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는 기존의 SMS와 MMS를 대체하는 차세대 통신 표준이다. 이 기술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 메시지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애플이 iOS 26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서도 RCS 메시징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아우르는 RCS 기반 ‘채팅+(플러스)’ 서비스가 운영체제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해졌다. 운영체제 구분 없는 메시징 환경이 완성된 것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고객들이 더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자 메시지의 새로운 표준, RCS의 확장

* OS별 일부 단말에서 제공되는 기능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RCS는 문자 메시지를 ‘앱처럼’ 진화시킨 글로벌 통신 표준이다. 국제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제정한 이 규격은 읽음 표시, 입력 중 상태 확인, 고화질 사진과 영상 전송, 그룹 채팅 등 메신저 수준의 대화 환경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SKT를 비롯한 통신 3사가 RCS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 브랜드 채팅+를 운영하고 있다. RCS가 기술 표준이라면, 채팅+는 그 표준을 구현한 서비스다.

애플은 iOS 26 버전을 통해 기본 메시지 앱에 RCS 기능을 공식 도입하고, 아이폰에서도 채팅+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했다. iOS 26 사용자들은 별도로 기능을 켤 필요 없이, 기본 메시지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설정 > 앱 > 메시지 > RCS 메시지 탭에서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이 RCS를 지원하는 단말이라면 아이폰에서도 사진이나 영상, 파일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채팅+는 기존 문자 메시지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기본 메시지 앱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입력 중 상태도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또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으며,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채팅도 지원한다. 첨부파일 크기도 기존 MMS보다 크게 늘어나 5MB 이하 파일은 데이터 비과금으로 전송할 수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발송하는 안내·인증 메시지에는 브랜드 프로필이 함께 표시돼 발신자 로고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도 누가 보낸 메시지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스팸이나 피싱 위험을 줄였다.


PC에서도 채팅+를 이용할 수 있다. 채팅+ 웹사이트(chattingplus.co.kr/down)에서 PC버전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모바일과 연동된 동일한 대화 환경이 구현된다(사용 조건 : SKT 가입자, 삼성 One UI 6.0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폰과 PC를 오가며 대화를 이어가는 등 기기나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 RCS 도입으로 운영체제에 따른 제약 없이 고객들이 향상된 메시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통신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체제의 벽을 허문 RCS는 이제 문자 메시지를 넘어 특정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안이자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