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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vs 자기계발 vs 오락거리, 클럽하우스 어떻게 활용할까?

클럽하우스, clubhouse, SNS, 언택트, 비대면

“오늘 호란 님과 애니메이션 덕질에 관해 이야기 나눴어요.”
“어제 노홍철 님과 수다 떨면서 잠을 잤네요.”

평소라면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과의 만남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팔이 하상욱 님과 콘텐츠의 미래를 점쳐보는 일도, 내로라하는 주식 전문가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도, 이곳에선 밤낮으로 펼쳐집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 ‘클럽하우스’ 이야기입니다. 설 명절 기간에만 110만 명이 가입했다는 서비스. 도대체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우리는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요?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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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 채팅 영역(왼쪽)과 프로필 영역(오른쪽)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여서 특정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죠. 개별 프로필, 팔로우·팔로워, 타 SNS 연계 시스템 또한 적용되어 있습니다. 마치 보이스 채팅에 SNS가 덧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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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레이터는 이름 옆에 녹색 별 마크를 달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누구나 채팅방을 만들 수 있고, 모더레이터, 스피커, 리스너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더레이터와 스피커는 대화하는 사람, 리스너는 듣기만 하는 사람입니다. 모더레이터는 일종의 방장 같은 존재입니다. 리스너가 손을 들어 발언권을 신청하면, 모더레이터가 스피커로 변경해 줄 수 있죠. 반대로 스피커를 리스너로 전환 수 있으며, 방을 없애는 권한도 지녔습니다.

이렇듯 클럽하우스는 텍스트 몇 줄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구조의 서비스인데요.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못해 폭발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0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자는 최근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출처: 마케팅 전문 블로그 backlinko

“업계 전망 등 고급 정보를 공짜로 들을 수 있다”, “부담 없이 수다를 떨 수 있다”, “성대모사 방이 웃다 지칠 만큼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후기가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이렇게 이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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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기존 회원에게 초대권을 받아 가입하거나, 선 가입 후 기존 회원의 초대를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초대’라는 콘셉트는 ‘못 하니까 더욱 하고 싶어지는’ 인간의 욕구를 자극합니다. 주변에 클럽하우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이런 욕구는 더욱 증가하죠. 업계에서는 포모 마케팅(FOMO, Fear of Missing Out) 효과로 분석합니다. 대세에 합류하지 못하면 남보다 뒤떨어진 것으로 느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심리를 잘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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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전문가나 셀럽이 등장한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기다림 끝에 클럽하우스에 입성하면 광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광장에는 수많은 이야기방이 꽃피어 있습니다. 직장인 수다방부터 IT·주식 전망을 논하는 무게 있는 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는 원하는 방에 들어가 정보를 얻거나, 수다를 떨면 그만입니다.

클럽하우스는 실명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회원 대부분이 실명을 쓰고, 프로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데요. 기업 대표, 셀럽 등 유명인들도 신분을 공개하고 자기 생각과 의견을 나눕니다. 셀럽이 등장한 방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방을 드나들다 보면 셀럽과 대화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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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프VR 버추얼 소셜 월드는 언택트 시대의 소통 수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소통 수단’의 탄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사람 간 소통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단절된 개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빠르게 떠올랐죠.

SKT 점프VR 버추얼 소셜 월드 같은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는 VR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상 세계에 접속하고, 아바타로 소통하는 서비스입니다. 카페룸, 펍, e스포츠관 등 다양한 가상 장소에서 타인을 만나 대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지난해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렇듯 소통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가운데, 탄생한 것이 클럽하우스인데요. 간편한 사용성, 부담 없는 접근성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지금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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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양방향 소통’입니다. 많은 전문가는 이점을 클럽하우스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으로 평가합니다. 보기만 하는 유튜브, 듣기만 하는 팟캐스트와 다른 점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멀게만 느껴지던 셀럽과 소통할 수 있고, 전문가의 인사이트도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가끔 스피커로 나서며 이야기를 주도하는 짜릿함도 경험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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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클럽하우스에서 컨퍼런스를 엽니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들이 활발한데요. 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성공 방정식을 나눕니다. 듣다 보면 오프라인 컨퍼런스에 온 기분마저 듭니다. ‘CEO가 무대에 서고, 우리는 관객으로 참석해 이야기를 듣는다. 손들어 질문도 한다.’ 영락없는 컨퍼런스 같죠.

또 다른 누군가는 일 잘하는 이들의 특징을 공유합니다. 일머리 좀 있다는 이들이 모여서 노하우를 꺼냅니다. 어느 누군가는 콘서트를 여는데요. 팬들이 모여 합창하는 진풍경도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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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방도 있습니다. 집중하기 위해 들어오는 백색소음 방이죠. 들리는 것은 따각따각 키보드 소리뿐입니다. 스타벅스 매장 음원을 틀어주는 방도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마치 스타벅스에 온 듯합니다. 운영자는 이 방을 만들기 위해 음원 로열티까지 지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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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사례들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이보다 더 다채로운 일들이 클럽하우스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어쩌면 클럽하우스의 매력은 무궁무진함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례 없는 오디오 기반 SNS, 그렇기에 어떻게든 응용해 볼 수 있는 SNS가 클럽하우스이니까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자기계발 도구? 오락거리? 여러분은 이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해 보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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