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영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는 오프라인 영화제를 취소했고, ‘칸 영화제 필름 마켓’은 온라인으로만 진행했습니다. 코로나가 영화계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BIFAN’)가 개막했습니다. BIFAN은 온 ·오프라인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영화제’. ‘온라인 영화제’. 단어마저 참 생소한데요. 문득 그 방식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SKT Insight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BIFAN 영화제를 제대로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방구석에서 즐긴 BIFAN 영화제,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언택트 영화제로 입장합니다
언택트 영화제에 입장하기 위해 ‘삼성 GEAR VR’과 ‘jump VR’ 앱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콜라와 팝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이제 소파에 기대고 영화제로 입장합니다.
저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두 가지 방법으로 즐기려고 합니다. 감독과의 대화, 그리고 VR 영화 감상. 이번 BIFAN에서 무려 21개의 VR 영화를 JUMP VR 앱에서 공개한다고 하니 설렘이 앞섭니다.
더 특별한 ‘BIFAN’ 감독과의 대화
감독과의 대화는 영화제의 꽃입니다.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고, 작품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번 BIFAN에서 진행되는 감독과의 대화는 더 특별합니다. 이 교류의 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더해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 ‘감독과의 대화’에 참여한 임병한 감독과 박용제 감독
특정 공간을 가지 않더라도, 내가 가장 애정하는 감독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 한정된 관객이 아닌,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코로나 19가 관객과 감독에게 주는 연결과 확장의 기회입니다.
점프VR 소셜룸에서 감독과 대화하다
BIFAN 감독과의 대화는 SK텔레콤 점프VR 내 소셜룸에서 2회에 걸쳐 BIFAN의 ‘비욘드 리얼리티’ 초청작 5편의 감독과 제작진 8명을 초청해 사전 제작했습니다. 감독과의 대화가 열린 점프VR 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용 소셜룸(BIFAN TALK·바이판 토크)의 모습을 만나보시죠.
BIFAN 공식 포스터와 영화제를 상징하는 ‘Beyond Reality(비욘드 리얼리티)’ 포스터를 내걸어 마치 영화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 소셜룸에 입장한 8명의 감독과 제작진들은 영화관 안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서로 만나 하이파이브 인사를 하고, 음성채팅으로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감독과의 대화 1회차는 <몽중화>의 오성 대표와 박용제 감독, <드리밍 마에스트로>의 임병한 감독, <드림 205>의 김혜림 프로듀서가 참여했습니다. 2회차는 이승무 크리에이터, 360도 VR시네마 <레인프루츠>의 송영윤 감독, <진격의 아빠>의 성시흡 감독과 김해경 미술감독 및 김현옥 촬영감독 등이 참석했습니다.
SK텔레콤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열리는 감독과의 대화를 점프VR 내 소셜룸에서 사전 녹화방식으로 제작했으며, 영화제 기간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실감 넘치는 VR 영화가 무려 21개나!
▲ 1)점프VR 앱에서 BIFAN 영화제에 출품된 VR 영화 21편을 만나볼 수 있다 2) 점프VR 앱 내 소셜룸에서 영화 예고편이 소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BIFAN에 출품된 21편의 VR 영화를 점프VR에서 8월 말까지 단독 상영합니다. 오큘러스고 또는 기어VR 등 HMD 디바이스를 통해 점프VR에 접속하면, 영화제에 출품된 VR 영화 21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VR 영화를 플레이해 볼까요? 가장 먼저 <퍼스트 스텝>을 선택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이륙과 귀환 내용을 우주인의 시점과 VR로 실감 나게 그린 영화입니다. 최근 트라이베카영화제와 칸국제영화제의 XR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더 기대감이 컸습니다.
영화를 플레이한 순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점프VR에서 만난 VR 영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감 났습니다. 이륙 직전의 로켓이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마치 우주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 몇 편의 VR 영화를 연달아 즐겼습니다.
BIFAN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직접 영화제에 가지 않더라도 감독과의 대화도 참여할 수 있고, VR로 실감 나는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VR의 발전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문화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이 하나 추가되었네요. 더불어 점프VR 버추얼 소셜룸이 VR 영화 제작진들과 팬들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방구석에서 BIFAN을 제대로 즐겨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