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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못생긴 과일만 소개하는 브랜드가 있다고? 11번가, 어글리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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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못생긴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11번가 농산물 브랜드 ‘어글리 러블리’ 이야기입니다. 11번가는 맛은 우수하지만, 외관상의 이유로 출하되지 못한 ‘못난이 농산물’을 브랜드 화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농가와 상생하고,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습니다. SKT Insight가 ‘어글리 러블리’를 만든 11번가 MD와 상생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농협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못나도 ‘딸기는 여전히 딸기’ 못난이 농산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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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산물의 20%는 ‘못난이’라는 이유로 버려진답니다.”
11번가 신상품기획팀 임혜진 매니저는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외형 때문에 버려지는 과일과 야채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수확되지 않거나 판매되지 않은 과일과 야채가 한화로 약 9조 8천억 원입니다. 이 중 약 20%가 외형상의 이유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치 소비’와 ‘윤리적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못생긴 농산물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농가와 상생하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유통업체는 모양이 좋은 농산물만 사가다 보니 못난이 농산물은 헐값에 팔거나 버리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임혜진 매니저는 못난이 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새로운 판로를 열어보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2월 탄생한 브랜드가 ‘어글리 러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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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못난이 농산물을 주스나 즙과 같은 2차 가공에 활용합니다. 판매로 이어지더라도 꾸준하게 품질관리를 하지 않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눈여겨본 11번가는 품질 신뢰도가 높은 농협을 만났습니다. 농협도 온라인 판로 강화 방법을 고민하던 차라 의기투합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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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슬라이드는 실제 11번가 어글리 러블리 기획 페이지

지금까지 그린 키위, 참외, 세척 사과 등 다양한 농산물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1번가 어글리 러블리 페이지의 상품 정보입니다. 대놓고 안 좋은 점을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대신 마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팝니다.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농협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통과한 맛 좋은 과일인 만큼 소비자들 반응 또한 좋습니다. 농가 역시 직접 판매할 때보다 반품률이 줄고,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겉을 보지 말고 속을 봐 “상처는 조금 있지만 싱싱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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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nsight: 농산물 선정부터 ‘어글리 러블리’가 되기까지.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농협과 함께 농산물 별로 못난 점을 이야기하고, 상품의 스펙, 중량, 품질 관리 기준을 정합니다. 참외를 예로 들면, 찌그러진 모양이나, 깊게 패인 줄선, 물먹은 자국 등을 고객에게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당도는 선별하여 정상품과 같은 11BRIX(Brix :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를 유지합니다. 못나도 맛이 보장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협과 상품 품질 기준 협의가 끝나면 배송 방식을 결정합니다. 고객들이 받는 상품 그대로 샘플을 받아보고, 배송과정에서 상품이 훼손되지 않는지 확인해 포장 방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후, 시세에 따른 가격 결정 후 상품을 출시합니다.

SKT Insight: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세척 사과는 오픈 직후 100건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물류 착오로 세척 사과가 아닌 일반 사과를 배송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품 평점이 3.0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 농협에서는 오배송된 곳에 세척 사과를 한 박스씩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파격적인 결정이었죠. 그 결과, 오히려 평점은 4.4까지 올라 현재 어글리 러블리의 효자 품목이 되었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가 생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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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nsight: 추가로 선보일 예정인 어글리 러블리 농산물은 무엇인가요? 아직 어글리 러블리 브랜드를 모르는 분들에게 홍보 멘트 한마디 해주세요.
며칠 전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저토마토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크기나, 모양 때문에 못난이로 불리지만, 로열 사이즈 기준으로 선별하여 맛은 짭짤이입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수박, 키위 등 계절에 맞는 제철 과일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우리 못난이 농산물!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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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B급이지만 맛과 당도, 영양은 A급인 못난이 농산물 ‘어글리 러블리’.

앞으로 ICT Family 섹션에서는 11번가와 같은 SK텔레콤 관계사들의 흥미롭고 즐거운 스토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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