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의 시대가 가고 ‘국컴수’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핀란드, 호주 등에서는 유치원부터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 고등학생들은 코딩을 정규과목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고교생은 2018년부터, 초등학생은 2019년부터 정규교과목에 코딩교육이 의무 편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코딩 교육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교육면에서는 세계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다른 나라 기업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코딩 교육 로봇인 ‘알버트’가 있기 때문인데요. [SK텔레콤 Insight]가 ‘알버트’를 살펴봤습니다.
도대체 코딩이 뭐길래
코딩은 C언어, 자바, 파이선 등과 같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말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일을 할 때에는 언어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어떻게 진행하자는 식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컴퓨터와 작업하기 위해선 ‘언어’가 필요한데, 이 ‘언어’가 프로그램이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코딩입니다.
코딩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의무화가 된 이유는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일은 사람을 통해 이뤄졌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컴퓨터와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결국 미래 사회에서 일을 잘 한다는 의미는 컴퓨터, 혹은 로봇과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하느냐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때문에 지금 10대들부터 자신들의 미래 일자리를 위해선 코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배울 수밖에 없는 교육이 됐습니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코딩교육은 아이들의 컴퓨터적 사고체계를 기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컴퓨터와 로봇에게 작업을 진행시키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이들에게 맞설 수 있는 사고를 갖추고 있어야 하니까요.
유치원생에게 코딩을 가르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이 이 ‘낯선 과목’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워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컴퓨터와 로봇과의 소통을 위한 교육이니만큼 로봇을 통해 코딩을 가르쳐야한다는 이야기가 기업을 통해 나왔습니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에서 로봇을 이용한 코딩교육을 제일 먼저 들고 나온 기업으로, 코딩교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재했던 지난 2014년에 코딩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알버트는 바퀴가 달린 몸체와 커다란 눈을 가진 코딩교육용 로봇입니다. 코딩 교육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알버트를 연동시킨 뒤, 코딩 언어를 입력 하면 알버트가 움직이는데요. 코딩이라고 하면 텍스트 형태의 아주 복잡한 C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알버트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기 때문에 보다 쉽고 재미있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알버트를 움직일 수 있는 명령어는 바로 ‘블록’입니다. 아이들은 블록 쌓기 놀이를 하듯이 코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알버트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쌓은 블록 명령어 대로 움직입니다. 귀여운 소리를 내거나 불빛을 반짝이며 이동하는 알버트를 보며 게임 하듯 코딩의 기본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알버트를 통해 문제의 규칙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명령어를 구성하는 훈련을 하면서 아이들은 컴퓨터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알버트는 근접 인식센서, 광학 인식센서, 네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움직임이 자연스러운데요. 블록을 입력하는 대로 알버트가 바로 움직여주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몰입감도 올라갑니다.
▲ SK텔레콤 Device 기획본부 Device P&S팀 황은동 부장
런칭 이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알버트와 함께 해 온 SK텔레콤 Device P&S팀의 황은동 부장은 “알버트는 코딩교육용 로봇 분야에 있어 대체재가 없다고 평가 받을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많은 동종업계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려고하지만, 오랜 시간 연구하고 개발해오면서 쌓은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게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알버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황은동 부장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지를 실제 알버트를 살펴보면서 확인해볼까요?
직접 만나본 알버트는 ‘신통’ 그 자체!
▲ [스마트폰과 연결된 알버트의 눈이 반짝 하고 빛나네요]
코딩을 배우기 위해서는 귀여운 모양의 로봇 알버트와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근거리에 있으면 알버트와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동되는데요. 스마트폰에 코딩 교육 앱을 깔면, 인터넷이 연결 안 된 곳에서도 알버트를 즐길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코딩 학습이 가능합니다.
▲ 블록을 입력하면 명령대로 움직이는 알버트
알버트를 이용하면 어린이들은 타이핑하는 과정 없이 블록코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블록을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버트는 블록으로 입력한 코드대로 움직이는데요. 알버트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린이들은 컴퓨터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 [시작점으로 알아서 이동하는 알버트]
▲ [카드를 인식해서 움직이는 알버트]
정답은 닷코드에 있습니다. 닷코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코드인데요. 종이 위에 찍힌 작은 점들을 적외선으로 된 리딩 장치로 읽어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입니다. 알버트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움직이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죠. 닷코드 뿐 아니라 알버트에 사용된 근접센서 기술은 알버트만이 갖고 있는 기술로 세계 특허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 알버트를 손짓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근접센서 덕분!
어떠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그 문제를 분석해 패턴을 읽고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일이 바로 코딩과 같다고 합니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알버트를 원하는 곳에 데려가기 위해 고민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며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적 사고력을 기르게 되는 것이죠.
미국 전 대통력 버락 오바마,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 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그리고 애플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찍부터 코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대세가 된 코딩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컴퓨터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남다른 ‘떡잎’을 키우는 알버트의 활약이 더욱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