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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용인까지 몇 명이나 다닐까? 유동인구 분석의 미래

스마트폰의 등장은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요즘은 처음 가는 곳에서도 앱을 이용해 쉽게 택시를 부르거나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음식도 주문할 수 있는데요.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이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죠

사실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 전에도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부모들을 위한 아이 위치 추적과 같은 서비스들이 제공됐었죠. 하지만 GPS가 기본으로 탑재된 스마트폰과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가 대중화되면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위치 기반의 서비스들은 또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위치만 파악하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특정 지역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나아갔죠. 이렇게 빅데이터 기반의 위치 서비스는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기업용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유동인구 분석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


▲ 기존 지도 앱과 달리,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위치기반 서비스들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지도 데이터를 매칭시켜 단순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거나, 여기에 몇몇 부가 서비스를 통합시킨 형태입니다. 즉 특정 이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하는 시점에 어느 장소에 있는지가 핵심인 셈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대나 위치에 따른 유동인구 변화나 차량 수 변화 등을 종합적인 정보 제공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상권 분석이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때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어느 시간대에 사람 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꼭 파악해야 합니다. 즉, 정적인 정보가 아니라 동적인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 역시 필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SKT와 같은 이동통신사들은 동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휴대폰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실시간으로 특정 지역의 자사 서비스 가입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지역에 어느 연령대 또는 성별의 사람들이 몰리는지 등의 정보도 알 수 있죠.

물론 개개인의 정보를 이용하는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보안을 통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서 정보를 추출하면,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적 ·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가령 공공 데이터의 목적으로 교통 흐름을 체크하거나, 특정 장소와 연령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 영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 일본 NTT도코모의 ‘모바일 공간통계’ 서비스 (출처 : NTT도코모)
일본의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는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모바일 공간통계’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지역 내 사람의 수를 파악하는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1시간 후 또는 2시간 후의 사람 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2019년 1월에는 50평방미터 단위로 구역을 나누고, 각 구역의 인구 유동 정보를 5분 간격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죠. NTT도코모의 모바일 공간통계 서비스는 식당은 물론 관련 업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상권분석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 SKT가 제공하는 ‘통신모바일 빅데이터로 본 유동인구 지도서비스’
국내에서는 SKT가 오래전부터 가입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2010년부터 ‘지오비전’이라는 이름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여러 업체들과의 데이터 공유를 통해 단순한 시간대별 유동인구는 물론, 연령별 매출 성향, 객당 매출 등의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통계청이 보유한 인구 및 가구 관련 공공 빅데이터와 SKT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의 유동인구 지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이끄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은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기술은 민간 업체들을 위한 상권분석을 넘어, 공공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공공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게 될 대상이 누구인지 파악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이 핵심이기 때문이죠.

먼저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통해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할 때, 평상시, 출퇴근 시간대, 주말 등의 시간대를 나누어 경로를 설계하고 교통편을 조정하는 작업이 가능하죠.

또한 재난 상황 발생 등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공공 데이터가 활약하는데요. 사전에 파악된 유동인구 및 인구통계학적 자료들을 이용해, 피난 경로와 대피 수단을 마련할 수 있겠죠. 이처럼 유동인구 빅데이터 서비스는 사회 전체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편익은 높이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5G 시대를 맞아 한층 더 정교한 유동인구 파악 가능해져


▲ 5G 기술을 통해 유동인구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동인구 분석 기술은 5G 시대를 맞아 더욱 정교해질 전망입니다. 5G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파수가 고주파 대역이기 때문에, 3G나 4G(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합니다. 즉, 촘촘한 기지국을 통해 5G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의 위치 정보를 더욱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GPS의 경우 실내에는 신호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 쇼핑몰과 같은 큰 건물에서는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5G의 경우 실내에서도 중계기가 다수 설치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실내에서도 외부와 같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5G 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상황인 만큼, 유동인구 분석과 같은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글. 투혁아빠(커넥팅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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