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CES 2020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놀라운 자율주행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1.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 카’는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플라잉 카 시장 규모를 2030년 3220억 달러(원화 약 382조 원)으로 전망했죠. 해외 여러 자동차 업체들도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플라잉 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우버와 제휴해 미래형 플라잉 카의 모습을 제안했습니다.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인 ‘S-A1’의 실물을 공개한 것인데요.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습니다. 조종사 포함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활주로가 없어도 비행할 수 있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능이 있습니다. 시간당 최대 180km의 순항 속도로 약 100km까지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시간 동안 고속 배터리 충전을 합니다.
S-A1가 상용화되면 초기에는 조종사가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조종사 없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일상, 상상 속에서만 일어날 것 같았던 일들을 직접 마주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2.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 AVTR- 스티어링 휠이 없는 자동차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자동차를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자동차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 콘셉트카 ‘비전 AVTR’을 공개했는데요. 벤츠와 영화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번 콘셉트카는 미래 지향적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CES 2020에서 선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콘셉트카 ‘비전 AVTR’ (사진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AVTR’은 ‘미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에서 온 나비족 사람들이 밴쉬(비행 생명체)와 연결되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요. ‘비전 AVTR’ 도 인간과 기계 그리고 자연의 연결을 강조했습니다.
차는 완전한 자율주행 상황을 바탕으로 구현됐습니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등의 제어 장치가 없습니다.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으면 영상이 전면 대시보드에 펼쳐지고, 운전석 우측에 있는 원형 컨트롤러를 통해 차량을 제어합니다. 또, 운전자가 컨트롤러에 손을 얹으면 맥박을 포함한 생체 측정값을 파악해 탑승자의 기분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실행됩니다. 특별한 구형 휠도 탑재했는데요. 전후 이동뿐만 아니라 측면 이동, 대각선 이동도 가능합니다.
‘비전 AVTR’은 친환경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적인 셀 화학 기술을 적용했으며, 시트 같은 경우에는 자연분해되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미래 자동차에 타면 과연 지금껏 해본 적 없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비전 AVTR’로 그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3. 전기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S’- 소니가 만든 자율주행차
전자 회사가 자율주행차를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요? ‘소비자 가전’의 대명사인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CES 2020에서 소니는 자체 센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탑재한 전기ㆍ자율주행차 시제품 ‘비전-S’를 공개했습니다. 전자 회사인 소니가 일부 자동차 부품을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완성차를 내놓아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는데요.
‘비전-S’는 차 안팎에 고정형 라이다(Solid State LIDAR, 자율주행차의 디지털 눈 역할을 하는 센서), TOF 카메라(Time of Flight Camera, 3차원 정보를 계측할 수 있는 카메라) 등 33개의 센서를 장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합니다. 대시보드 전체를 뒤덮은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대한 정보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합니다. 객실 운전석에는 카메라 하나가 있는데, 이 카메라는 운전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파악해 피로 수준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서 경고음을 내보냅니다.
차량 성능도 공개됐는데요. 200kW 전기모터를 통해 4.8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합니다. 비전-S가 양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콘셉트 카를 통해서 자율주행 이미지 센서와 5G와 AI 그리고 클라우드 분야를 모빌리티에 접목시키겠다는 소니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5G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20’- 자율주행 기술이 제안하는 새로운 생활공간
자율주행 자동차의 차량 내부에서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전시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5G 기반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였습니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앞 좌석에 총 8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뒷좌석에는 탑승자 소유의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얼굴 인식과 지문 인증으로 탑승자를 인식한 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맞춤형 엔터테인먼트와 주행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차량 전면 유리 아래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도로 상황, 안전 운전과 관련된 알림을 보여줍니다. 차량 후면에 있는 마이크로 LED는 라이트 역할도 하면서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탑승자 취향에 맞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집보다 편안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5. 통합 IVI, 로드러너,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자율주행 카라이프
이번 CES 2020에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도 많이 공개됐는데요. 기존보다 더 향상된 기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SKT는 자율주행차에 접목할 수 있는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Road Learner)’,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등의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자율주행차의 안전 주행에 필요한 기술과 차량 내부에서 탑승자가 즐길 수 있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차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아래 링크를 통해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