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많은 인파로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고궁인데요. 한복을 곱게 빼어 입고, 고궁을 누비는 가족은 명절에 볼 수 있는 단골 풍경 중 하나이죠.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고궁 투어가 어려워졌는데요. 여기, 집에서도 편하게 관람할 방법이 있습니다. 집콕 하며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 주세요. SKT Insight가 언택트 고궁 관람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창덕ARirang at Home으로 가족 나들이
5일간 이어질 명절, 집콕의 무료함은 ‘창덕ARirang at home’, ‘점프VR 덕수궁’으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창덕ARirang at Home’은 ‘창덕ARirang’[관련기사]의 홈 버전입니다. 창덕궁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앱이죠. VR로 구현된 궁궐을 구경하고, AR로 구현된 고궁 체험 콘텐츠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iOS는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VR, AR로 만나는 고궁은 어떤 모습인지 체험해 봤습니다. 앱을 실행하니 창덕궁 지도가 바닥에 펼쳐집니다. AR로 구현된 창덕궁 지도이죠. 곧이어 해치가 등장합니다.
“나는 창덕궁의 수호신 해치라고 하네. 창덕궁은 조선 왕들이 가장 사랑한 궁궐로 그 아름다움을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
귀여우면서 늠름한 모습의 해치. 해치는 창덕ARirang의 가이드를 맡고 있습니다. 창덕궁 지도를 거닐며, 곳곳을 소개해 주는데요.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이네. 왕의 즉위식, 임금과 신하 간의 예식, 외국 사신 접견 같은 공식 행사가 모두 인정전에서 열렸지.”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궁내 곳곳에 담긴 역사를 짧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게 참 좋았습니다.
‘창덕ARirang at Home’은 단순히 구경만 하는 앱이 아닙니다. 화살 쏘기, 춘앵무 관람, 신문고 울리기 등 AR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데요.
증강현실로 나타난 신문고를 두드리거나, 증강현실 과녁에 화살을 쏘는 등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고궁에 방문해 전통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아이와 함께한다면 궁 나들이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점프VR 덕수궁으로 궁궐 체험
‘점프VR 덕수궁’[관련기사]은 덕수궁을 가상현실로 완벽히 옮겨놓은 콘텐츠입니다. 여기서는 문화재청 주무관을 따라가며 궁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풍성한 해설도 제공합니다. ‘점프VR 덕수궁’ 콘텐츠는 점프VR 앱(안드로이드 OS만 지원)에서 이용할 수 있죠.
앱에는 총 4편의 덕수궁 VR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석조전 1~2편에서는 황궁 내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특히 황제의 침실을 엿보는 대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전각 1~2편에서는 대한문, 중화문, 중화전, 석어당 등 궁궐 내 전각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실제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덕분에 구경하는 맛이 일품이죠. 기어 VR, 오큘러스 GO 같은 VR 기기로 감상하면 더욱 실감 나는 궁궐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도 직접 체험해 봤는데요. 석조전을 모두 돌아본 저는 전각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발길을 멈추었죠. 궁궐을 거닐던 저는 석어당 대청마루에 앉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바라봅니다. 창틀 밖으로 보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일품입니다.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실제 대청마루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니 힐링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것으로 창덕궁과 덕수궁을 관람을 모두 마쳤습니다. 집에서도 고궁 투어를 할 수 있다니, 새롭고 또 신기했는데요. VR, AR 콘텐츠로 즐길 수 있어 더욱더 좋았습니다. 풍성한 해설 덕분에 평소라면 지나쳤을 장소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죠.
실제 관람 못지않은 생생함과 재미를 준 언택트 고궁 투어, 추석을 맞아 꼭 한번 경험해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