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인생 선배 7명과 20대 청춘들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선배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선배박람회>는 초고화질(QHD) 그룹 영상 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됐는데요. 많은 분들이 7명의 인생 선배와 후배들의 이 특별한 만남을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인생 선배들의 스피치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도전 선배, 유튜버 ‘공돌이 용달’ 선배의 스피치를 만나보세요!

도전 선배, 유튜버 공돌이 용달

도전 선배로 나선 공돌이 용달 님은 56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입니다. 그는 포항공대 출신으로,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과학·공학을 주제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일명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며 도전 중입니다. 공돌이 용달 선배는 ‘도전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셀프 응원법’을 주제로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공돌이 용달 선배가 들려주는 “도전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셀프 응원법”

후배: 다른 것을 하고 싶지만,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공돌이 용달 선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대학에 와서 만난 친구들 중에 게임보다 코딩을 더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또 ‘얘는 뭐 하는 사람이지?’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아 이런 게 진짜 적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휴학을 했던 거예요. 그럼, 저보고 어떻게 좋아하는 것을 찾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우연히 찾았습니다.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봉사 활동도 해보고, 디자인 공부도 하고, 영상 편집도 좀 공부하고요. 인턴도 하고 이런저런 도전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과학 공학 대중화 유튜브 회사인 ‘긱블’에서 편집자로 일을 했는데요. 편집 일을 하다 보니, 이것도 내가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인공인 일이더라고요. 복학 한 학기 남겨두고 그냥 내가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해보게 됐죠. 그런데 그때 제가 좋아했던 디자인, 과학 등 지금까지 도전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이 잘 융합이 되더라고요. 흩어져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뭉쳐지니 굉장히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래서 좋아하는 것들을 한 가지씩, 한 가지씩 해야 되는 거구나’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내 꿈,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 것도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큰 자산이 됩니다.

후배: 선배님만의 유튜브 성공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나요?

공돌이 용달 선배: 지금은 유튜브 채널이 너무 많아졌고 잘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방송사들도 대거 유입이 되었고요. 그래서 어중간한 양산형 영상들, 저 퀄리티 영상을 편 수만 많이 올린다면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고, 사람들도 안 볼 거예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과학 유튜버가 있는데요. 이 분은 영상을 한 달에 한 편씩 올리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주기가 짧던 길던 항상 이 사람 영상은 재미있고 유익하니까 무조건 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1주일에 한 편이라도,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영상, 그동안 유튜브에선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인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영상 퀄리티에 조금씩 더 신경을 썼던 게 지금의 성공 노하우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교육 쪽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으면서도 트렌디하게 만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유튜버를 꿈꾼다면 이 분야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후배: 3개월 동안 유튜버를 했는데 1만 명을 찍게 되었어요. 외국어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콘텐츠를 만들 때 생각할 것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어디서 정보를 찾고 어떻게 기획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공돌이 용달 선배: 기획은 진짜 어렵습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경쟁력을 만드는 게 어려워요. 제가 영상을 일주일 넘게 안 올릴 때가 있는데 그때는 기획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기획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씁니다. 전업 유튜버라 시간이 많기도 하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고민한 적도, 5일 동안 한 적도 있습니다. 사실 노하우가 많지도 않아요. 일상생활을 하다가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해외와 국내 유튜버 영상들을 보다가 아이디어가 되겠다 싶으면 스크랩하기도 하고요. 구글 설문지로 구독자분들께 제보도 받습니다.

공돌이 용달 선배: 저는 휴학하지 벌써 3년 반 째입니다. 요즘 저 같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죠? 제가 밥 사주던 후배들 졸업하고 취업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저는 지금 되돌아봤을 때 후회하진 않습니다. 남들보다 뭐 좀 뒤처지면 어때요? 나중에 80세나 86세나 똑같지 않나요? 적당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웃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여러분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