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이 직장인의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 툴을 통해 회의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복잡한 문서를 요약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내 IT 시장분석 기관(dupe)출처: 한국IDC, 국내 AI 및 생성형 AI 활용 단계 설문 결과, 2024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의 72%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 중이라고 발표했다. 뉴스룸에서 직장인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생성형 AI 툴을 소개한다.

직장인이 활용하기 좋은 생성형 AI 툴 소개

① 상품 후기, 리뷰 등 자연스러운 글 작성이 필요할 때 활용하기 좋은 AI 툴 – 클로드(Cluade)
챗GPT 말고도 문서 작성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성형 AI 툴이 많다. 클로드(Cluade)는 이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글쓰기에 강점이 있다. 다양한 문체(격식체, 대화체, 유머 등)를 지원하며, 챗GPT에 비해 한국어를 더 자연스럽게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SNS, 블로그, 리뷰 등 일상적인 글쓰기에도 적합하다.

챗GPT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클로드 화면 구성이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클로드는 PC 화면 기준으로 좌측에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고, 우측에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티팩트(Artifects)라는 기능으로, 메인 대화와 별도의 전용 창에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고, 각 콘텐츠별로 독립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원본 콘텐츠가 유지되기 때문에 편집, 반복, 업데이트 작업을 할 수 있다.

클로드에게 패션 제품에 대한 바이럴 글 작성을 요청했다. 타겟은 20대 여성, 베이지색과 흰색 2종 컬러의 린넨 팬츠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현실적인 착용 후기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작성할 것을 주문했다. ‘리얼 착용 후기’, ‘왜 이걸 이제 알았을까 싶은 포인트들’, ‘코디 팁’ 등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여름에 이거 없으면 진짜 못 살 것 같아요’와 같이 문장도 공감할 수 있게 작성됐다. 클로드는 텍스트 복사, PDF 파일로 저장, 마크다운으로 다운로드 등을 지원해 외부로 활용하기 편하다.

② 데이터 분석 및 자료 조사할 때 활용하기 좋은 AI 툴 – 퍼플렉시티(Perplexity)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질문에 대해 실시간으로 웹을 검색하고, 최신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이다. 모든 답변에 출처와 인용을 제공하며, 직접 출처를 클릭해 원본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조사 시, 정보의 신뢰성과 최신성이 중요한 직장인에게 유용한 AI 툴이다.

‘생성형 AI 시대에 AI 데이터센터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답변에 대한 출처를 제공하고, 한눈에 알기 쉽게 요약하여 정리해준다. 복잡한 쿼리도 처리 가능한 고급 생성 검색 기술로 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 산업 트렌드 등 자료 조사에 유용하다. 퍼플렉시티를 활용하면 자료 조사를 위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③ 고퀄리티, 실사 느낌의 이미지 제작할 때 활용하기 좋은 AI 툴 – 미드저니(Midjourney)

미드저니(Midjourney)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대표적인 생성형 AI 이미지 툴이다. 복잡한 디자인 지식이 없어도,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아니어도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실제와 유사하고, 예술적으로 뛰어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해 이러한 이미지 제작이 필요한 직장인이 활용하면 좋다.

미드저니는 영어 프롬프트 작성만 가능했으나 현재는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지원한다. 단, 여전히 영어 프롬프트가 가장 높은 품질과 정확도를 보이니, 챗GPT 등 문서 작성 생성형 AI를 활용해 한글 프롬프트를 작성한 후, 영문으로 번역해 두 버전을 비교해 보면 좋다.

카페 매장에 전시할 음료 포스터 이미지를 만든다고 가정하여, 챗GPT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여름 음료 이미지를 만들고 싶으니 한글 프롬프트를 작성해달라’고 먼저 요청했고, 미드저니용 영어 프롬프트로 다시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미드저니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톤의 4개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이 결과값에서 ‘모히또’를 ‘수박 주스’ 등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해 가면서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AI 모델 비교부터, 음성 녹음 요약까지 가능한 ‘에이닷’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은 직장인이 활용하기 좋은 AI 툴이 많고, 꾸준히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클로드, 퍼플렉시티와 구글의 제미나이, 북미 대학(원)생 및 전문 연구자에게 인기 있는 라이너, SKT의 자체 LLM 모델인 A.X 등 글로벌 대표 AI 서비스의 세부 모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케팅을 위한 러닝화 브랜드 광고 문구를 에이닷을 이용해 작성해봤다. 타겟 연령대와 제품의 특성을 입력하고, 초보 러너들이 ‘나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고 자신감을 주는 어조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모델 답변 비교’를 통해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비교해 가며 사용하길 추천한다. 후속 대화를 진행할 경우 모델을 변경해도 이전 대화와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교차 대화가 가능하다. PC와 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 직장인에게 강력 추천하는 기능은 이번에 베타 버전을 출시한 에이닷 ‘노트’다. 에이닷 노트는 녹음만 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요약하고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기록과 정리가 중요한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녹음 중에 단순히 음성만 인식해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문맥에 맞춰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보정하고, 녹음 종료 후 ▲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가운데 세 가지 템플릿을 선택하면 해당 형식에 맞춰 중요한 키워드와 주제어를 중심으로 내용을 묶어 정리해 준다.

에이닷 노트는 AI 검색도 가능하다. 녹음 중 검색이 필요할 때 별도의 앱이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AI를 통한 웹검색으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녹음이 완료되면, 원하는 템플릿을 선택하여 정리된 내용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요점 정리는 컨퍼런스나 교육 등에서 핵심적인 주제와 키워드 요약이 필요할 때 활용하기 좋은 템플릿이다. 회의록 템플릿은 일자와 한 줄 요약, 주요 논의 사항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요약 후 ‘받아쓰기’ 탭에서 자동으로 분리된 화자의 발언을 들어보며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 가능하고, 속도 조절도 선택할 수 있다.

회의록을 직장 동료와 공유하기도 쉽다. 작성된 노트는 ‘공유’ 기능을 켜고(On) 링크 주소를 공유하면 된다. 링크에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고, 공유를 끄면(Off) 곧바로 링크는 비활성화된다. 이외에도, PDF 저장, 복사, 녹음 파일 저장 등이 가능해 업무 효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 PC와 앱 모두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며, 오픈 베타 형태로 제공되는 노트는 1회 녹음 당 최대 100분, 월 600분 분량으로 제공된다.

SKT는 노트 외에, 사용자의 일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하는 ‘브리핑’ 서비스도 개발했다. 예를 들어, 하루를 시작할 때 ‘브리핑’ 서비스가 이용자의 정해진 일정에 따른 동선별 날씨나 관심사 기반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브리핑’ 서비스는 에이닷 이용자 가운데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AI 툴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일하는 방식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각기 다른 장점이 있는 AI 툴을 나의 업무에 맞게 선택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워크를 실현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