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만·사>는 ‘AI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SK텔레콤 내 AI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복잡해지는 통신망과 쌓여가는 데이터 양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통신 인프라 업무의 난이도는 높아져 간다. 이런 흐름 속에서 SKT Infra AI솔루션팀은 AI를 통해 그 해답을 찾는다. ‘진짜’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고 싶다는 Infra AI솔루션 팀의 장영우 님을 만나봤다.

통신 인프라 업무에 AI를 더하는 Infra AI솔루션팀

Q. Infra AI솔루션팀에서 장영우 님이 하는 일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장 구성원들과 함께 통신 인프라 업무 영역에서 AI 적용 사례를 기획하고, AI Co-WorkerAI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를 돕는 가상의 동료. 업무 특성에 맞게 AI가 적용된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 일반적. 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계기·기지국과 같은 무선 접속망 개발, 관리 및 투자 부분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업무에는 어떤 AI 기술이 적용되는 건가요?
크게 생성형 AI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AI와 판별형 AI데이터에 대한 분석·평가 기능을 제공하는 AI로 나눌 수 있겠지만, 통신 인프라 업무에는 판별형 AI를 주로 사용합니다. 데이터를 분석, 판별하여 구성원들의 판단을 지원하는 AI죠. 쉽게 말해, 담당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투자 엔지니어링 영역에서는 담당자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최적의 판단을 도출해야 하는데요. 담당자의 경험이나 도메인 전문성에 사람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봐주는 AI를 더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사용되나요?
ICT Infra의 업무 영역은 많이 세분되어 있기 때문에 업무와 조직에 따라 필요한 기술이 다양합니다.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고장에 대응하는 조직은 데이터를 통해 장비의 상태를 파악하고 고장의 원인을 찾는 AI 모델이 필요하고, 무선 현장을 관리하는 조직은 무선의 상태에 따라 네트워크의 체감 속도를 추정하는 AI 모델이 필요합니다. 고객 의견(VOC) 유형을 자동 분류하거나, 드론 촬영 이미지로 통신 철탑을 점검하는 기술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업무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팀의 이재성 님, 김영규 님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에는 다운로드 속도를 직접 측정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는데, 드라이빙 테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통해 현장 속도를 예측하게 만든 건입니다. 이전에는 매년 약 100만Km 드라이빙 테스트를 진행하고, 미측정된 지역은 간접적으로 가늠했는데, 우리 회사가 다양한 채널로 수집한 대한민국 곳곳의 무선통신 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AI로 예측하게 한 것이죠. 덕분에 전국 속도 품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드라이빙 테스트를 줄여 ESG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해당 AI 모델은 무선통신망의 설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AI 개발에 주안점

Q. 통신 인프라 업무에 AI를 적용해서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AI 기술이 구성원들의 일상 업무에 활용된다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네트워크 장비에 AI 기술이 들어가서 그 기능이 고도화될 수 있고, 장비에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에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도 있죠.

Q. 통신 인프라 업무에 AI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ICT Infra에서 관리하는 네트워크의 복잡도가 너무 커졌고 발생하는 데이터도 함께 많아져서 사람의 인지 한계를 넘어서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망의 안정성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져 업무의 진행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실수가 없어야 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업무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죠. 투자·구축·운용과 같은 모든 업무에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입니다.

Q. 통신 인프라 업무에 AI를 적용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실용성을 많이 고려합니다. AI 적용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지 따지는 거죠. 경우에 따라 빠른 대응이 필요한 업무, 모델의 성능과 품질이 중요한 업무가 있습니다. 현업과 소통을 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지,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장할지 타이밍과 효능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따져봅니다. 실용적인 AI로 현업에 진짜 도움이 되어야 하니까요.

최적의 의사결정 방법에 대한 의문, 해답은 AI

Q. AI 활용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운용 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1년 만에 담당해야 하는 장비가 7배 증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존 해오던 업무 수행 방식으로는 검수·관리를 할 수 없어, 업무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업무 자동화를 위한 데이터 저장, 처리 위주의 기술을 공부했는데, 결국 현업자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죠. 2017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AI 서밋을 방문하게 됐고, 고민의 해답은 ‘AI’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계속 공부하고 있으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업무를 하며 어떤 점이 가장 보람 있나요?
막연하게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대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AI를 활용한 업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드라이빙 테스트를 줄이는 등 ESG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Q. 담당하신 업무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I Co-Worker가 현장 업무에서 활용될 때 피드백을 빠르게 재학습하도록 하여, 현업자의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활용하는 현장 구성원들이 AI 기술을 좀 더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해 온 과제들을 돌이켜보며 더 개선할 점을 찾아, 고민하고 공부하며 더 실용적인 AI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업에서 10년 넘게 일을 했기 때문에, 현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큽니다.

Q. SKT는 현재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다루고, AI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Infra AI솔루션팀의 역할은 어떤 의의가 있을까요?
통신망과 데이터 양이 사람의 인지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I 도입은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회사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AI 기술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전략적 도구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기술 개발과 적용에 우리 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