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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채용 합격족보 – 5년차 매니저가 들려주는 취업 이야기

※ 이 글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쓴이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SK텔레콤 직원 전체의 생각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전체 직장인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고용 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12.3%로 IMF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스펙이 향상돼 진입장벽이 높아진 부분도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채용이 구직자 수보다 부족한 점이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취업은 굉장히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험난한 구직의 길을 어떻게 뚫어가며, 이후에는 어떠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 길을 조금 먼저 걸어온 사람의 입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3 번의 공채와 3 번의 입사

저의 경우 삼성과 KT를 거쳐 현재 SKT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본 회사입니다. 또한, 누군가 에게는 반드시 가고 싶은 회사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런 직장을 어떻게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옮길 수 있었을까요?

특별한 경험이 있고 명문대를 나왔으며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 있어서라고 추측한다면 단언컨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취직과 이직의 가장 큰 밑바탕은 운입니다. “에이…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물론 운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 기회를 잡았지만, 취업과 이직에는 실력과 더불어 운도 크게 필요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행운을 잡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여러 곳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그러나 여러 곳에 합격하고 골라서 간 사람이 단 한 곳에 합격한 사람보다 성공하고 행복할 확률이 높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취업과정에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똑같이 100m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라도 개인 능력에 따라서 10초 만에 결승선을 도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0초에 도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결승선을 통과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면 언젠가는 결승선을 통과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데 ‘나는 왜 아직도 취업을 못하고 있을까?’로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힘듦은 사람이라면 당연합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죠. 다만, 막연한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며 의연히 지나면 나도 모르게 어느덧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취업 관문을 지나면 꿈에 그리던 회사생활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회사생활이 ‘취업 준비 시기’에 비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회사(또는 직장)는 어떤 곳이라서 그런 걸까요? 회사와 직장에 대해 사전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직장이 갖는 의미

회사[會社] : 상행위 또는 그 밖의 영리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직장[職場] :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일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영리 행위를 하는 곳입니다. 즉,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행위를 하는 집단이라는 뜻입니다. 애당초 회사라는 집단의 행위는 모든 것이 숫자(=돈)와 연관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회사 내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직 사회생활이 전혀 없는 신입사원은 본인 행동을 뒷받침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생활 적응’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칩니다.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는 신입사원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 과도기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세스가 있어서 연착륙이 쉽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적응한 회사에서 개인이 ‘이상’과 ‘자기발전’을 이루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아직 정답을 찾지 못했으며, 그 답이 YES이기를 바라면서 세 번째 직장인 SK텔레콤으로 이직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앞서 취업과 회사생활에 대해 가감 없는 냉정한 시선으로 느낀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과연 회사생활은 이렇게 어두운 면만 있을까요?

회사에서 얻는 가장 큰 혜택

회사생활을 하며 개인이 얻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월급입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사며, 취미생활 등 여가활동을 하게 해주는 기본은 바로 돈입니다. 회사는 그 돈을 개인에게 지급하며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사용합니다.

또한, 회사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업무와 연관된 부분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해줍니다. 그 외에도 의료•주거 등 다양한 복지가 주어집니다.

끝으로 회사마다 어떤 점이 다른지 이야기하고 싶지만, 같은 회사에 다녀도 개인이 느끼는 점은 모두 다릅니다. 같은 회사에서도 팀마다 특징이 다르고, 사람들의 성향이 다르므로 이 글에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험난한 관문을 뚫고 회사라는 관문에 들어서면 입사 전 포기하지 않던 마음처럼 어떤 환경에 놓이더라도 강한 마음으로 버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현 매니저의 취업준비 Tip

1. 취업 Study 활용 :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정보입니다. 지원하려는 회사가 속한 산업군 동향부터 사업현황, 인재상, 추구하는 방향 등 많은 정보가 취업준비 과정에서 필요합니다. 이런 정보는 혼자 수집하려면 막연하고 양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Study를 하는 편이 굉장히 도움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이 있는데요. 첫 서류 준비 과정에서의 Study는 동종업계•유사직군 지원자끼리 모여 공부하는 것보다 다양한 직군•전공자가 모인 편이 정보의 다양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서류와 인•적성을 합격하고 실무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지원 직군•유사전공자와 함께 하는 것이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2. 지인 활용 : 지원 회사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바로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주변 선배, 친구 등을 통해 지원 회사의 해당 업무 담당자를 만날 수 있다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정보를 수집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정보는 비유하자면 “살아있는 정보”이므로, 메일이나 문자로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직접 만나서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자기소개서 : 자기소개서는 되도록 주변 지인, 선배에게 첨삭 받는 편이 좋습니다. 본인이 작성했으므로 혼자 고민해도 처음 작성할 때보다 큰 변화나 수정을 주기 어렵습니다. 이때 주변 사람에게 첨삭을 받으면 새로운 시각에서 자기소개서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어색한 문구도 수정하고 같은 내용도 좀 더 효과 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인터넷에서 소위 ‘합격자소서’라고 떠도는 자료를 Copy & Paste 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기업에서 자소서를 검토하는 분들은 수많은 글을 읽어보므로 어디서 본듯한 비슷한 문구들이 나열되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합격하고 싶은 회사에 지원할 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본인 경험을 잘 녹여 직접 작성하기를 권합니다.

1. 준비 : 면접을 위해서는 모의면접을 자주 경험해보면 좋습니다. 수능시험 전 모의고사로 대비하듯이 모의면접을 자주 경험하면 실제 면접 과정에서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의면접은 압박면접•창의력을 요구하는 면접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하면서 복장•시선•태도•말하는 톤과 속도•질문에 대한 대답까지 두루 점검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무 면접은 지원한 직무 관련해 회사 동향이나 전공지식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2. 면접 복장 : 일부 회사와 특정 직종을 제외하고 정장이 가장 무난합니다. 정장을 고를 때에는 너무 튀지 않고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상이 좋습니다. 또한, 체형보다 너무 크거나 작다면 면접 당사자가 불편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기 어려우므로 체형에 맞는 치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1. 시선 : 면접 과정에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시선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장에 들어서면 긴장하므로 시선 맞추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면접관의 미간(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면 인중도 괜찮습니다.)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하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실제로 시선을 맞추는 느낌을 받습니다.

2. 자세 : 될 수 있으면 의자를 앞쪽으로 당겨 허리를 세울 수 있도록 깊이 앉습니다. 다만 의자 뒤쪽으로 기대어 앉으면 너무 편안한 나머지 풀어질 수 있으므로, 등받이에서 약간 허리를 띄운다는 느낌으로 앉으면 좋습니다. 손의 경우, 남자는 50원짜리 동전을 쥐는 느낌으로 주먹을 쥐어 자연스럽게 허벅지 앞쪽에 두면 되고, 여자는 손을 포개어 몸 앞쪽에 두면 됩니다.

3. 말하는 방식 : 모의 면접에서 본인 목소리 톤에 대해 받은 조언을 참고하고, 톤을 조절합니다. 너무 낮은 톤으로 쉴 틈 없이 이야기하면, 면접관에게 본인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이야기를 1초 정도 멈춘 후, 목소리의 볼륨을 조절하며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당황스러운 질문이나 압박 질문을 받아도 빨리 대답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갖지 말고, 말하기 전 1~3초 정도 생각을 하며 여유 있게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말하는 내용 : 대답을 할 때는 결론 혹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본인 경험을 사례로 들어서 설명하면 좋습니다. 장시간 면접을 봐야 하는 면접관 입장에서는 면접자 이야기를 A to Z로 세세하게 듣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답은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증명이 가능한 요소를 대답해야 하며, 확인할 수 없는 것에 선의의 거짓말로 대답해야 할 경우는 질문이 바뀌어 다시 들어오더라도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