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오래된 서명포에 담긴 이야기가 80년의 시간을 건너 AI로 되살아났다. SK텔레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에 글귀를 남긴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의 환국 당시 모습을 AI로 복원했다. 광복 직후 고국 땅을 밟은 임시정부 요인들이 남긴 글귀, 그들의 모습과 목소리에 담긴 감격의 순간을 SKT가 어떻게 AI 기술로 복원할 수 있었는지 살펴봤다.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의 목소리와 모습
SKT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기반으로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AI 복원 이미지.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이어온 SKT와 독립기념관의 협력을 한층 확장한 것으로, 과거의 기록을 미래 세대의 생생한 경험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27년의 기다림과 환희가 담긴 서명포 글귀들은 SKT가 제작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의 출발점이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의 모습과 음성, 글귀가 AI 기술로 재탄생했다.

영상에는 환국 기념 서명포에 서명한 독립운동가들의 문구와 이들의 AI 복원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환국 기념 서명포에 서명한 독립운동가들의 문구와 이들의 AI 복원 모습이 담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당시 모습도 AI로 복원됐다.
SKT는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와 음원분리(Soundistill) 기술을 활용해 이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했다. 오래된 흑백사진은 생성형 AI로 손상과 왜곡을 제거하고, 컬러를 입혀 생동감을 더했다. 육성이 남아있는 김구, 조소앙, 신익희 선생의 목소리는 노이즈와 에코를 제거해 또렷하게 되살렸고, 자료가 없는 김규식·이시영 선생은 직계 손자의 음성을 기반으로 환국 당시의 연령을 반영해 복원했다.
영상은 독립기념관 3·1문화마당의 LED 미디어큐브를 비롯해 전국 SK 연계 옥외광고판, SKT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스마트쉘터와 XR 체험 셔틀로 확장된 역사 여행
독립기념관 외부에 설치된 스마트쉘터의 모습.
야외 웹 AR 콘텐츠로 준비된 QR코드 사인의 모습.
한편 SKT와 독립기념관은 관람객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독립기념관 외부 4곳(겨레의 집, 겨레의 탑, 추모의 자리, 통일염원의 동산)에 스마트쉘터를 설치한다. 쉘터에는 냉난방, 무선 충전, 스마트 조명 등 생활 편의 기능은 물론, 125인치 대형 미디어월을 통한 민족기록화 기반 미디어아트, AR 컬러링, 5G 마법사진관 등 ICT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
야외 공간에서는 ‘광복의 하늘길’ AR 콘텐츠가 연내 공개 예정이다. ‘C-47 수송기’ 전시물과 연계된 이 콘텐츠는 AR 망원경을 통해 임시정부 요인 환국 이야기와 백련못, 태극기한마당 등 주요 장소의 역사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 전기XR체험 셔틀
24인승 전기XR체험 셔틀 내에 설치된 투명 OLED 디스플레이의 모습.
18인승 전기XR체험 셔틀 내에 설치된 13인치 태블릿(왼쪽)과 AR스마트글래스(오른쪽)
또한 약 2.3km 구간을 순환하는 친환경 XR 체험 셔틀은 ‘독립부릉이’에 이어 2호차 ‘대한부릉이’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셔틀 내부에는 AR 글래스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실제 야외 환경과 전시물을 연계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십이지신을 형상화한 ‘독립수호단’ 캐릭터가 도슨트로 참여해 보물찾기 스토리와 역사 해설을 결합한 체험을 선사한다.
SKT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나라의 독립과 주권뿐 아니라 글로벌 AI 분야에서도 SKT의 독창적인 기술 우위로 AI 주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역사 체험 콘텐츠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