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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잘 사는 법, “유튜브·영화광을 위한 디스플레이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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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날이 길어지면서 웨이브, 넷플릭스 등 OTT에 자주 접속하고 있을 겁니다. OTT가 떠오를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있으니, 바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입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곧 콘텐츠 감상 경험과 직결되기도 하는데요. 스마트폰 잘 사는 법, 세 번째 시간에는 디스플레이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기본은 해상도와 PPI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나 개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디스플레이 구성 요소로는 해상도, PPI, 패널, HDR, 밝기 등이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의 기본, 해상도

해상도는 화면이 몇 개의 픽셀(이미지 최소 단위)로 이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가로 × 세로 픽셀 수에 따라서 HD, FHD(Full HD), QHD, UHD 등으로 분류되죠.

HD는 1280×720 픽셀로 이뤄져 있습니다. FHD는 1920×1080 픽셀, QHD(또는 2K)는 2560×1440 픽셀, UHD(또는 4K)는 3840×2160(4096×2160) 픽셀 수를 갖췄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대부분은 HD급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는데요.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라면 픽셀이 촘촘하게 집적되어 있는 쪽이 더 쨍하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 선명함의 척도, 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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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Pixels Per Inch)는 인치당 화소 수를 말합니다. 똑같은 FHD(1920×1080 픽셀) 해상도여도,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PPI가 달라집니다. FHD 10인치 디스플레이와 FHD 5인치 디스플레이를 비교한다면, 후자가 인치당 픽셀 밀집도(PPI)가 더 높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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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미지의 선명함과 연결됩니다. PPI가 높다면 화면이 선명하지만, 낮다면 계단 현상(이미지 테두리가 모자이크처럼 깨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간은 20~30cm 거리 기준으로 437PPI까지 구분한다고 합니다. PPI가 이보다 크게 낮으면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걸 체감한다는 것이죠. 디스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437PPI 수준의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 인지 한계 해상도 공식

패널·HDR·밝기까지 따져보면 금상첨화

해상도와 PPI는 디스플레이의 기본 개념입니다. 고급 개념도 있는데요. 선명함을 넘어 표현력을 나타내는 요소. 패널과 HDR, 그리고 밝기입니다.

– 명암비 핵심 요소,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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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패널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입니다. 두 패널의 차이는 ‘빛을 스스로 내느냐, 못 내느냐’입니다.

화면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한데요.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백라이트의 도움을 받습니다. 장점은 낮은 전력과 긴 수명입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반면,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기에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영상 애호가라면 기피할 만한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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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냅니다. 장점은 명암비입니다. 소자의 빛을 꺼버리면 완벽한 검정색 표현이 가능하죠. OLED 패널로 영화를 보면 그 깊이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색감 표현이 좋고, 가볍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게 단점입니다. 오랜 기간 사용하면 소자가 타버리면서 번인(잔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풍성한 색감의 완성, H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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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High Dynamic Range)은 화면의 밝고 어두운 영역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보여주는 기술이기도 하죠. 쉽게 말해 빛과 색감을 인간이 실제로 보는 것과 유사하게 표현해 주는데요.

OLED 스마트폰이라면 대부분 HDR을 지원합니다. HDR 지원 유무는 콘텐츠 감상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너무 밝거나 어두워서 놓치는 영역 없이, 영상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 야외 시인성을 위한 필수 요소, 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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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의 밝기는 니트로 표현합니다. 스마트폰 스펙을 살펴보면 700니트, 800니트 등으로 적힌 문구들이 있죠. 이것이 밝기입니다.

밝기는 야외 시인성과 직결합니다. 화면이 밝을 수록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밝기는 600니트 수준인데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800니트 이상의 밝기를 자랑합니다.

밝기는 HDR 콘텐츠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HDR 콘텐츠는 전제적으로 다소 어두운 특징이 있는데요. 최대 밝기가 높을 경우 HDR 콘텐츠를 더욱더 완벽하게 재생합니다.

시청 기준에 따라 스마트폰 고르기

이제 영상 시청 기준에 따라 적당한 디스플레이를 골라볼 차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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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12 프로(왼쪽)와 갤럭시 S21 울트라(오른쪽), 출처: T다이렉트샵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등 OTT를 달고 사는 분이라면 해상도부터 밝기까지 가장 높은 수치의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기준에 맞는 제품으로는 FHD+급 / 460PPI / OLED / HDR10 지원 / 800니트 밝기(최대 1200니트)의 아이폰 12 프로가 있습니다. QHD+급 / 515PPI / OLED 패널 / HDR10+ 지원 / 1500니트 밝기의 갤럭시 S21 울트라도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OTT 서비스를 가볍게 쓰는 분이라면 한단계 낮은 등급의 디스플레이를 고르면 됩니다. FHD~QHD급 / 400PPI / OLED 또는 LCD 패널 / HDR 미지원 / 600~800니트 밝기 정도면 적당합니다. 기준에 맞은 제품으로는 FHD+급 / 411PPI / OLED / 800니트 밝기의 갤럭시 A32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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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A42 5G, 출처: T다이렉트샵

OTT나 유튜브를 가끔 보는 분이라면 HD급 디스플레이도 충분할 텐데요. HD+급 / 266PPI / OLED 수준의 갤럭시 A42 5G가 적당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알아봤습니다. 언급한 5가지만 잘 따져봐도 목적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잘 고를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마음에 드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즐거운 OTT 라이프를 이어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