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content

iOS14 직접 써보니… 아이폰12 더 기대돼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올가을,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iOS14가 찾아옵니다. 이번 iOS14의 핵심은 ‘사용자 편의’죠. 폐쇄적이었던 iOS가 확 바뀝니다. UI가 일부 달라지고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제 위젯, PIP 등 안드로이드 OS의 유용한 기능을 iOS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SKT Insight가 베타 버전을 통해 iOS14를 미리 맛봤습니다. 신선하고 유용한 기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젯, 내 멋대로 꾸미는 홈 화면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위젯은 앱 속 주요 정보를 홈 화면에 띄우는 기능입니다. 앱을 실행하지 않고, 핵심 정보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S14의 위젯 형태는 세 가지입니다. 소형·대형 정사각형 블록과 직사각형 블록입니다. 위젯은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홈 화면 이곳저곳에 올릴 수 있는데요. 같은 형태의 위젯을 최대 10개까지 겹쳐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10가지 위젯 정보를 하나의 블록에서 확인 가능하니 보다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아직은 날씨, 메모, 사진, 시계, 음악, 캘린더, 스마트 스택 등 주요 앱만 위젯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스택’은 iOS가 내가 자주 쓰는 앱을 알아서 모으고, 그때그때 적절한 것으로 보여주는 위젯입니다.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위젯은 기대만큼 편했습니다. 덕분에 앱을 실행하지 않고 자세한 날씨 정보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위젯은 사진입니다. 아이폰 속 사진을 홈 화면에서 보여주었는데요. 액자를 걸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가끔 남몰래 찍은 셀피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오래된 사진을 끌어 올려 주는 게 만족스러웠죠. 아이폰을 열 때마다 추억에 젖곤 했습니다.

앱 보관함, 지저분한 홈 화면을 깔끔하게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앱 보관함은 앱을 한곳에 모아 놓는 기능입니다. 모든 앱을 보관함으로 옮겨 놓고, 홈에는 필요한 앱만 빼놓을 수 있죠. 윈도 바탕화면의 ‘바로가기’ 같은 개념입니다.

앱 보관함은 홈 화면을 왼쪽으로 슬라이드 하면 나타납니다. 앱은 카테고리별로 자동 분류됩니다. 검색을 누르면 설치된 모든 앱이 가나다-ABC 순서로 뜹니다. iOS14부터는 ‘페이지 숨김’도 가능한데요.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체크 박스를 해제하면 해당 페이지가 홈 화면에서 가려집니다

새 기능을 사용해 홈 화면을 정리해 봤습니다. 자주 쓰는 앱만 홈에 꺼내 놓았죠. 자주 안 쓰는 앱은 페이지 한곳에 모으고 ‘숨김’으로 가리거나 앱 보관함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한결 깔끔해 보였습니다. 단출한 홈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기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단, 화면은 깔끔해졌지만, 앱 찾기는 다소 불편했습니다. 앱 보관함에서 일일이 찾아야 했기 때문이죠. 앱은 촘촘하게 분류되어 있진 않았습니다. 예컨대 소셜미디어 카테고리 안에 전화부터 SNS, 메신저까지 20개 이상의 앱을 몰아넣는 식이었죠. 원하는 앱을 찾는 데 애를 조금 먹었습니다.

PIP, 넷플릭스 보며 카톡 보내기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PIP는 Picture In Picture를 말합니다. 동영상을 화면 모퉁이에 띄워놓고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모든 영상을 PIP로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까진 사파리에서 재생 중인 영상, 넷플릭스 정도만 지원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PIP 기능을 자체 유료 서비스로 제공 중이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는다면, PIP로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넷플릭스와 사파리 영상을 PIP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높은 만족감을 줬는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넷플릭스 감상하는 도중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콜 팝업, 방해 없이 동영상 보기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전화 수신 화면과 시리 화면은 팝업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처럼 화면 전체가 전화 수신 화면, 시리 화면으로 바뀌지 않죠. 유튜브 시청 중 꼭 결정적 장면일 때 전화가 오곤 하는데요. 전화 팝업 덕에 영상 시청 중 방해받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번역 앱, 여행할 때 요긴하게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번역 앱도 새로 생겼습니다. 이제 구글 번역 없이도 아이폰에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도 지원하는데요. 번역 수준은 쓸 만했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 하는 데 무리 없는 수준을 보여주었죠.

대화 모드는 아주 유용해 보였습니다. 폰을 가로로 돌리면 대화 모드로 쓸 수 있었는데요. 폰을 가운데 놓고 서로 대화하면 번역 앱이 언어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훗날, 해외여행 가서 요긴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소하지만 강력한 보안·뒷면 탭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보안은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설정-암호에 접속하면 보안 권장 사항을 조언해주었죠. 아이폰에 저장된 암호를 모니터링해 보안상 얼마나 취약한지, 유출 위험은 얼마나 높은지 알려주었는데요. 각종 암호를 더욱 능동적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뒷면 탭 기능은 신선했습니다. 뒷면을 두 번, 세 번 탭해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중 탭-스크린샷 찍기, 삼중 탭-제어 센터를 연결하여 사용해 봤습니다. 가끔 의도치 않게 스크린샷이 찍히고 제어 센터가 열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아이폰 사용을 한결 수월하게 도왔습니다.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iOS14를 써보며 느낀 점은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고, 보안은 강력해졌다는 것입니다. 위젯 덕분에 홈 화면이 예뻐진 점도 좋았습니다. 아이폰을 자꾸만 열어보고 싶게 만들었죠. 꾸미다 보니 더 넓은 화면에서 더 많은 위젯으로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화면이 조금 더 널찍한 차세대 아이폰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면 참 예쁘겠다 싶었는데요. iOS14를 써보니 아이폰12 시리즈가 더욱 기다려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