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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시간을 걷는다 시리즈(1)

아날로그 vs. 디지털

  짠이아빠(SK텔레콤 블로그 데스크) 


인류 문명의 발전이 눈부신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빨리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 있는 우리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지만 달려온 흔적을 돌아볼 때면 까마득히 멀어진 과거를 보며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하죠. 최근에는 문명을 구분하는 큰 획이 예전같이 역사적 사건으로 나뉘기보다는 기술의 진보로 구분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래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인류에게도 아주 중요한 화두가 된 것이죠. <SK텔레콤, 시간을 걷는다>는 두 편으로 구성됩니다. 찰나의 발전을 조금 느리게 회상하면서 추억을 음미해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공중전화 vs. 영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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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처음 공중전화가 설치된 것은 1926년입니다. 집이 아닌 전화국, 우체국 같은 특정 공공시설에 전화가 설치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공중전화가 유선통신망의 보급에 따라 거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시내 곳곳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되어 있죠. 예전에는 간혹 공중전화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장면들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주 낯선 광경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공중전화 부스는 도시 미관의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세상 일은 누구도 모르는 것. 지금은 퇴물 같은 공중전화도 먼 미래에 다른 용도로 사용될지 혹시 모르는 일 아닐까요?


공중전화를 대체하다시피 한 휴대전화,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영상통화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서로 움직이는 영상을 보면서 통화하는 서비스입니다. 영상통화 덕분에 연인들과 아기를 둔 엄마, 아빠들은 더 바빠졌죠. 한시라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상통화는 행복을 전하는 도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나누는 소통. 이것이 영상통화의 진정한 맛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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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vs. 폰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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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영원히>라는 슬로건이 생각나시는 분들은 이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꽤 오래전에 카메라 필름 메이커의 광고 문구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죠. 우리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은 비록 문명 시대의 산물이긴 하지만 레오라드도 다빈치가 카메라 옵스큐라를 고안한 것에서부터 그 역사는 시작됩니다. 광학식 필름의 화학적 특성을 통해 화상을 기록하던 필름 카메라 덕분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24분 현상소가 거리 곳곳에 꽤 많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쉽게도 최근의 디지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이 이 필름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아그파라는 필름 회사는 급기야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으니 아직도 필름의 감성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디지털의 영향으로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렌즈를 통해 들어온 광학 신호를 비트맵으로 분할하고 어둡고 밝은 영역을 디지털량으로 기록하여 영상을 재현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이 아닌 디지털 저장매체에 담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매우 비쌌던 디지털 카메라도 이제는 저렴해져 누구나 개인 소장이 가능할 정도로 필수품이 되었죠. 그런데 역시 디지털 카메라는 최근의 영상세대에게는 휴대하기 불편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이런 휴대성을 강화시킨 것이 디지털 컨버전스의 최고 히트작품인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결합이었습니다. 카메라폰 혹은 폰카메라는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화상을 기록하며 휴대성과 화소수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카메라를 대체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을 했습니다. 물론 셔터의 묵직한 맛은 느끼기 어렵지만 신세대들에게 폰카메라도 아주 훌륭한 표현 기기라는 점. 세상이 달라지는 한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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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vs.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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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워크맨이라는 상표를 기억하시나요? 워크맨은 소니가 휴대용 카세트 레코더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붙였던 브랜드입니다. MP3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때 카세트가 들어가는 워크맨만한 휴대용 음악기기가 없었을 정도였죠. 약20-30년 전에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던 것이 워크맨입니다. 당시 여러 장의 LP에 있던 음악을 골라 녹음해 자신만의 카세트를 만들어 워크맨에 꼽고 다니며 듣는 게 유행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소니를 전 세계 최고의 전자메이커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던 워크맨도 디지털의 발전에는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워크맨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이 나오고는 있지만 예전의 명성만큼 못한 게 현실입니다.


반면, 음악산업도 디지털의 영향으로 크게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음반시장이 음악 유통의 큰 몫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음악 유통이 음악 비즈니스의 주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P3플레이어의 등장과 함께 불법 음원의 사용도 크게 늘어 예전만 못하다는 음악인의 푸념도 들리지만 이제 막 시작되는 디지털 음악 시장은 잘만 정리된다면 오히려 희망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멜론 같은 새로운 디지털 음악 시장은 더욱 큰 판으로 성장도 가능하고 또 그렇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음악을 만들고 쉽게 유통시킬 수 있는 구조는 창작의 활성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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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연재하는<시간을 걷는다> 시리즈는 사실 중년 아저씨의 회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회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우리 세대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강줄기가 만나는 지점을 건너온 느낌이 드는군요. 그 느낌을 온전히 블로그에 담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다음에 연재될 <시간을 걷는다>는 아마 종이와 종이가 아닌 것을 이야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더운 날씨지만 모두들 건강하시길 ^^ S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