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을 지갑이나 ID카드처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불에서부터 출입, 뱅킹, 인증서 보관에 이르기까지 활용 폭도 정말 넓어졌죠.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해킹에 대한 불안도 함께하는데요.
그러한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바로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갤럭시 A 퀀텀입니다.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인데요. 비유하자면 초강력 자물쇠를 품었다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주목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Quantum(퀀텀)의 의미는?
갤럭시 A 퀀텀에는 SKT의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탑재되었습니다. 양자난수생성이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순수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이 난수로 암호키를 만들죠. 쉽게 말하면 도저히 풀기 어려운 암호를 만들어낸다 할 수 있겠습니다.
SKT는 꽤 오래전부터 QRNG 기술에 집중해 왔는데요. 그 성과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전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MWC 2018에서 이미 QRNG 칩셋도 선보였는데요. 이번에는 삼성전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상용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갤럭시 A 퀀텀이죠.
외형적 특징과 스펙
외형은 갤럭시 A 시리즈의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습니다. 후면 컬러는 프리즘 큐브 블랙, 실버, 블루 3종으로 나왔습니다. 전면에는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요. 4,500mAh 배터리, 엑시노스 980 옥타코어 CPU를 탑재했습니다.
램은 8GB, 내장 메모리는 128GB입니다.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 최대 1TB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편의 기능으로 온 스크린(On-Screen) 지문 인식, 삼성페이, 유선 고속충전 등을 지원하고요. 3.5㎜ 오디오 단자가 있어 유선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사 카메라
후면 카메라는 총 4개인데요. 6,400만 화소 기본,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심도, 500만 화소 접사 렌즈가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를 조금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 접사 렌즈 촬영 샘플컷
접사 렌즈의 경우 상당히 가까운 거리(3~5㎝)에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바짝 붙여 촬영할 수 있어서 스캐너처럼 쓸 수 있는데요. 500만 화소로 고품질은 아니지만, 문서 내 텍스트가 상당히 또렷하게 촬영이 되는 편입니다.
양자보안 기반 서비스
갤럭시 A 퀀텀 내 양자보안 기반 서비스[관련영상]는 T아이디[관련영상], initial(이니셜)[관련영상], SK pay(SK 페이)[관련영상]에 적용됩니다. T아이디는 이중 로그인을 지원하는데요. 연계된 SKT 서비스 앱에서 로그인할 때 OTP 인증이 추가되어 계정을 보호해 줍니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증명서 지갑입니다. 퀀텀 지갑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증명서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SK 페이는 생체 인증 보호에 적용되는데요. 지문이나 홍채 등의 생체 인증 정보를 SK 페이 앱에 저장할 때, 양자보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서비스와 연계해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까요. 조금 더 많은 앱에서 양자보안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듯합니다.
갤럭시 A 퀀텀의 출고가는 64만 9천 원입니다. 현재 T다이렉트샵에서 구매하면 T기프트와 제조사 혜택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요. 제휴카드 더블할인 + 추가 캐시백 혜택으로 86만 8천 원(통신 요금 할인 포함)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T안심보상과 T모아쿠폰 할인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T월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SKT로 단독 출시된 갤럭시 A 퀀텀의 주목 포인트 몇 가지를 체크해 봤는데요. 양자보안이 적용된 첫 상용화 단말기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만큼 SKT의 퀀텀 기술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는 의미이니까요. 앞으로 또 어떤 형태로 만나볼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되네요.
글. 망상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