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상세계에서 명상을 하거나, 영어까지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T가 벤처·의료기관·게임사와 손잡고 VR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VR 게임부터, 치유를 위한 의료용 VR, VR 기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등입니다.

SKT, 픽셀리티게임즈, 넥슨이 협업한 게임 ‘크레이지월드 VR’

먼저 SKT는 VR 벤처 게임 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가 나오는 `크레이지월드 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크레이지월드 VR’은 SKT가 VR 게임 벤처 회사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게임인데요. SKT와 픽셀리티게임즈, 넥슨의 삼자 협력 개발 방식이 채택됐습니다. 게임회사 넥슨은 게임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를 제공합니다.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공동 투자하고 개발합니다. 따라서 ‘크레이지월드 VR’엔 넥슨의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버블파이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크레이지월드 VR’은 한 공간에서 50명 정도가 통신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함께 게임을 즐기도록 구현됐습니다. 또한, 베타 테스트 기간엔 미니게임 4종(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습니다.

HMD 기기 ‘오큘러스 고’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크레이지월드 VR’ 앱을 내려받아 보세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베타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베타 테스트는 2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이뤄집니다.

의료용 힐링 VR부터 영어학습 VR까지 다양해진 콘텐츠

SKT는 의료 기관과 벤처 기업 등 협업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VR 콘텐츠의 장르를 다각화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SKT는 용인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팀과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힐링 VR 영상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Exercise) 12편을 공동 제작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HMD 기기를 쓰고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Exercise)를 실행하면 눈앞에 생생한 자연 경관과 잔잔한 배경음악이 흐르는데요. 성우의 멘트는 명상을 유도합니다. ‘마음산책’이라는 타이틀 아래 4가지 주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4가지 주제는 ‘안정화 연습하기’, ‘판단 없이 돌아보기’, ‘천천히 호흡하기’, ‘나를 돌보기’입니다. 주제별로 자연 감상 버전, 남녀 성우 버전 등 총 12편이 마련됩니다.

또한, SKT는 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함께 VR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Jump VR에 공개했습니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파악하고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는 AI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HMD를 쓰면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외국의 레스토랑, 공항, 회의실 등 리얼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구성된 영어 에피소드 112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외국어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학습자들은 생생한 VR 환경 속에서 원어민과 대화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Jump VR로 즐기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Korean Academy of Film Arts)에서 VR 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수료한 작가들의 창작물 20여 편도 ‘Jump VR’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출시작 중 <바람의 기억>은 2019 시체스 영화제 상영작인데요. 아픈 과거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남녀 무용수가 제주도를 배경으로 과거 기억에 대한 치유와 평화를 그립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과 선율, 무용수의 몸짓을 VR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 보세요.

▲ VR 애니메이션 <글루미아이즈>의 한 장면 

이 밖에도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작들이 ‘Jump VR’에 업로드됩니다. 360도를 돌아볼 수 있는 VR의 특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경험할 수 있죠. 2019년 VR 애니메이션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좀비물 <글루미아이즈>(Gloomy Eyes, 2019)부터, 폐가 체험 과정을 그린 호러물 <호로마루> 등을 ‘Jump VR’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VR 서비스는 점점 지평을 넓혀갈 예정인데요. VR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SKT의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