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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세계 유랑단, 아리랑스쿨

아리랑스쿨은 2014년 창업한 한국 전통문화 교육 소셜벤처입니다. 한국의 전통교육과 전통외교, 전통기획 등 세 분야에 걸쳐서 전세계인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천 명의 수강생들이 아리랑스쿨에서 가야금, 해금, 한국무용, 판소리 등을 배웠는데요. 그 중, 뜻이 있는 몇몇 재학생들은 단순한 배움에서 끝내지 않고, 한국 전통문화 전공 대학생들과 함께 세계 19개국 이상을 유랑하면서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종사자들과 전공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비즈니스

▲ 아리랑스쿨의 한국 전통 문화 배우기 교육프로그램

꽤나 낯설고 어려운 소재인 전통문화를 흥미로운 기획으로 풀어낼 수 있었던 건 경험 덕분입니다. 아리랑스쿨의 이야기는 2013년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아리랑 유랑단’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리랑스쿨의 문현우 대표는 2013년 3·1절부터 6·25까지, 총 117일간 세계 각국의 대학교, 문화원, 대사관 등을 돌며 아리랑을 알리는 ‘아리랑 유랑단’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문화 기획꾼’이라는 직업을 만든 문현우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기존 행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렇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4대 아리랑 배우기, 단소로 아리랑 연주하기, 서예로 아리랑 가사 써보기 등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리랑 유랑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종료된 후, 문현우 대표는 ‘아리랑스쿨 교육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벤처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여기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아리랑스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내에만 머물러 있으면 나아질 것 같지 않았어요.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문화 종사자와 전공자들의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리랑스쿨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여 대학로, 숙대, 부천에 캠퍼스를 운영 중이고, 수강생들에게 전통예술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전통문화 전공자들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아리랑 유랑단의 해외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만 13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꾸준함이 진정 중요하다”고 말하는 문현우 대표는 향후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아리랑스쿨의 공간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통문화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

“비전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아리랑 고개들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 둘씩 넘어가는 중입니다.”

창업 초기엔 함께 아리랑스쿨을 시작한 전공생들에게 “먹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전통 문화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문현우 대표는 이 분야의 비전공자였기에 전공생들의 전문 지식과 콘텐츠 성격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데 시간과 어려움이 따랐죠.

“막막할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비전공자라서 얻을 수 있었던 저만의 통찰력이 도움이 됐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문현우 대표가 비전공자인 것은 아리랑스쿨에 오히려 약이 되었습니다. 기존 종사자들과는 다른 생각, 신선한 행보로 수익을 창출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전통문화 체험수업부터 유럽 프로젝트까지, 2017년 1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10개도 넘습니다. 문현우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전통문화 일자리와 아리랑스쿨의 소셜미션 정립을 위해 SK가 지원하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도전했습니다.

도약을 위해 도전했던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 아리랑스쿨 문현우 대표

“그날 배운 수업 내용을 즉시 아리랑스쿨에 적용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직원들과도 내용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랑스쿨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도전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대해 그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합니다. 일하면서 막막하거나 힘이 들 때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이 힌트가 되었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MBA 과정을 함께한 동기들과 영국 셰필드 대학교 연수를 받았던 것을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양질의 교육은 물론,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하는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저마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스쿨의 목표는 한국 전통예술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배우고 자란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 활동하고, 또 다른 아이들을 길러내는 선순환을 꿈꾼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아리랑스쿨은 앞으로도 전세계 유랑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곧 출간되는 책 ‘청춘의 기술’을 통해 아리랑스쿨을 기획하고 운영한 이야기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는 아리랑스쿨의 다양한 시도와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기를 응원합니다.

사진 제공. 아이랑스쿨

본 콘텐츠는 MEDIA SK의 콘텐츠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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