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라보 토크>는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한 파트너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즈니스 비하인드를 들어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국내외 우수 기업들과 초협력을 이어오며 Next Big-tech를 만들어가는 SKT를 만나보세요.
지난해 연말, 아시아 최대 규모의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축제 <다이아 페스티벌 2021>이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언택트 시대, 새로운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보여준 SKT와 CJ ENM.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이프랜드(ifland)와 다이아 티비(DIA TV) 담당자가 콜라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콜라보 결과는 대성공… “풍성한 콘텐츠, 전용 랜드와 코스튬 제작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 전해”
대도서관, 어썸하은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직접 만남을 주제로 시작한 <다이아 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1인 창작자 축제로, 4회까지 총 1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한 큰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형태의 페스티벌이 연기되는 동안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2021년에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됐다.
▲ 이프랜드에 구현된 <다이아 페스티벌 2021> 전용 랜드, ‘다이아 아일랜드’ 모습
<다이아 페스티벌 2021>에서는 크리에이터 총 31팀과 그 팬들이 이프랜드에 모여 자유롭게 소통했다. 실제 페스티벌에 온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다이아 아일랜드’에서 팬들은 토크쇼, 먹방쇼, 미니 게임, 플래시몹, 원데이 클래스 등 크리에이터들이 준비한 풍부한 콘텐츠를 즐겼다. 페스티벌은 3일 동안 1만 5천 명 이상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CJ ENM 허수정 님은 “한 공간에 131명까지 참여 가능한 환경, 다이아 페스티벌만의 전용 랜드 구축, 크리에이터들의 개성을 살린 아바타 코스튬, 모션 개발 등 모든 조건에서 이프랜드가 우선 순위였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맞았다”고 말했다.
콜라보 토크 – “이프랜드 사상 최대 규모, 가장 긴 준비 기간… 우리는 완벽한 파트너”
Q. ‘다이아 페스티벌’은 팬과의 소통이 중요한 행사인데요. 어떻게 메타버스에서 열게 되었나요? CJ ENM 내부 의사 결정과 기획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CJ ENM 허수정: 다이아 티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소통하는 채널은 유튜브, 즉 디지털 채널이에요. 크리에이터들에게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다이아 페스티벌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게 되었어요. 오랜 기간 기다리는 팬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의 방식을 고민하게 됐고, 디지털이지만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결성된 TF팀의 주간 업무 미팅을 메타버스에서 해보는 등 저희도 이 플랫폼에 친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Q. 이프랜드가 유일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닌데, 타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이프랜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CJ ENM 허수정: 다이아 페스티벌은 대규모 행사예요.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보통 100만 이상입니다. 메타버스 내에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면, 동시 접속자 규모가 최소 100명 이상은 되어야 행사 진행이 가능 하겠더라고요. 이프랜드는 최대 131명까지 한 랜드에 접속이 가능하니까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서 이프랜드가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었어요. 또 이렇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온라인 페스티벌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인데, SKT와 함께 한다는 것에서 신뢰가 있었어요.
이런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콘텐츠적으로도 다이아 티비만을 위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했어요. SKT에서 다이아 페스티벌만을 위한 전용 랜드인 ‘다이아 아일랜드’ 구축은 물론 크리에이터들의 개성을 반영한 아바타 코스튬도 자체 개발해 주셨어요. 담당자로서는 특히 크리에이터들의 매력을 표현해낼 수 있는 아바타 모션을 제작해 주신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A. SKT 박현용: 이프랜드는 규모와 관계없이 실시간 모임의 생동감과 인플루언서분들마다 다양하고 뚜렷한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점이 다이아 페스티벌에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Q. 콜라보 과정에서 각 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SKT 박현용: 저희는 CJ ENM과의 콜라보를 통해서 많은 분들께 ‘이프랜드가 이런 서비스입니다’라고 보여주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일반 사용자 뿐만 아니라, 다른 제휴사들에게도 ‘우리랑 콜라보하면 이렇게 잘 할 수 있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다이아 전용 랜드, 아바타 코스튬, 모션과 이벤트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개발해서 다이아 티비 팬들에게 이프랜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했다면 뻔할 수 있는 것을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공간을 만들고, 그런 상상력을 팬들이 잘 경험할 수 있도록요.
A. CJ ENM 허수정: 저도 일맥상통해요. 다이아 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의 개성을 메타버스 공간에 최대한 몰입도 있게 가져오는 것을 가장 신경 썼습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디테일하게 요청을 많이 드렸어요. 크리에이터 아바타의 코스튬이라든지, 각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걸맞은 기능 등이요. 크리에이터들이 아타바로 나타났는데 아바타가 실제 모습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이질감이 느껴지고, 팬들이 이프랜드까지 올 이유가 사라진다고 생각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다이아 페스티벌 2021> 프로그램이 있나요?
A. CJ ENM 허수정: 페스티벌에 참여한 파트너 크리에이터 31개 팀이 모두 다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어주셔서 딱 하나 고르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하나 말씀드려보자면, 16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신 대도서관님이 페스티벌 첫날 저녁에 ‘다이아 아일랜드 투어’ 프로그램(보러가기)을 진행했어요.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고요.
SKT와 CJ ENM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다이아 아일랜드’ 구축이었는데, 처음 오신 분들은 어디에 어떤 포인트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면 무엇이 있는지 등 잘 모르잖아요. 대도서관님의 팬미팅 프로그램에서 ‘다이아 아일랜드 가이드 투어’ 진행을 요청 드렸어요. 대도서관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큐레이팅 크리에이터이시기 때문에, 메타버스 공간을 누구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죠. 본인도 굉장히 재미있어 하셨고, 대도서관님 팬들도 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분들이었기에 참여 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A. SKT 박현용: 저도 대도서관님의 다이아 아일랜드 투어 프로그램이 저희 SKT와 CJ ENM이 ‘함께 만들어간’ 페스티벌을 대중들에게 가장 잘 소개해준 대표적인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본 행사의 사전 행사로 진행했던 ‘어썸하은의 팬미팅’ 이벤트도 기억에 남아요. 사실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익숙하신 인플루언서분들께서 사용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했었는데요, 아바타 댄스 등 이프랜드 기능을 잘 활용해 참여자와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꾸며 주시더라고요. ‘아, 본 행사도 잘 준비하면 되겠구나’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Q. 회사 내부,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이번 ‘다이아 페스티벌 2021’에 대한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SKT 이프랜드 내부 반응도 궁금합니다.
A. CJ ENM 허수정: 유튜브 외에 다른 플랫폼은 접하지 못했다 보니, 인플루언서들이 처음엔 조금 어려워했지만, 이프랜드를 통해 아바타로 팬들을 만난 경험이 굉장히 새로웠다고 해요. 헤이지니, 럭키강이 팀이 말씀해 주셨는데, 유튜브는 실시간 라이브여도 팬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잖아요. 이프랜드에서 팬들을 아바타로 만나게 되니, 아바타를 꾸미는 것으로도 팬들이 어떤 취향인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눈에 보이지 않던 팬들의 개성, 취향을 알게 되어서 즐거웠다고 하더라고요.
다이아 티비에서는 이번 행사가 파트너 크리에이터분들에게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진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리딩했다는 점에서, 저희의 역할을 좀 더 의미 있게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위해 다이아 티비 내에서는 TF팀이 운영되었는데, TF팀 구성원들께 정말 고생 많았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업계 새로운 시도를 함께 해주신 SKT 유관팀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A. SKT 박현용: ‘역대 가장 큰 규모, 가장 긴 준비 기간’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랜드 규모가 기존 다른 랜드 대비 3배 컸습니다. 이프랜드로 이런 대규모의 페스티벌을 개최한 게 처음이라 많은 인력과 리소스를 투여하며 행사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런 시도는 아마 저희 단독으로는 굉장히 어려웠을 겁니다. CJ ENM과 함께 준비할 수 있어 저희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기획, 운영, 개발, 마케팅 등 많은 파트에서 힘써줬습니다.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이렇게 들어보니, 다른 회사의 담당자로 만났지만 두 분의 협업이 굉장히 빛났던 것 같은데요. 두 분의 캐미 점수를 매겨본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주시겠어요?
A. SKT 박현용: 앞에 있으셔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크리에이터 31팀 전부를 설득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제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조율을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전 100점입니다. 100점이 아니라면 제가 잘못해서 100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 CJ ENM 허수정: 저도 100점이에요. 기술적, 콘텐츠적인 요청 등 박현용님을 통해서 말씀을 드릴 때 한 번도 어렵다거나, 불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일주일에 1번씩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회의를 했는데요. 내부에 각 필요한 팀들의 협업 등을 굉장히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Q.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해 또 다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계획이 있나요?
A. CJ ENM 허수정: 확정된 건 없지만 하고 싶은 의향은 있어요. <다이아 페스티벌 2021>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새로운 포맷을 발전시킬 여지가 충분이 있어 보이고요. 인플루언서분들 중에서 연령대가 낮은 ‘뚜아뚜지’, ‘어썸하은’ 님은 이 메타버스 속 페스티벌을 진심으로 재미있게 즐기더라고요. 10대 인플루언서들과 차세대향 콘텐츠를 만들거나, 포맷을 다듬어서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로 굳혀 정기적으로 진행해 보고 싶어요.
A. SKT 박현용: 저희 이프랜드는 수많은 가능성(if)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이름처럼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이아 페스티벌과 같은 대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3월에 발표한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나 더 팬 라이브 시리즈와 같이 외부 IP와 협업한 장기 프로젝트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출시 이후, 제휴 문의 1,500 건 들어와… 콜라보 문의 언제든 환영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21년 7월에 출시하여 작년에만 약 1,500건 이상의 콜라보 요청을 받았고 이 중 100여 건 정도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학, 기관,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였고 현재도 여러 재미있는 콜라보를 준비 중이다. 이프랜드는 앞으로도 주요 고객인 MZ세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SKT 박현용 매니저는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파트너사가 이프랜드를 잘 활용하고, 이프랜드 사용자가 이벤트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영역, 형태의 한계는 없으니 새로운 기획을 하실 때 이프랜드도 염두에 두고 많이 연락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프랜드 콜라보 문의는 이프랜드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궁금증이나 제안 접수 요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