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장마와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가뜩이나 습한 날씨 탓에 불쾌감은 밀려오는데 잠자려고 불만 끄면 어김없이 들리는 모깃소리. 오늘 밤 편안한 잠자리는 다 글렀습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장마가 길어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여름의 악당, 모기! IT 기기로 스마트하게 쫓아보겠습니다.
모기로 사망하는 사람이 100만명? 모기 박멸은 세계적인 문제
일반적으로 모기는 크게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모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약 100만 명에 달합니다. 모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어 옮기는 질병인 말라리아, 일본 뇌염, 뎅기열 등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것이죠.
글로벌 IT기업들이 모기 박멸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구글은 특정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 2,000만 마리를 풀어 ‘모기 불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모기 덫을 개발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력을 줄이는 세균이 주입된 모기를 퍼트려 전염병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모기를 모기로 잡는다는 역설적이지만 창의적인 방법입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 발송 예보’[관련 링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모기 활동 지수를 산정하고, ‘쾌적-관심-주의-불쾌’ 4단계로 설정한 정보를 제공하여 현재 서울시의 모기 예보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8월 3일 기준, 서울시 평균은 ‘주의’, 수면 시간대는 4단계인 ‘불쾌’를 나타내고 있네요.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기와의 전쟁! 모기 퇴치 미션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첫 번째로 모기 퇴치 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모기 퇴치 앱은 비용이 들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점,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100개가 넘는 앱이 등록되어 있는데요. 대부분의 모기 퇴치 앱과 IT 기기들은 암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발생시켜 암모기를 쫓아내는 방식입니다. 사람 피를 빨아먹는 것은 암모기입니다. 암모기는 산란기가 되면 영양분 공급을 위해 사람의 피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교미를 마친 암모기는 숫모기를 기피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암모기를 쫓기 위해 암모기가 싫어하는 숫모기의 비행 음파(250~1000Hz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이죠.
▲ 앱 스토어 ‘초강력 모기 퇴치기’ 앱, 구글 플레이 ‘초음파 모기 퇴치기’ 앱
사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야외용, 실내용으로 설정할 수 있고, 다른 앱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초음파’를 활용한 모기 퇴치 앱은 소리가 귀에 거슬릴 수 있으니 볼륨을 줄여서 사용하세요. 전문가들은 모기 퇴치 앱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기피 효과를 내는 것이 목적인 만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IT 기기 중에는 보다 본격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있습니다. 손목시계 모양의 모기 퇴치 기기는 휴대성이 좋아 실내보다는 야외 활동 시 활용하기 좋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미세한 진동과 함께 숫모기의 비행 소리와 비슷한 주파수를 만들어냅니다.
유문등과 포충기도 있습니다. 유문등과 포충기는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370mm 파장의 푸른빛을 내보내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유문등은 빛으로 모기를 유인한 뒤 전기로 태우고, 포충기는 진공청소기처럼 모기를 흡입해 가둔 후 바람으로 건조시켜 죽이는 방식입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모기에 물리는 사람만 물린다?” 이런 말 듣거나 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모기를 피하는 방법 몇 가지를 더 소개해드립니다. 모기의 흡혈 시간대가 주로 저녁시간 이후이므로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새벽 무렵은 모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므로 외출 시에는 긴 소매와 바지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기는 땀 냄새로 사람을 감지합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신 경우, 대사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납니다. 이 또한 모기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대사 분해 물질이 활발하게 생성되어 모기가 더 달려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기는 물 위에 알을 낳습니다. 화장실, 욕실, 씽크대 등의 배수구도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코로나 19와 길어진 장마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데요, 모기까지 극성을 부려 여름 나기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스마트한 IT 기술이 하루 빨리 모기로 인한 전염병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