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독일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성장 중인 국가죠.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각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두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손을 맞잡고 다시 한 번 기적을 재현합니다. 5G·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초기지를 세우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데요. 관련 소식을 SKT Insight가 전해드립니다.
5G 시장의 지각변동, 초협력이 맺어졌다
11월 6일 오후, 5G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초협력이 맺어졌습니다. 박정호 SKT 사장과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화상 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죠.
합작회사(Joint Venture)는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요.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중장기적인 목표는 앱마켓, AR/VR, 마이크로 엣지 클라우드(MEC) 등에서의 초협력입니다.
* 가입자망에 센서 네트워크, 무선통신 등의 신기술을 결합해 자동 제어, 무인 안내, 출입 통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지분은 양사가 50:50으로 보유하는데요. 본사는 독일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대표는 양사가 지명한 공동 대표 2명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양사의 사업 및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합니다. 설립은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은 뒤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SKT는 도이치텔레콤이 가진 세계적 영향력에 주목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는데요. 도이치텔레콤은 13개국에서 약 2억 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입니다. 미국 자회사 T모바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T모바일의 경우 지난 4월 미국 내 4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입수 합병하기도 했죠.
이처럼 도이치텔레콤은 규모와 내실을 갖춘 기업인데요. SKT는 도이치텔레콤과의 합작회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범 서비스 마치고, 5G 중계기 시장 공략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합작회사 계약 체결 이전부터 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양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 맞게 최적화했는데요.
테스트도 거쳤습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상용화 준비도 마쳤습니다.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는 2021년 상반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 협력은 언택트 기반으로 이루어져 더욱 인상적인데요. 양사는 한국·독일에서 각각 기술 검증과 고객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언택트 솔루션과 원격 지원 체계를 구축해 팬데믹 속 글로벌 협력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SKT 기술 로열티 수입, 국내 정비사 세계 진출 기대
합작회사의 첫 타깃은 전 세계 인빌딩 솔루션 시장입니다. 연 10% 성장*이라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분야이죠. 2023년에는 약 103억 3,000만 달러(약 11조 6,2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출처 : Markets and Markets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자신감 때문인데요. 5G 중계기 분야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그만큼 합작회사의 활약이 기대되는 사업 분야입니다.
합작회사의 성과는 기술 로열티 수입과 국내 중소장비사의 세계 진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SKT는 기술 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는데요. 로열티는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됩니다. SKT는 RF 중계기 핵심 장비 개발을 국내 중소장비사와 함께한 만큼 이들의 세계 무대 진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950년 라인강의 기적, 1960년 한강의 기적, 그리고 2020년 시작된 또 하나의 기적. 대한민국과 독일은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요? SKT와 도이치텔레콤의 초협력에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