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양의 PC에서만 가능했던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면? SKT는 이를 실제로 구현할 5G ‘초저지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SKT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하 MEC, Mobile Edge Compu-ting)을 고객과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적용할 수 있는 ‘초(超)엣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SKT는 5G 시대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5GX MEC’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습니다.
먼저 ‘MEC’란 무엇일까요? 어려워 보이는 MEC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이처럼 무수히 쏟아지는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하기에 기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론 역부족이죠.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중앙의 ‘메인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인데요. 이것으론 5G 통신망을 감당하기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 예를 들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정보를 분산 처리해 지연시간을 줄입니다. MEC는 5G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로딩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려면 MEC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이번에 SKT가 개발한 5GX MEC는 데이터 전송 구간을 더욱 줄여 속칭 ‘렉’(Lag)에 걸리는 지연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즉,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데요. 순간의 끊김이나 지연도 허용해선 안 될 자율주행이나 AR과 VR 스트리밍에 널리 쓰일 전망입니다. 지금부터 13일 기자간담회에서 SKT가 공개한 5GX MEC만의 특별한 점 3가지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 ‘초엣지’
‘5GX MEC’의 첫 번째 차별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MEC 적용이 가능한 초엣지 기술입니다. 지금껏 데이터 전송 과정은 보통 4단계로 이뤄졌습니다.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SKT 초엣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통신 대비 최대 60%까지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체감하게 됩니다. 기존엔 4단계였던 데이터 전송 처리 단계가 1단계(스마트폰-기지국)로 확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보안에 민감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쉬워집니다.
초저지연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이를테면 초엣지 기술을 병원에 적용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원격 진료나 원격 수술처럼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도 있죠.
SKT는 초엣지 기술을 SKT 분당 5G 클러스터에 올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5G 서비스가 새로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5GX ME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SKT는 최근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클라우드와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우리나라 기지국 또는 교환국에 설치해 서비스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간의 융복합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죠.
세 번째, SKT가 보유한 AI나 양자암호, 클라우드 로봇 플랫폼 등 앞선 ICT 기술에 5GX MEC 기반 초저지연 통신 환경을 결합해 차별화된 5G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개발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은 더욱 편리해질 것입니다. 이를테면 초저지연 로봇 플랫폼을 이용해 SKT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로봇에 손쉽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SKT는 우리나라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구축될 ‘MEC’ 센터는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과 VR 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실시간 생방송, 스마트팩토리 등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방송 보다가 바로 게임 속으로! 워치앤플레이
5GX MEC를 통해 게임과 방송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경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KT는 5GX MEC를 적용해 새롭게 개발한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를 공개했습니다. 워치앤플레이는 5GX MEC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는데요. 방송을 시청하다가도 게임 참여가 가능합니다.
특히,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슈팅 게임의 경우엔 초고속과 초저지연 통신 환경에서 끊김 없는 플레이 환경과 조작권 주고받기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데요. 게임사의 게임 엔진을 MEC 센터와 기지국 단에 배치함으로써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워치앤플레이 플랫폼을 통한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입니다. 지금껏 ‘포트나이트’ PC 버전은 CPU 인텔 코어 i5 2.8GHz 램 8GB 이상의 높은 PC 사양을 권장하기에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게임이 불가능했는데요. 5GX MEC 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졌습니다. 고사양 PC를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날이 곧 눈앞으로 다가오겠죠?
SKT가 개발한 기술은 5G 생태계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개소한 R&D 인프라 공유 공간 ‘테크갤러리’에 5G ‘MEC’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과 5G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API도 공개해 5G ‘MEC’ 생태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X MEC 기술을 살펴보셨습니다. 5G 생태계가 확장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