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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피할 수 없는 스몰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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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이 있으신가요? 혹은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진 않으셨나요.

지난 8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습니다. 50명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은 금지됐습니다. 해당 기간 내에 결혼식을 준비한 부부들은 식을 연기해야 할지, 취소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죠. 하객들은 참석하기도, 참석하지 않기도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지만, 언제 다시 2단계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은 우리의 일상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도 변화시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그리고 스몰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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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코로나 시대, 감소한 혼인건수
자료: 통계청 월, 분기, 연간 인구동향(2019년 1월~2020년 6월)

스몰웨딩(small wedding), 한 번쯤 들어 보셨을 텐데요.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소규모로 간소하게 치르는 결혼식을 의미합니다. 스몰웨딩은 선택 사항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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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 참석한 하객은 입구에서 QR코드(전자출입명부)로 방문자 기록을 남기고, 발열 체크 후 입장 할 수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식사는 불가능합니다.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에서는 작은 결혼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결혼식 참석 인원이 30명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1m 이상 사회적 거리 유지를 당부합니다. 식사나 음료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노래나 연주로 인한 에어로졸 위험성도 경고합니다.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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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일부 커플의 사례가 화제입니다. 블로그에 두 사람의 첫 만남과 연애사를 소개하고, 온라인 결혼식으로 전환하게 된 배경을 소탈하게 적어 내려갑니다. 댓글로 축하를 받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결혼식을 진행하고, 이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비록 박수 소리는 없지만 채팅 창엔 축하 메시지가 빼곡합니다. 기념사진은 참여자 비디오 화면을 배경으로 함께 찍습니다.

전 국민 격리에 들어간 아르헨티나에서도 온라인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는데요. 이들은 집에서 스스로 예식을 준비하고,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화상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색적인 결혼식도 회자 되었는데요. 체코의 한 게임 유저가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이 연기되어 게임에서 가상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게임사 펄어비스가 이에 응해 게임 속 아름다운 명소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축의금+메시지, 간편결제시스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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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당사자의 고민은 말도 못하겠지만, 하객 역시 결혼식 참석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실내 결혼식이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면서 가족, 친지가 아닌 이상 참석해도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50명이 넘어가면 벌금까지 물 수 있는 상황에서 민폐가 될까 모두가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한편 모두의 안전이 더 강조되는 상황에서 결혼식을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간편결제시스템을 통해 축의금을 보내는 현상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어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부부로서 법적 권리를 갖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결혼식은 당사자들에게 친인척, 친구, 지인들 앞에서 부부 관계를 맺는 서약을 하는 의식이며, 하객 역시 가까이서 축하하고 오래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현 상황에서 온라인 결혼식은 가까이서 마주하지는 못하지만 축복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장점을 살린다면 훗날 웨딩 산업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혼란이 가득한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축복 속에서 커플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 입니다.

글. 오주현(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사회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