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기업 경영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SG는 이제 더 이상 도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실행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글로벌 리딩 기업들은 이미 ESG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SKT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SG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입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핵심 요소이죠. 과거에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기후 변화, 코로나19에 직면한 최근에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이제 ESG는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Environment)입니다.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탄소배출’ 관련 이슈입니다.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업은 탄소 배출 절감, 나아가 탄소 제로를 실천 해야 합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폐기물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둘째, 사회(Social)입니다. 사회 측면에서는 기업이 데이터 보호, 인권 보장과 성별 및 다양성의 고려,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overnance)입니다. 기업은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이사회를 구성하고, 감사위원회를 구축 해야 합니다. 또한, 뇌물이나 부패를 방지하고, 로비 및 정치 기부금 활동에서 기업윤리를 준수함으로써 높은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ESG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의 혁신 기술을 기업이 직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환경 문제에 동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ESG 관련 활동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7월 ‘탄소 제로 에너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10년간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5기가와트 규모의 태양열·풍력 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2021년부터 경영진 보너스를 책정할 때 이들의 ESG 관련 성과를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환경 활동, 다양성 증진, 기기 보안 등과 관련한 6가지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을 정량 평가하겠다는 것이죠. 애플의 ESG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SG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사례를 살펴볼까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은 글로벌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데요. 이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규제 강화와 석유화학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0년 6월 회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사업 부문을 50억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10년간 500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죠.

기후변화 이슈를 기회로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2019년 한 해 동안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판매해 본업인 자동차 판매보다 많은 수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19년에는 5억9,400만 달러, 20년에는 14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00억원대 상금이 걸린 탄소 포집 기술 경연대회의 개요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신기술 개발로 기업 이슈와 사회·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업들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에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이슈와 사회·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스타벅스, 마이크로 소프트의 사례를 만나보시죠.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홍수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죠. 수중 데이터를 활용해 멸종 위기의 고래를 보호하는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타벅스는 2018년 3월부터 블록체인으로 커피 원두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을 조회하는 빈투컵(Bean to C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그리고 르완다의 커피 농부들과 협력해 커피 원두 추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피 재배 농부의 이력부터 커피 콩의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공정 무역을 보장하고 커피 생산국가의 삶을 향상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틱 프로젝트(Project Natick)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나틱 프로젝트는 해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며, 미래 환경에 적합한 데이터 센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에 앞장서는 SKT

ESG 경영으로 그린 ICT 기업 진화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SKT입니다. SKT는 지난해 11월 SK그룹 관계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면서 국내 ESG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RE100 : 2050년 이전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이다. 2014년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처음 제시했다. RE100 가입 기업은 2020년 말 기준 애플, 구글 등 240여 곳에 이른다.

SKT는 RE100 이행 첫걸음으로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T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제공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약 1만 6천여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하는데요.(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통계 기준) SKT는 확보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활용하고, 추후 ‘녹색프리미엄’ 적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SKT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협업해 노후화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30만 톤의 폐기물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민 내비게이션 앱 ‘티맵’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티맵은 실시간 길 안내와 최단 거리 길 안내 등을 통해 연료 절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ICT 기술력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SKT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도 기존 CEO 직속으로 꾸려져 있던 SV이노베이션센터를 코퍼레이트1센터 산하의 ‘ESG혁신그룹’으로 개편하면서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SKT는 첨단 ICT 역량을 동원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사업에 활용하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다각도로 ESG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SG를 향한 SKT의 도전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