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는 쉴 틈 없이 놀러 다녔다는 우리 팀원들. 놀이공원이다 워터파크다 야외공연이다 안 가본 데가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걱정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데요. 그 탓에 일상이 무료하기만 하다고…
기운 없는 팀원들을 위해 특별한 게임을 준비했으니, 이름하여 프렌즈 VR 월드(Friends VR World)! VR 콘텐츠 속에 놀이공원 하나를 통째로 넣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게임이 팀원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을까요? 프렌즈 VR 월드로 함께 떠나봤습니다.
프렌즈 VR 월드가 뭐죠?
잠깐, 떠나기 전에 어디로 가는지부터 알아야죠. 프렌즈 VR 월드는 라이언, 무지, 어피치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상현실(VR) 게임입니다. SKT와 카카오VX가 협력해 만든 언택트 시대의 놀이공원이죠. SKT는 5G, AI 등 신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업계 간 초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에는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VR 생태계 확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협력의 결과로 나온 게임이 프렌즈 VR 월드입니다.
이곳은 캐릭터를 콘셉트로 한 여섯 개의 섬으로 구성됐습니다. 메인 섬을 제외한 5개 섬에는 어트랙션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죠.
메인 섬은 몸과 마음을 정비하는 휴게소 같은 곳입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어피치 코스터’ 섬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데요. 낮섬과 밤섬, 두 개의 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무지의 티타임’ 섬에는 회전 컵 어트랙션이, ‘라이언킹’ 섬에는 바이킹 어트랙션이, ‘제이지드롭’ 섬에는 자이로드롭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용자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와 각 섬을 돌아다니며 어트랙션을 즐기게 됩니다.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한데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떠나볼까요?
VR 기기 챙기고 출발
잠깐잠깐,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프렌즈 VR 월드는 VR 전용 게임입니다. ‘오큘러스 GO’나 ‘기어 VR’이 있어야 합니다.
오큘러스 GO 이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직접 게임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기어 VR 이용자라면 먼저 갤럭시 스마트폰에 오큘러스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앱 접속 후 오큘러스 스토어로 이동하면, ‘프렌즈 VR 월드’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진짜로 떠나보겠습니다.
현실감 넘치는 어트랙션 체험
짜릿함을 즐기는 A님은 가장 먼저 ‘제이지드롭’ 섬으로 향했습니다. 100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순식간에 내리꽂히는 어트랙션이죠. A님이 말하길, “실제 자이로드롭을 타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고 하는데요. 회전의자에 앉아서 즐기니, 현실감이 더욱 느껴졌다고 합니다.
놀이기구가 100m 정점에 도달했을 때는 심장 박동 소리가 효과음으로 들렸다는데요. 자이로드롭을 타는 듯한 경험을 잘 살린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과연 강하할 때의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을까요? 어떤 느낌일지는 영상으로 가늠해 보기 바랍니다.
A님의 다음 코스는 ‘라이언킹’이었습니다.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운영하는 바이킹 섬이죠. 이 섬의 바이킹은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데요. 여타 어트랙션과 다르게 매우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A님이 어트랙션을 다 즐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할 정도였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A님은 “360도 가까이 회전해 깜짝 놀랐지만, 함께 탑승한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버텼다”라며 후기를 전했습니다.
B님이 선택한 어트랙션은 롤러코스터와 회전 찻잔입니다. ‘무지의 티타임’ 섬으로 떠난 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찻잔에 몸을 맡긴 채 풍경을 즐겼습니다. B님은 “함께 탑승한 무지, 네오, 튜브, 라이언 등 캐릭터들의 귀여운 반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회전의자에 앉아서 체험하니 실제로 회전 찻잔을 타는 기분도 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어피치 코스터’로 이동했습니다. 낮섬과 밤섬에서 모두 플레이했는데요. 아기자기한 느낌이 돋보였던 낮섬이 조금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코스는 실제 트랙을 옮겨놓은 듯했습니다. 실감 나는 사운드 효과는 직접 타고 있다는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어피치 코스터’를 끝으로 프렌즈 VR 체험을 마쳤는데요. 롤러코스터나 자이로드롭을 타고 내렸을 때의 그 얼얼함까진 느낄 수 없었지만, 기분 정도는 내어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심심하고 무료할 때마다,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콕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가 없어 갑갑하기만 하죠. 이런 우리 마음을 알았는지, SKT와 카카오VX가 아주 재밌는 게임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짜릿한 경험이 절실한 요즘, 프렌즈 VR 체험으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