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게임은 PC나 콘솔로 즐기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이야길 꺼냈다간 ‘아재’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바일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까요. 그 선두에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이 있는데요. 9월 15일 정식 론칭하는 이 서비스를 미리 만나봤습니다.
후기는 한마디로 ‘올킬’. 이거 하나면 다른 게임기가 필요 없습니다. “이거 물건이다”, “끝내준다” 등 실제 게임 커뮤니티 반응도 뜨거운데요. 기존의 게이밍 경험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서비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의 생생한 체험기를 전해드립니다.
클라우드 게임의 정석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사실 모바일로 콘솔 게임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이전엔 리모트 컨트롤로 가능했죠. PC 원격 접속처럼 콘솔에 원격 접속하는 개념입니다. 단 한계는 분명했습니다. 연결과 설정이 번거롭고 반응 속도가 느렸습니다. 끊기는 일도 잦았습니다. 게임기 전원을 항상 켜둬야 한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릅니다.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 등)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한 다음,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이죠. 기기 자체가 필요 없습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 초저지연이 특징인 5G로 스트리밍하기에 지연 시간도 크게 줄었습니다. 마치 콘솔로 실행하듯 빠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클라우드와 5G 기술로 진정한 ‘게임 스트리밍’을 구현했다고 할까요?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월 구독 방식의 서비스로, ‘Xbox Game Pass 얼티밋’을 구매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SKT 5G 인프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게임 가짓수는 100여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소개만 들어도 설레는 이 서비스는 9월 11일까지 베타 버전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5G 스마트폰과 컨트롤러로 더욱 재미있게
먼저 원스토어·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Xbox Game Pass(Beta) 앱을 다운로드받았습니다.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Xbox Game Pass 얼티밋’을 구독해야 했는데요. 현재 구독료 1천 원(한 달 한정, 이후 16,700원 결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전용 컨트롤러가 필요합니다. 추후 다양한 게임에 터치 UI를 적용한다는데요. 아직까지 컨트롤러 없이 게임하기는 어렵습니다.
5G 스마트폰 또한 준비해야 하는데요. 5Ghz 와이파이나 LTE 통신망에 연결해 플레이할 순 있지만, 조금 더 빠릿빠릿한 경험을 원한다면 5G 스마트폰을 추천합니다.
5G로 끊김 없이 완벽한 게임 경험
모든 준비를 마치고 Xbox Game Pass(Beta) 앱을 켰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심플한 UI였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깔끔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죠.
스크롤을 내리며 게임을 골라봤습니다. <헤일로 시리즈>, <기어스 5> 등 Xbox 콘솔을 대표하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두 박진감 넘치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즐겨보고 싶었던 <헤일로 5 : 가디언즈>를 실행했습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마자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불러왔죠. 빠른 실행 속도에 감탄했습니다. 이내 <헤일로 5 가디언즈>가 완벽하게 구동됐는데요. 고화질 시네마틱 무비가 손 위에서 펼쳐질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고사양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실감 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니, 콘솔 게임 유저로서 감개무량했습니다.
조작감은 두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1인칭 슈팅 게임 특유의 액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대용량 데이터 전송·처리가 필수인 화려한 액션씬도 매끄럽게 송출됐습니다. 사방으로 총알이 튀고, 폭탄이 터져도 프레임 저하나 화면 버벅임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헤일로의 감동을 잠시 뒤로 하고, 캐주얼한 게임도 해봤습니다. 올해 출시된 <오리와 도깨비불>입니다. 감성적인 그래픽을 자랑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죠.
이런 단순한 게임은 콘솔보단 스마트폰이 제격인데요. 장시간 집중해야 할 전투나 스토리가 없어서 가볍게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저는 주로 휴게실 소파 위에서, 생각날 때마다 폰을 꺼내 플레이했습니다.
편의성은 그야말로 최강. <오리와 도깨비불>을 플레이하는 내내 ‘이래서 다들 클라우드 게임에 빠지는구나’ 싶었습니다.
이번에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미리 맛보며, 두 번 놀랐는데요. 하나는 콘솔 경험을 놀랄 만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것입니다. 체험하는 동안 거실 TV로 하던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고스란히 옮긴 듯한 느낌을 받았죠.
또 하나는 이동성입니다. PC나 콘솔이 필수인 고사양 게임을 침대 위에서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건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9월 15일 정식 론칭하면 더욱 많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데요. AAA급 게임을 포함해 100여 종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