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AI 로봇키트를 첫 공개했다. AI 로봇키트는 로봇에 부착해 화재를 비롯한 재난 상황을 감시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로봇의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드론쇼 코리아 2023이 열린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아 AI 로봇키트의 다양한 기능을 살펴봤다.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가의 로봇 활용도 높이는 AI 로봇키트

현재 대부분의 이동형 로봇 제조사는 로봇의 원활한 움직임을 구현 및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시판되는 로봇의 대다수는 공급자 중심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고가의 로봇을 구매해도 원하는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받기는 어렵고, 특히 가스감지기나 실시간 고화질 영상관제 등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확산은 더딘 상황이다.

SKT는 고객이 고가의 로봇을 구매해도 원하는 기능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다는 지점에 주목했다. 또한 SKT의 영상관제 솔루션 ‘T live caster’로 이미 9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카메라를 장착한 이동 매개체로 영상관제 시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SKT는 키트 내 AI컴퓨터에 자체 개발한 S/W를 설치하여 원격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비전AI(Vison AI) 기술로 영상 분석을 통해 로봇의 쓰임새를 다용도로 확장할 수 있는 AI 로봇키트를 개발했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 처음이다.

가스 누출, 화재 감지, 실내공간 3차원 정밀측정까지 다양한 기능

이번 드론쇼 코리아 2023의 SKT 부스에서 AI 로봇키트가 처음 공개됐다. 부스에서는 AI 로봇키트가 장착된 4족보행 로봇 ’Unitree GO 1 EDU’의 조작 및 영상관제가 시연됐다. AI 로봇키트는 가로 길이 25.4cm, 세로 길이 15.4cm의 직사각형 박스 형태다. 무게도 1kg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부에 AI컴퓨터와 5G 모뎀, 전후방 카메라, GPS, 스피커 ∙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어, 실시간 고화질 영상관제 뿐 아니라 현장의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키트 상부의 슬롯에 유해가스 감지기 모듈(RIKEN KEIKI GX-3R Pro), 열화상 카메라 모듈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장착할 수도 있다.

■ 미니 인터뷰 | SK텔레콤 AI Robotics 영상사업팀 김계향 매니저

Q. AI 로봇키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AI 로봇키트는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영상관제 솔루션입니다. 키트 내에는 AI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GPS, 스피커/마이크를 갖추고 있으며,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SW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AI 로봇키트가 장착된 로봇이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면, 사용자는 T live GCS라는 영상관제시스템과 연동해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하고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습니다.

 

Q. AI 로봇키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AI 로봇키트는 소형 키트 제품으로, 상용 로봇에 장착해 Full HD급 고화질 AI 영상분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후방 카메라 영상은 PIP 모드로 자동 전환됩니다. 또 Global Top Tier 브랜드의 4족 보행 로봇 패키지 대비 1/5 수준의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많은 로봇 제품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유니트리(Unitree) GO 1 EDU 모델을 선택했으며, 로봇개와 AI 로봇키트 패키지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유해가스 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 공간 3D Mapping 등의 다양한 옵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 향후 AI 로봇키트 고도화 계획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AI 로봇키트를 유니트리 GO 1 EDU 모델 외에도 다양한 보행 로봇이나 자율주행 로봇과 연동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은 물론, 드론과 로봇이 지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이동형 로봇에 쉽게 부착해 움직임을 제어하고, 영상을 관제하는 영역의 First Mover가 된 만큼, 계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PV)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TLC landview PV 시연 모습.

한편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SKT는 AI 로봇키트 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 열화상 AI분석 시스템인 TLC landview PV도 선보였다. TLC Landview PV는 드론 영상 기반의 태양광 발전소 점검과 통합관리를 위한 플랫폼이다. 드론이 자율비행을 통해 태양광발전소의 열화상 정사사진을 제작하고, 시스템에서 AI분석을 통해 패널 결함 점검과 점검 보고서를 자동 생성해준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TLC smart pro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관제 솔루션이 SKT 부스에서 전시됐다.

25일까지 개최되는 드론쇼 코리아 2023의 SKT 부스에서는 다양한 로봇 ∙ 드론 등 영상관제 솔루션이 선보여진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AI 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고, 앞서 지난해 3월에는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씨메스와 100억 원의 신규 투자 및 AI 로봇 물류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는 AI 로봇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