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마저 낯설게 느껴졌던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최근 1~2년 사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고,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망설여지기도 한다. 뉴스룸에서 생성형 AI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용어 설명과 함께 활용팁을 소개한다.
생성형 AI 기초 용어 10가지
① 생성형 AI(Generative AI)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요청(프롬프트)에 맞춰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성, 소프트웨어 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다.
②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대형 언어 모델은 방대한 양의 글과 문서를 학습하여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기계 학습 언어 모델이다. 쉽게 말해, ‘디지털 두뇌’라고 볼 수 있다.
③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GPT는 미리 학습된 대형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④ 파라미터(Parameter)
파라미터(매개변수)는 기계 학습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가중치와 편향 같은 요소를 포함한다. 파라미터의 수와 설정에 따라 AI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잘 조정하는 것이 뛰어난 AI를 만드는 핵심이다.
⑤ 프롬프트(Prom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프롬프트는 AI에게 주는 지시나 질문을 의미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지시나 질문을 정교하게 만들어 AI로부터 원하는 대로 정확하고 유용한 답변을 받도록 입력 문장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⑥ GPU(Graphics processing unit)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로, 병렬 처리가 가능하여 딥러닝 모델의 학습 및 추론 과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⑦ 파인튜닝(Fine tuning)
파인튜닝은 사전 학습된 AI 모델을 특정 분야나 작업에 맞게 추가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금융 용어를 잘 이해하는 AI를 만들고 싶다면, 일반 AI 모델에 금융 관련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는 것이 파인튜닝이다.
⑧ 멀티모달(Multi-Modality)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이해하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⑨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RAG는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를 결합하여 더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응답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⑩ 환각현상(Hallucinate)
환각현상은 AI 모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생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현상이다.
다양한 생성형 AI… 어떤 상황에서 쓰면 좋을까?
생성형 AI는 텍스트 생성, 코드 작성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는 ChatGPT, Copilot, Claude, Perplexity, Gemini 등이 있다.
생성형 AI마다 특징이 있는데, 이를 알고 사용하면 원하는 상황에 맞게 쓸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먼저, ChatGPT는 OpenAI에서 개발한 언어 모델로 자연스러운 대화와 텍스트, 이미지 생성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AI 도우미다. 또한, Microsoft 365 앱 내에서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는 AI의 안정성과 윤리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되었고, 코딩과 복합한 추론에 강점이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웹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여 최신 정보를 분석하거나 리서치 작업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답변의 상단과 본문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인용을 제시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미나이(Gemini)는 구글의 AI 모델로, 창의적인 글쓰기와 문제해결에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위에서 설명한 생성형 AI 모델 대부분은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SKT 자체 모델인 A.X을 포함해 ChatGPT 3종과 클로드 3종까지 총 8종의 LLM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SKT는 올해 10월, 에이닷 PC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https://adot.ai)’를 공개했다. 에이닷으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모바일과 PC에서 편하게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원하는 답을 얻는 프롬프트 작성법과 업무/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
생성형 AI에서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작성, 즉 질문을 잘 해야 한다. 프롬프트 작성 시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AI가 수행할 작업이나 질문을 명확하게 지시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려줘” 보다는 “한국 독립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와 같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 질문의 배경이나 맥락을 제공하기: 맛집을 추천받고 싶을 때, “좋은 맛집을 추천해 줘”보다는 특정 지역과 가격대, 원하는 음식 스타일 등 맥락이 있는 질문을 하면 더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 반복적으로 물어보기: 프롬프트는 간결하고 직접적이어야 한다. 복잡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여러 개의 작은 프롬프트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예시를 포함하기: 원하는 결과나 형식을 명확히 하기 위해 예시를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AI가 특정 형식으로 출력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 AI에게 역할 부여하기: AI에게 특정 역할이나 관점을 부여하여 보다 맞춤화된 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 박사 과정 학생처럼 설명해 줘”와 같은 방식으로 AI에게 역할을 부여해 프롬프트를 작성해 본다.
이와 같이 기본적인 팁을 활용해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좋지만 결국 반복적인 실험과 수정 과정을 거쳐야 높은 수준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물어보고, 사용해 보면서 나만의 질문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살펴본 프롬프트 작성법을 바탕으로, 에이닷을 활용해 업무와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광고 카피 생성이나 소셜 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등에 사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상의 제품을 설정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과 타깃, 원하는 카피의 톤 등을 작성해 광고 카피 추천을 요청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만들어 준 카피를 인스타그램 콘텐츠 문구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해시 태그와 이모티콘까지 만들어줬다.
생성형 AI는 글의 교정이나 번역 작업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문장을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다듬어 달라고 요청하면, [수정된 원고] 형식으로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판매 데이터, 소셜 미디어 트렌드, 소비자 피드백 등 다양한 소스를 주고, 데이터를 분석해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코드 작성 및 리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먼저, 생성형 AI를 외국어 학습 도우미로 쓸 수 있다.
역할을 부여해 회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ChatGPT의 음성 기능을 활용하면 외국인 개인 튜터와 학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표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개인의 식습관과 건강 목표에 맞춰 프롬프트를 작성해 본다. 예를 들어, 4주간 5kg 감량을 목표로 잡고,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식재료, 끼니 당 특정 칼로리로 일주일 치 식단을 짜 달라고 요청했더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식단 예시를 작성해 줬다. 스포츠 동호회를 한다면 경기를 위한 대진표 작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볼 수 있다. 경기 종목, 방식 등을 알려주면 그에 맞는 대진표를 작성해 준다.
그 외에도 여행 계획이나 개인 블로그, 소셜 미디어 포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해 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 가보면 좋을 맛집을 이번엔 ‘퍼플렉시티’를 활용해 추천 받아봤다. 프롬프트 작성 시, ‘2022년 이후로 생긴’ 등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면 좋다. SKT 고객은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인 Pro를 프로모션 사이트에서 신청(https://perplexity.sktadotevent.com/tworld/)하면 1년간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
생성형 AI를 나의 일상과 업무에 가까이 두고 도움이 되는 친구처럼 사용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