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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찾아온 마음 속 우울증, AI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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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 되면서 심리적인 방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나 시험 연기, 경제적 타격 등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긴 분들도 많습니다. 병에 직접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집단적 스트레스나 패닉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불안한 상황들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까요?

스트레스 발생은 자연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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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변화나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적응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스트레스 수용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정 사실을 거부합니다. 이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단계를 지나, 스스로 협상을 하고 우울을 거치죠. 마지막에는 현실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시간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수일에서 한 달이 걸립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1년이 걸리거나,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영영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수용 과정의 경중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조금씩 양상은 다르더라도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볼라 전염병이 확산되었을 때 스트레스 관리 요령을 배포하며, 전염병 발생 상황에서 본인이나 가족에 대한 걱정, 좌절감, 무력감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안내했습니다.

AI, 정신건강 해결의 가능성이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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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는데 AI가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때 AI는 스트레스 대상자와 상담을 진행합니다. 상담 내용을 토대로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비교하여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하죠. 이때, 대상자의 독특성이나 복합성까지 고려해 진단합니다. AI 상담은 특히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를 이용한 상담은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이 불안을 호소하지만, 모든 이들이 정신과 의사를 찾을 수 없는 집단 스트레스 상황 말이죠. 이때 AI 치료사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내담자를 이해해주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처방을 내려줄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조 역할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AI가 실제로 인간의 생각을 알아채고, 대상자 개개인의 인생, 경험 증상, 욕구, 재정상태 등의 다양한 상황을 알아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사례를 축적해 나간다면, 정신건강 관리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 방역에도 공신력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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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통한 정신건강 상담은 아직 초보적 단계인 만큼 집단의 불안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사회적 방안은 필수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체계적이고, 시의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정보 구성 또한 중요합니다. 질병의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사망자수, 전염 가능성, 사회 혼란에 대해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대중의 현실 인식을 왜곡시킵니다. 이는 결국, 더 큰 공포를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국내의 종합적인 관련정보 제공은 대중의 패닉 확산 방지와 예방 행동 증진에 긍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에 대한 연구 결과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요. 언론이나 정부의 공식적인 정보나 보도를 신뢰하는 사람일수록 감염병 대처 능력이 높고, 손 위생(hand hygiene) 수칙을 잘 지켰습니다. 반면, 사람들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 같은 비공식적인 정보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위협을 더 크게 느끼고, 불안감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했을 때, 정확하고 사실적인 정보를 통해, 왜곡되지 않은 현실 인식이 가능하다면, 과도한 불안과 공포가 좀 사그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 방역으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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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마음 방역’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답을 알려주지 않을 때는, 동요되지 않고 누가 빨리 현 상황을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느냐가 문제를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SK텔레콤은 기술을 통한 사회적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스마트 스피커 ‘누구(NUGU)’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인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 챙김(Mindfulness)’ 을 위해 오픈 된 서비스라고 합니다. 누구 마음보기는 총 41종의 명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니 여러분도 한 번 경험해 보길 추천 드립니다.

글. 박선희(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간호학 박사)

1. Liao, Q., Cowling, B., Lam, W. T., Ng, M. W., & Fielding, R. (2010). Situational awareness and health protective responses to pandemic influenza A (H1N1) in Hong Kong: a cross-sectional study. PLoS One, 5(10).
2. Cheng, C., & Tang, C. S. K. (2004). The psychology behind the masks: Psychological responses to the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outbreak in different regions. Asi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7(1), 3-7.
3. 이동훈, 김지윤, & 강현숙. (2016). 메르스 (MERS) 감염에 대해 일반대중이 경험한 두려움과 정서적 디스트레스에 관한 탐색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35(2), 355-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