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악기만 깊이 있게 들으세요.”
웨이브(Wavve)가 ‘5GX 멀티뷰 2.0’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은 물론 소리까지 골라 듣는 기능입니다. 최근엔 멀티뷰 2.0 오케스트라 콘텐츠도 추가했는데요. 정치용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협연을 국내 최초로 OTT에 공개했죠. 클래식 애호가라면 듣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웨이브 오케스트라 멀티뷰 2.0 콘텐츠, SKT Insight가 직접 감상해 봤습니다.
골라 듣자! 5GX 멀티뷰 2.0
5GX 멀티뷰 2.0은 웨이브 신규 기능입니다. 멀티뷰(Multi-View)는 기본이고, 멀티오디오(Multi-Audio)도 제공하는데요. 예컨대 5인조 밴드 음악방송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연주자의 모습과 연주만 골라 들을 수 있죠.
멀티뷰 장면은 12개까지 고를 수 있고, 원하는 것만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보컬과 기타만 선택한 다음 노래 부를 땐 보컬 사운드만, 간주 중일 땐 기타 사운드만 집중해 들을 수 있습니다. SKT 독자 기술인 에스타일(S-Tile)*이 적용된 덕에 화면을 전환해도 소리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10여 개 영상을 0.01초의 오차 없이 분리·조합해 정확한 타이밍에 전송하는 기술
각 장면은 전체 화면으로도 볼 수 있으며, 최대 4배 확대도 가능한데요. 확대 시 연주자 손짓까지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답니다.
한편, [온:클래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임동혁 콘텐츠는 유료 VOD 상품과 멀티뷰 2.0 콘텐츠로 나뉘는데요. VOD의 경우 멀티뷰 2.0으로 볼 순 없지만, 1시간 10분의 공연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멀티뷰 2.0 콘텐츠의 경우 공연 일부만 담겼지만, 무료로 감상 가능합니다.
웨이브 멀티뷰 2.0으로 골라 듣는 오케스트라
먼저 멀티뷰 2.0을 체험하기 위해 ‘5GX 관’에 접속했습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전곡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단조 Op. 37 하이라이트가 준비되어 있었죠.
콘텐츠를 재생하자 지휘자·피아노·현악·관객석·코멘터리 등으로 나뉜 장면이 보였습니다. 장면을 바꿀 때마다 각각의 사운드를 집중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휘자 장면 선택 시 마치 지휘대에 오른 듯 모든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객석 장면을 선택하면, 관객석에 앉은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주가 고조되는 지점에선 피아노 장면 4배 줌으로 더욱 실감나게 즐겼는데요.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표정은 연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또 하나의 재미는 코멘터리였습니다. 이지영 클럽 발코니 편집장, 이상민 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황덕호 음악 칼럼니스트가 해설가로 참여하여 곡의 배경과 연주에 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보는 재미 너머, 듣는 재미까지
멀티뷰 2.0 콘텐츠 체험 후 VOD 상품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구매해 봤는데요. 패키지는 정치용 지휘자,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코멘트가 포함된 디렉터스 VOD 1편, 지휘자·객석·현악기·관악기/피아니스트·멀티 앵글·코멘터리 VOD 1편씩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VOD는 각각 1시간 10분 분량이었습니다. 멀티뷰 2.0 콘텐츠의 각 장면을 떼어내 하나의 VOD로 만든 것이죠.
첫 감상은 코멘터리 VOD로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단조 Op. 37, 베토벤 교향곡 제1번 다장조 Op. 21 전곡이 차례로 연주되었습니다. 임동혁 피아니스트가 함께한 연주는 두 번째 곡이었습니다. 해설가에 따르면 이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로, “베토벤 음악은 C단조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명하다고 합니다.
연주 중반 무렵, 이지영 편집장은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등의 피아노 연주가 마음을 쥐고 흔드는 것 같다”며 감탄했습니다. 실제로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밀고 당기듯 묘한 긴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깊이 있고 화려한 솜씨는 숨까지 죽이며 집중하게 했죠. 38분의 긴 연주였지만, 1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코멘터리 VOD를 모두 감상하고 나니 클래식을 듣는 귀가 열린 기분이었습니다. 동시에 지휘자·관악기·현악기 등 특정 사운드에 집중해 들어보고 싶기도 했는데요. 1시간 10분의 공연을 저마다의 사운드로 즐길 수 있으니, 왠지 두고두고 챙겨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안에서 즐기는 거장의 향연
▲ 출처: 크레디아
뛰어난 바톤 테크닉을 갖춘 정치용은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지휘자이죠.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역임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6대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내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선 굵은 연주를 펼치고 있습니다.
임동혁은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합니다. 세계 3대 국제 콩쿠르에 입상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며, 완숙미와 우아함을 모두 갖췄습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만 보아도 이력이 어마어마한데요. [온:클래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임동혁 공연은 거장들의 연주를 스마트폰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선사했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체험하며 ‘클래식 애호가라면 듣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후기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무엇보다 사운드가 일품이었습니다.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이 모든 음악을 튜닝한 뒤 CD 음질로 구현했다는데요. 특히 공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까지 느껴진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죠. 골라 듣는 클래식의 재미, 웨이브에서 직접 느껴보기 바랍니다.
* Ton(소리)과 Meister(장인)가 합쳐진 단어로 녹음 감독, 소리 장인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