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24시간 스마트폰 무인매장이 있다?!
웨이브(Wavve), Btv, 플로(Flo), V 컬러링 콘텐츠를 공짜로 감상하는 곳이 있다?!
AR 미러, 키네틱 아트 등 인생샷 스팟이 한곳에 모였다?!

화제의 장소이죠. SKT의 ICT 멀티플렉스(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T Factory)[관련기사]가 10월 31일 문을 엽니다. 정식 개장 전, 잠시 둘러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이런 핫플레이스를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부리나케 홍대로 향했습니다.

T팩토리는 SKT 구독 서비스의 성지

힙(Hip)한 기운으로 가득한 홍대입구역에 도착했습니다. T팩토리는 9번 출구로 나와 90m가량 직진하니 나타났죠. 설레는 마음으로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T팩토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회원가입/체크인을 마쳐야 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니 T팩토리 크루가 회원가입을 도와주네요. 저는 얼굴 등록* 방식으로 가입 후 셀프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 얼굴 등록이 아닌 QR 코드 방식으로도 입장 가능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플렉스 스테이지입니다. 매월 다른 공연·전시가 열리는 공간인데요. 11월에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이 운영된다고 합니다.

주변으론 SKT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가 가득했습니다. 시큐리티 팟에선 SKT와 ADT 캡스의 보안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었죠. 프로젝션 북을 넘길 때마다 보안 서비스가 나타나 백지를 채웠는데요. 화려하고 신기한 기술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0(영) 페이보릿 존은 MZ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을 모아둔 곳입니다. 구매도 할 수 있었는데요. 방법이 신선했습니다. QR 코드로 결제 페이지에 접속해 구매하고, 바로 가져가는 시스템이었죠. 인스턴트 바이(Instant Buy)라고 부릅니다. 원하는 제품을 그 자리에서 결제하고 가져갈 수 있다니! 마치 아마존 무인매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놀라움을 뒤로하고 미디어 팟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드라마·영화 속 명장면을 웨이브, Btv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명장면 카드를 골라잡아, QR 단말기에 갖다 대니 영상 클립이 재생됐습니다. 명장면 카드는 수십 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번엔 미디어 라이브러리로 이동했습니다. 웨이브, Btv, 플로, V 컬러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Btv 감상용 태블릿을 집어 들었습니다. 얼굴 인증으로 로그인하니 수많은 영화 목록이 보였죠. 심심할 때 방문해 영화 한 편 보면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 장소는 최신폰을 비교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존입니다. 원하는 스마트폰을 들어올리면 해당 폰의 스펙이 화면에 떴는데요. 최대 3대까지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나이·성별 선호 색상과 용량까지 알려주는 것이었죠.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는 물론 직접 찍은 사진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 한번 꼼꼼하죠?

AI 플래너 태블릿도 인상적이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구매 시 유용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T팩토리는 MZ 세대의 인생샷 맛집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 녹색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휴게 공간인 팩토리 가든입니다. 실제 식물로 꾸며진 곳이죠. 중간중간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습니다.

계단 옆으로는 키네틱 아트가 높게 뻗어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빛나는 모습이 예술입니다. 여기가 바로 인생샷 스팟.

2층에 올라오니 대형 스크린이 보였습니다. 자이언트 월입니다. 마침 화면에선 게임이 실행 중이었죠. 대형 리모컨을 조작해 상품을 뽑는 자이언트 픽인데요. ‘Btv 오션 상품권’을 뽑고 좋아했던 방문객이 기억에 남습니다.

뒤쪽으로는 컨설팅 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문가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요금 분석, 기기 추천 등 심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MZ 세대를 위한 공간, 0(영) 스테이지가 펼쳐졌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인피니티 미러는 단연 인증샷 맛집! AR 미러에 다가서니 화려한 AR 이미지가 온몸을 감쌌는데요. SNS용 콘텐츠로 제격이었습니다.

AI가 맞춤형 노래를 추천해주는 자이언트 페이스도 흥미로웠습니다. 동작/표정 인식 게임을 즐기는 동안 AI가 내 얼굴을 분석(나이, 성별, 표정 등)하고,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줬는데요. 저는 #30대 #표정부자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가 뜰 줄 알았는데 귀신같이 알아맞혔네요.

T팩토리 곳곳에는 AI 로봇도 돌아다녔습니다. 목적지를 말하면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 주었죠. 이것참, SF 영화 속으로 쏙 들어온 기분입니다.

2층 곳곳에는 11번가 존, T1 스페셜 굿즈 존, 스마트폰 액세서리 존 등 판매 공간도 많았습니다. 모두 인스턴트 바이로 결제하면 그만입니다. 굿즈나 액세서리의 경우 결제 없이 들고 나가면 ADT 캡스의 삼엄한 경고음을 듣게 되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T팩토리엔 클라우드 게임도 있고, 아이폰도 있고~

2층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존과 애플 매장도 있습니다. MS 존에서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무료입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구독하고 컨트롤러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는 인스턴트 바이로 간편하게.

한쪽에는 샵 인 샵 형태의 애플 매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도 애플 공식 매장에서 쓰는 것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고 합니다. 안내원도 남다릅니다. 애플 마스터 자격증을 딴 직원이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는데요. 아이폰12 시리즈도 이곳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가로수길 애플 방문이 어렵다면, 앞으론 T팩토리로 오면 되겠네요.

T팩토리는 무인매장의 시작점

마지막으로 살펴본 곳은 T팩토리 24입니다. 24시간 운영되는 무인매장인데요. 밤 10시가 넘어가면 T팩토리 셔터는 닫히지만, 이곳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이용법은 자판기처럼 간단합니다. 이날은 T팩토리 크루가 직접 시범을 보여줬는데요. 스마트폰을 고르고, 요금제, 분납 기간, 구독형 상품 등을 선택하고 결제하니 끝. 기기는 벤딩 키오스크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구매부터 개통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분입니다. 참고로 쓰던 폰은 안심거래 키오스크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고요. 조작이 어렵다면 화상 상담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현재 T팩토리 24는 기기변경 구매만 이용 가능한데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구매는 추후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 2층에서 무료 커피·음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T팩토리 체험을 모두 마쳤습니다. 바로 떠나긴 아쉬워 팩토리 가든으로 향했는데요. 1시간을 놀았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시 와서 인증샷도 찍고, 게임도 실컷 해보고, 영화도 보고 가야지… 다음을 기약하며 T팩토리를 나왔습니다.

10월 31일 문을 여는 T팩토리, 시간 내어 찾아오길 추천합니다. 분명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