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 시간) 애플이 건강 기능을 강화한 신작 ‘애플워치 시리즈 6(이하 애플워치 6)’를 발표했습니다. 성능이 향상된 ‘아이패드 에어 4’와 ‘아이패드 8’ 신제품도 함께 소개했죠. 하지만 이날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12’ 공개는 빠졌습니다.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20’, SKT Insight가 정리해보았습니다.
애플워치 6세대…보급형 애플워치 SE도 공개
애플이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탑재한 신작 ‘애플워치 6’를 발표했습니다. 시계 뒷면 크리스탈의 4개 포토다이오드, 녹색·적색·적외선 등 4개 LED 클러스터로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혈중 산소 포화도가 호흡기와 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드웨어 기능도 개선됐습니다. ‘애플워치 6’는 A13 바이오닉 칩을 기반으로 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S6를 탑재했습니다. 전작보다 20% 빨라졌습니다. 등산·하이킹 때 유용한 실시간 고도 표시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색상도 추가됐습니다. 블루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애플워치 최초로 (PRODUCT)RED 제품도 나옵니다. 블루와 레드로 새 옷을 갈아 입은 애플워치가 기대되죠. 애플워치 6의 국내 출시 가격은 GPS 모델 기준 53만9000원부터, GPS+셀룰러 모델 기준 65만9000원부터입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드디어 보급형 모델 ‘애플워치 SE’가 공개됐습니다. 가격은 35만 9천 원부터입니다. 애플워치 6세대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S5 프로세서를 적용했습니다. 가속도계, 상시 감지형 고도계와 넘어짐 감지, SOS 요청 기능, 소음 알림 앱 등이 제공됩니다.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7’을 기반으로 수면 추적 기능, 손 씻기 안내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형 모델과 달리 AOD(Always On Display)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AOD는 화면이 꺼지지 않고 상시 켜져 있는 기능이죠.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도 빠졌습니다. 이외의 기능과 스펙은 유사합니다. ‘애플워치 SE’는 입문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해 보입니다.
‘A14 바이오닉’ 칩 첫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4세대…합리적인 아이패드 8세대도 공개
A14 바이오닉*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4세대’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사양이 한층 강화된 모습인데요. CPU 성능이 전작 대비 40% 증가했고, 그래픽 성능도 30% 향상됐습니다. 애플은 “시중에 판매되는 같은 가격대 노트북보다 3배 가볍고, 그래픽 성능은 2배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A14 바이오닉 :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최신 칩, 애플 제품군 중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탑재됨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10.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입니다. 베젤은 얇아졌고, 기존 홈 버튼이 사라진 대신 상단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터치 센서를 장착했습니다. 애플 펜슬 2세대 모델과 매직 키보드까지 지원하는데요. 이 정도면 아이패드 프로의 포지션을 넘보는 듯합니다.
A12 바이오닉을 탑재한 ‘아이패드 8세대’도 공개됐습니다. 7세대 대비 CPU 성능이 40% 향상됐고, 그래픽은 2배 높였습니다. 10.2인치 디스플레이 및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합니다. 펜뿐만 아니라 손글씨까지 인식하죠. 32GB, 128GB 용량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년째 반복되는 디자인이 지겹기는 한데요. 여전히 교육용 태블릿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를 시작으로 앞으로 판매하는 제품 패키지에 ‘충전용 USB 어댑터’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방침은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2년 이후 매년 9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신작을 공개해왔던 애플. 아쉽게도 이날 아이폰12을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플워치 6, 아이패드 4세대 만으로도 이번 애플 이벤트는 의미 있었습니다. 이제 애플의 첫 5G 아이폰, 아이폰12를 기다리는 날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