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작년 한해 기업들은 변화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초기 기업들은 서둘러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격 근무(remote work)가 적극 도입되었고, SKT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기업 최초로 전 직원이 자택에서 근무하는 디지털워크를 시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과 우리나라에 이뤄진 재택근무 라이프. 앞으론 ‘홈오피스(Home + Office)’가 일상화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요. 미래의 우리 업무 환경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바야흐로 재택근무의 시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코로나19로 갑자기 변했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소 올해 여름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며, 트위터는 직원들이 원한다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본 기업 후지쯔는 사무실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전 직원에게 전례 없는 업무 유연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가트너의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30% 선이었던 재택근무 비율이 이후에는 48%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재택·원격 근무를 경험한 근로자가 9만 5,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EU나 미국 등의 해외 기업들은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도입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엄청난 경험이었죠. 재택·원격 근무는 디지털 시대의 일하는 방식, 일에 대한 전환을 의미했습니다.
▲ SKT의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mydesk), 그룹 영상 통화(MeetUs)
이러한 발 빠른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역시 ‘IT’ 덕분입니다. 재택근무자들은 IT 협업 도구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그룹 메신저, 화상회의 플랫폼, 원격 PC 제어 프로그램, 클라우드 기반 업무 관리 툴 등을 활용해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아도 업무가 끊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SKT는 자사 그룹 통화 서비스 ‘T그룹통화’와 가상 데스크톱 ‘마이데스크’로 원격 근무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 등을 출시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우리 업무 환경은 어떻게 변화할까?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원격 근무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추세가 아닌 업무 환경으로 자리 잡는 것이죠.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투자, 사무실 공간 변화, 홈오피스 환경 조성 등 과제들이 많은데요. All Digital로 진행되었던 CES2021에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재택·원격 근무라는 새로운 표준에 맞춘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zoom을 넘어서…… 화상회의의 변화
원격회의, 원격교육.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상화되었습니다. 미래엔 화상회의 플랫폼에 도입되는 신기술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적인 화이트보드 기술보다 더 발전된 AR(증강현실)을 활용해 더욱 향상된 시각화를 제공하고, 회의 중 문서 자동 검색과 같은 AI에 기반한 지능형 도구들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도입되면 더 풍성하고, 개선된 원격근무를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편리하고 지능적으로! 스마트해지는 집 공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은 주거의 개념을 넘어 사무 공간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CES2021에도 ‘집’에 주목했습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초고화질 TV, 노트북, 가전제품 등 집안 생활 환경을 높여주는 기기들의 경쟁이 돋보였습니다.
▲ 출처 : LG Global 유튜브 채널, LG 클로이 살균봇
특히, 삼성전자는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술과 3D센서,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를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침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내놓았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안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사용자의 미래 상황을 반영한 것이죠.
삼성전자는 로봇 ‘봇 케어’도 선보였는데요. 일정을 관리해 주고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습니다. 델은 화상통화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웹캠을 공개했습니다. 이외에도 컴퓨터와 모니터 주변 기기를 살균할 수 있는 세정 관련 제품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재택근무를 하는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대규모 사무실은 없어질까?
코로나19로 사무실이 텅 비거나 최소한의 인력만 근무하면서 기업은 사무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대규모의 물리적 사무 공간을 유지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는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고, 도심이 아닌 근교로 주거 공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의 공간 대신, 가까운 위성 오피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SKT는 지난해 을지로∙종로∙서대문∙분당∙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습니다. 집으로 한정된 기존 재택근무의 한계를 보완하고,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죠. 앞으로 거점 오피스를 더욱 늘려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스마트 키오스크, 비접촉식 인식 기술, 살균 시스템 등으로 더 똑똑하고 안전해진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니즈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사를 유지하되, 유연 근무제를 정착하는 흐름도 강화될 것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긴밀하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업무를 분담해 각자 흩어져 자신의 공간에서 맡은 역할을 집중도 있게 하는 것이죠. 집중과 분산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기업 문화가 일상화될 것입니다.
여전히 재택근무로 대체 불가능한 업종이 많으며, 화상 통화 등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업무 형태와 사고 방식의 전환 속에서 어떠한 작업 모델이 적용 가능할지 고민하고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미래의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우리 업무 환경은 어떻게 바뀔지 함께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