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스펙과 기능이 뛰어나죠. 120Hz 주사율, HDR10+, 돌비 비전(Dolby Vision), 오디오 줌 등 알쏭달쏭한 기능도 참 많습니다. 이 중 여러분이 아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스마트폰도 아는 만큼 보입니다. 꼼꼼하게 공부해야 내게 맞는 스마트폰을 고를 수 있죠.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SKT Insight가 요즘 뜨는 스마트폰 기능을 정리해 봤는데요.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따져보고, 구매하는 데 참고하도록 합시다.
눈이 편한 120Hz 주사율
우리가 보는 화면은 수많은 이미지의 연속으로 구현됩니다. 정지 화면도 실은 초당 수십 장의 이미지가 출력되고 있는 것이죠. 그 속도가 빨라 눈이 인지하지 못할 뿐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주사율인데요. 이는 1초 동안 깜빡거리며 표시되는 이미지 수를 말합니다. 단위는 Hz(헤르츠)이며, 1Hz=이미지 1회 출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20Hz는 이미지가 1초 동안 120회 깜빡이며 나타난다는 뜻이죠.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은 부드러워지는데요. 플립북*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움직이는 사람을 그린다고 했을 때, 60장보단 120장에 그리는 것이 훨씬 매끄럽게 움직이겠죠.
* 페이지를 빠르게 넘겨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 출처 :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Galaxy Unpacked’ 영상 캡쳐
주사율도 비슷합니다. 60Hz보단 120Hz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역동적인 움직임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고주사율은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되곤 했습니다.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접목되는 추세인데요. 사용자 경험은 그야말로 넘사벽입니다. 화면을 스크롤 하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선명합니다. 물론 120Hz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감 영역이 웹 서핑, 게임 등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120Hz 주사율은 갤럭시 S20, 노트20, Z 폴드2, 샤오미 포코폰 X3 등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역광 촬영도 거뜬한 HDR 사진 촬영
▲ 역광 속 푸른 하늘과 억새의 디테일을 모두 잡은 HDR 사진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준말입니다. 가장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고르게 표현하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역광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푸른 하늘과 그늘진 피사체를 모두 또렷하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HDR 촬영 원리는 간단한데요. 촬영 시 과대 노출, 일반 노출, 과소 노출 등으로 여러 장을 찍습니다. 이후 후작업을 통해 사진을 합성하고 노출이 고른 결과물을 내놓죠. 이 모든 것이 1초 안에 이뤄집니다. 사용자는 셔터 한 번만 누르면 됩니다. 나머지는 스마트폰이 알아서 해주죠.
사진 촬영을 즐겨한다면 HDR은 놓쳐선 안 될 기능입니다. 아이폰 12, 갤럭시 노트20 등 플래그십 모델 대부분이 HDR 촬영을 지원합니다.
풍성한 색감의 HDR10+와 돌비 비전
HDR 촬영은 영상에도 적용됩니다. 사진과 마찬가지로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고르게 표현해 주는데요. 높은 명암비와 더불어 풍성한 색감 표현도 가능합니다.
▲ 아이폰 12 시리즈의 돌비 비전(출처 : T다이렉트샵)
HDR 표준 규격은 크게 HDR10+와 돌비 비전으로 나뉘는데요. HDR10+는 100만 대 1 명암비, 돌비 비전은 200만 대 1 명암비를 보여줍니다. 색 영역의 경우 HDR10+는 DPI-P3, 돌비 비전은 BT.2020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을 최대한 표현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동안 HDR10+와 돌비 비전은 전문 촬영 장비에 도입되곤 했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죠. 영상 촬영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물론 영상을 즐겨 찍지 않는다면 없어도 그만인 기능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S20, 갤럭시 노트10, 노트20부터 HDR10+ 촬영을 지원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2 시리즈에 돌비 비전 촬영을 적용했습니다.
원하는 소리만 또렷하게, 오디오·마이크 줌
▲ 줌하는 방향의 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잡는 갤럭시 S20의 마이크 줌
오디오 줌 또는 마이크 줌은 영상 촬영용 기능입니다. 줌인(Zoom-in)하면 듣고 싶은 소리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녹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V 로그 촬영 중 버스킹 중인 예술가를 발견했을 때, 줌인하여 노랫소리를 더 크게 녹음하는 용도로 쓸 수 있죠. 음식 소리를 줌인해 ASMR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즐겨 찍는 분들에게는 매우 꽤 유용하고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삼성전자 모델 중 갤럭시 S20, 노트10, 노트20, Z 폴드2가 마이크 줌을 지원합니다. 아이폰은 11 시리즈부터 오디오 줌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10기가 인터넷의 시대를 여는 와이파이 6
5G 통신만큼 와이파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와이파이(Wi-Fi) 6는 차세대 기술로 안정성에 초점 맞춰 개발됐습니다. 공공장소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 쾌적한 연결을 보여주죠. 온갖 전자제품이 IoT로 연결된 가정에서도 빠른 속도, 높은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와이파이 6의 속도를 즐기려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갤럭시는 노트10부터, 아이폰은 11 시리즈부터 와이파이 6를 지원합니다.
현재 커피숍을 비롯해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6가 보급되고 있는데요. 추후엔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와이파이 6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최신 스마트폰이 갖춘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내게는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감이 오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기능만 쏙 챙겨 합리적으로 구매하러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