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혼합현실(MR)로 가득한 세상. 이곳에서는 AI 로봇이 집 안 곳곳을 방역해 줍니다. 사람들은 AI 비서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를 찾고, 멀티미디어도 즐깁니다. 영화관에선 메타버스* 시네마가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 초현실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쇼핑할 때는 아바타에 옷을 미리 입혀 보는 메타버스 쇼핑으로 옷을 사죠.

SKT가 그리는 미래의 일상. 월드IT쇼 2021(WIS 2021)에서 체험해 보고 왔습니다.

* 메타버스: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AI 반도체, 커넥티드카, 방역로봇… AI와 함께하는 삶

SKT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IS 2021에서 AI와 메타버스 관련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5G 날개를 달고 뉴딜을 펼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SKT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로 가득 찬 미래’를 주제로 해, 12가지 기술을 공개했는데요. SKT의 혁신 기술은 코엑스 3층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SAPEON’이 가장 먼저 반겼습니다. SAPEON은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AI 반도체입니다. SKT가 자체 개발한 이 칩셋은 데이터센터에 적용되어, 초고속·저전력으로 AI 연산을 돕습니다.

▲ SAPEON(왼쪽)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GPU(오른쪽) 처리 속도 비교

SKT 부스에서는 SAPEON의 우수한 연산 능력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SAPEON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교한 영상을 볼 수 있죠. SKT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GPU 대비 약 1.5배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각종 데이터 센터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SAPEON과 함께 앞당겨질 AI 시대가 기다려집니다.

AI 기반 커넥티드카* 역시 기대되는 미래 중 하나입니다. SKT는 재규어 자동차에 내장된 T맵과 NUGU AI를 선보였는데요. 재규어와 협력하여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누구 오토(NUGU AUTO)’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아리아” 한마디로 NUGU를 호출해 목적지를 찾고, 음악을 켜고, 각종 정보를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 봤는데,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한 뒤 연관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 커넥티드카: 교통·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통신하며 교통안전을 돕고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누구 오토를 조작하고 있는데, 옆으로 로봇 하나가 지나갔습니다. 두 눈이 휘둥그레져 따라가 봤죠. 가까이서 확인하니 SKT 방역 로봇 ‘Keemi(키미)’였습니다. 키미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의 체온을 확인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자가 보이면, 부리나케 달려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죠. 손소독제 제공은 물론 UV(자외선) 살균 기능도 갖췄는데요. UV로 세균을 99.9% 제거해 줍니다.

SKT 부스에서는 키미를 비롯해 각종 AI 로봇이 분주하게 돌아다녔습니다. ‘서빙 로봇’은 물론 배달의 민족과 협력한 ‘배달 로봇’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장애물을 피하는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 로봇들에는 5G MEC*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메타트론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보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도로 상황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하네요.

* 5G MEC : 이용자(B2C, B2B)와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Private)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

SKT는 AI 코딩 로봇 ‘알버트 체험’도 준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카드코딩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카드코딩은 알버트를 학교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게임이었습니다. 로봇을 명령어 카드 위에 올리면 전진, 좌·우회전 등 명령어가 입력되는데요. 그후 알버트 로봇을 맵에 올리면, 입력 값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부스 중앙에서는 ‘NUGU 버즈’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의자에 편하게 앉아 NUGU 버즈를 끼우고 터치하여 ‘아리아’를 호출해 봤습니다.

“오늘 날씨 어때?”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고 편하게 AI 비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NUGU를 애용한다면, NUGU 버즈는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타버스로 즐기는 새로운 미래

이번엔 메타버스 영역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점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MR·메타버스 콘텐츠를  오큘러스 퀘스트2(이하 퀘스트2)나 VR 어트랙션 등에 적용하여 즐기는 미래’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5G 메타버스 시네마’였습니다. 올해 SKT 부스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죠. 관람객은 360도로 회전하는 로봇 팔에 앉아 VR 기기를 착용하고,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직접 타보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닷속을 탐험하는 VR 콘텐츠를 감상했는데,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도 들었죠. 5G 기반의 고품질 MR 콘텐츠가 더해지니, 초현실적 경험은 배가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점프 버추얼 밋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의 아바타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점프 버추얼 밋업에서는 채팅으로 소통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영상을 관람하는 등 현실과 같은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SKT 부스에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두 곳 더 있습니다. ‘5G MEC 버추얼 월드’와 ‘버추얼 런웨이’입니다. 버추얼 월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 접속해 게임, 미팅, 검색, 가상공간 꾸미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버추얼 런웨이에서는 퀘스트2를 착용하고,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히고, 패션쇼를 감상하는 체험이 가능했죠. SKT의 5G MEC 기반으로 고품질 MR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점프 스튜디오’였습니다. T타워 본사에 위치한 점프 스튜디오를 본떠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T타워 점프 스튜디오는 MR·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입니다. 예컨대 피사체를 106대의 카메라로 360도 캡처하여, 현실과 똑같은 가상 인물을 만들죠. 이 가상 인물은 MR·메타버스 콘텐츠에 활용되어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곳에서는 T타워 점프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디지털 페이커, 디지털 나태주 등을 눈앞에 소환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SKT 부스에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과 퀘스트2의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방문하여 즐겨 보길 추천합니다.

흥미로운 ICT 볼거리, WIS 2021

WIS 2021에서는 KT, 삼성전자, LG전자도 총출동하여 ICT 제품과 서비스를 뽐냈습니다. 국내 수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참석하여 번뜩이는 ICT 아이디어를 선보였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올바른 자세를 코칭해 주는 트레이닝 서비스였습니다. AI 기반으로 자세를 정확히 분석한 뒤 코칭해 주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LG전자가 선보인 ‘클로이 로봇’과 ‘커넥티드카’도 WIS 2021에서 꼭 봐야 할 전시 중 하나였습니다. LG전자 부스에 방문하면, 한 치의 오차 없는 움직임으로 드립 커피를 내리는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만날 수 있는데요.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차 안에서 미디어를 즐기고, 집 안 가전을 제어하는 ‘커넥티드카’도 타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부스도 빼놓을 수 없죠. 현대차는 세기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오닉 5’를 전시했습니다. 현대차 부스에 방문하면 아이오닉 5의 내·외부를 두 눈으로 살피고 만져볼 수 있습니다.

WIS 2021에서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언택트, AI & IoT, 지능형 ICT 융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춰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중소기업, 스타트업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과 서비스도 만끽해 보길 바랍니다.

쉴 틈 없이 즐거운 WIS 2021. 이번 WIS 2021은 4월 23일 금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으니, 직접 찾아 미래를 맛보길 추천합니다.

볼거리 즐길거리로 꾸며진 공간, AI와 메타버스로 가득 찬 미래, WIS 2021 필수 코스인 SKT 부스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