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해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의존도가 높은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20%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해있다고 합니다.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에 몰입한다는 말인데요. 나도 그런 것은 아닌지 함께 확인해보시죠.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과의존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해마다 증가세입니다. 2019년은 전년도 대비 0.9% 증가해 전체 이용자의 20%입니다. 특히, ‘유·아동’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성인과 60대 이상은 계속 증가세였고, 청소년도 감소하다 올해 다시 증가 추세입니다. 유·아동,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심각성에 관해 묻는 질문에 78.7%가 ‘심각하다’고 응답하였고, 본인의 스마트폰 과사용에 대해 36.6%가 ‘이용 시간이 과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진단 테스트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를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 테스트를 통해 내가 몇 개 항목에 포함되는지 확인해보세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에디터는 과의존 초기 증상이네요. 근데 좀 억울합니다. 스마트폰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니 말입니다. 선택의 영역이 아니란 이야기죠.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관성이 생기고 문제가 됩니다. 걷거나 운전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해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가 나기도 하죠. 한편으로는 휴대폰 속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이 우리를 훨씬 똑똑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라는 반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함께 인류의 정신 건강은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디지털 디톡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시 우리 뇌는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쉼 없이 일을 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뇌가 정보 과잉에 노출되어 시스템이 과부화 되고 피로해지면서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집중력, 기억력이 저하됩니다.

전문가들은 의식적으로, 뇌 건강을 위해 디지털 기기와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산책, 다른 사람과의 교제 등 말이죠. 미국에서는 독소를 빼낸다는 뜻의 ‘디톡스(detox)’를 사용해 ‘디지털 디톡스’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디지털 디톡스 방법 4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숙면의 방해 요소가 되는 스마트폰은 침대로 가져가지 않는 것
쏟아지는 이메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것
SNS를 비롯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알림에서 해방되는 것
나의 디지털 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을 체크하는 것

디지털 디톡스는 실천하고 이를 내 일상 속 습관으로 만들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과 떨어질 수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면 건강하게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과의존 성향이 어렸을 때부터 습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위해 웹서핑과 앱스토어가 차단된 단말기입니다. 아이들 스마트폰 관리 앱 ‘ZEM’도 있습니다. 스스로 관리할 수 없다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같은 몇 가지 규칙을 만들고 실천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