는 5백만 원 상금, 2위 팀에게는 3백만 원, 3위 팀에게는 2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 왼쪽부터 오승주 해설, 박상현 캐스터, 온상민 해설

배틀그라운드 경기 해설에는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사신’ 오승주 해설과 Fan LOL 최강자전에 이어 공개오디션까지 진행을 맡은 박상현 캐스터, FPS 게임 전문 온상민 해설이 함께했습니다. 분석력이 날카로운 오승주 해설과 재치있는 입담을 가진 온상민 해설은 경기가 진행하는 동안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에 치킨 먹을 팀은?

PUBG 공개오디션 1
PUBG 공개오디션 1
PUBG 공개오디션 1
PUBG 공개오디션 1 PUBG 공개오디션 1 PUBG 공개오디션 1

SKT T1 프로게임단 PUBG 공개오디션에 참가한 팀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20개 팀, 총 78명의 선수가 공개오디션 본선대회에 함께했습니다. 이번 공개오디션 참가자 중에서는 다른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 또는 프로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좋은 기록을 낸 선수도 있었는데요. 아마추어와 프로 상관없이 SKT T1 PUBG팀의 연습생 선발이라는 목표는 모두 같았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쉬는 시간에 자신의 경기를 모니터링하며 집중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Wonderland(WL)와 말해뭐해(MHx2)가 1, 2위를 다퉜습니다

공개오디션 1일 차에는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PUBG는 게임의 특성상 자기장의 위치(경기구역)가 무작위로 달라지는 등 결과에 운이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점 때문에 라운드 수가 많았습니다. 운보다 실력을 공정하게 검증하고자 했죠. 1일 차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는데요. 선수들은 집중력과 체력, 정신력의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Wonderland(WL)와 말해뭐해(MHx2)가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상위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다섯 번째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는데요. Team Unite(UN)의 활약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이때 하위권 팀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개인의 기량에 따라 연습생 선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죠.

▲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Team Unite의 UREK선수

하지만 8라운드에서 Team Unite가 빠르게 ‘광탈’하면서 1위 자리가 불안해졌습니다. 오승주 해설은 Team Unite가 1일 차 마지막 경기에서 실수해 다음 날 경기에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UREK 선수의 모니터 속 문구처럼 ‘그럴 수 있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라고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8라운드 경기 결과, Team Unite와 말해뭐해, WorldClass 세 팀이 우승 후보로 좁혀졌습니다.

2일 차 본선대회는 9라운드부터 시작해 마지막 라운드 12라운드까지 진행됐습니다. 9라운드부터는 전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서로 얼마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전략을 세웠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또한, 하위권에 있는 팀들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는데요. 싸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일 차에는 꾸준히 1위를 지키던 Team Unite가 빠르게 탈락하며 2위와의 점수 차가 줄어들었습니다. 경기는 점점 아무도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죠. Team Unite가 과연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현장의 관중과 옥수수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모두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상금의 주인공은 누구?

▲ ‘WINNER WINNER CHICKEN DINNER’의 주인공은 바로 WorldClass였습니다

상금의 주인공은 누구?1
상금의 주인공은 누구?2
상금의 주인공은 누구?1 상금의 주인공은 누구?2
2등은 말해뭐해가, 2위는 Team Unite가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Thanos가 승리하며 이틀간 펼쳐졌던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12라운드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최종 우승은 WorldClass가 차지했습니다! 11라운드가 끝나고 점수를 합산했을 때 WorldCalss는 1위였던 Team Unite와 145점 차로 2위 자리에 있었는데요. 12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WorldCalss에 관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3위는 말해뭐해가, 2위는 Team Unite가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최종 우승은 WorldClass가 가져갔습니다. WorldClass의 팀장 P4STA 선수는 ‘대회 초반에 감을 못 잡고 힘들어하다가 5라운드부터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역전극을 보여준 만큼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망의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연습생 발표!

▲ SKT T1 PUBG팀 최병훈 감독

시상식이 끝나고 모두가 기다린 T1 PUBG팀에 들어갈 연습생을 발표하는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SKT T1 PUBG팀 최병훈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발표했는데요. 발표에 앞서 박상현 캐스터는 최병훈 감독에게 2일간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물었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력 수준을 걱정했어요.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모든 선수가 프로선수 못지않아 놀랐습니다. 이동 루트나 샷을 보면서는 프로에 준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SKT T1 PUBG팀 연습생으로 선발된 Wonderland의 NOLF 선수(좌), WorldClass의 JeffLocka 선수(우)

최병훈 감독과 최정진 코치는 경기를 보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살펴보았는데요.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플레이 능력 위주로 평가해 선발했습니다.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두 명의 선수가 선발되었습니다. 바로 WorldClass의 JeffLocka 선수, Wonderland의 NOLF 선수인데요. 두 선수는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옵저빙을 하면서 보이는 움직임이나 이동 동선에서 자리를 잡을 때 판단력이 돋보였습니다.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1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2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3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1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2 SKT T1 프로게임단 PUBG팀 최초공개3

마지막 순서로 SKT T1 PUBG팀의 창단식이 이어졌습니다. 최병훈 감독과 최정진 코치 그리고 ‘애더’ 정지훈, ‘랭’ 김성진, ‘플리케’ 김성민, ‘데이즈’ 박찬혁 선수가 무대에 올라 SKT T1 PUBG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4명의 선수는 각자 짧은 소감을 들려주었는데요. 애더 선수는 “앞으로 응원해주실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고, 랭 선수는 “연습을 많이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플리케 선수는 “T1 PUBG팀에 들어온 것만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죠. 또한, 팀에서 오더가 아니라 리더로 불리는 데이즈 선수는 “팀원들과 함께 최강팀으로 이끌겠다”고 전했습니다.

SKT T1 PUBG팀은 오는 9월부터 배틀그라운드 프로투어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어느 팀보다 더 높게 뛸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한 최병훈 감독의 말처럼 팀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기대되는데요.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지켜봐 주실 거죠? 또한, 공개오디션에 참가한 20개의 팀, 78명의 선수는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는데요. 선수들에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경험으로 남길 바라며 참가한 선수들의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사진. 강석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