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반도체·모델·데이터·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 AI 원팀이다. 컨소시엄에는 SKT를 비롯해 크래프톤, 리벨리온, 포티투닷, 셀렉트스타, 라이너, 서울대, KAIST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중 라이너는 전문 지식·정보 검색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해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SKT 컨소시엄에서 라이너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SKT 컨소시엄의 경쟁력과 K-AI의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본 글은 다른 회사의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론이 아닌 실제 서비스로 증명된 경험 – SKT 정예팀의 강력한 힘

라이너 김진우 대표

Q1. 이번 프로젝트의 정예팀으로 선정된 소감과 참여 배경이 궁금합니다.
A. 라이너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사력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SKT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신뢰와 시너지였습니다. 라이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이전부터 SKT 에이닷 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협업과 실행력을 검증해 왔습니다. SKT 컨소시엄은 각 기업의 역할과 기여 지점이 명확하게 설계되어 있어, 함께 만들 결과의 방향성과 완성도를 가장 설득력 있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라이너가 실질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컨소시엄이 SKT였다는 점이 합류의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SKT 컨소시엄에는 뛰어난 기업들이 함께하고 있고, 서로의 기술이 맞물려 하나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저희 역시 매 단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2. SKT 정예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SKT 정예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이론이 아닌 실제 서비스로 증명된 경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고, 경쟁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 개선해 본 경험을 가진 팀이 모인 컨소시엄은 SKT 컨소시엄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라이너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발표하는 ‘Top 100 Gen AI Consumer Apps’ 웹서비스 부문에 2024~2025년 동안 4회 연속 선정되었으며, 이 리스트에 포함된 한국 서비스는 SKT의 ‘에이닷’과 라이너 두 곳뿐입니다. 즉, SKT 컨소시엄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두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 AI 생태계를 대표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는 팀입니다.

SKT 컨소시엄은 SKT를 중심으로 서울대·KAIST 등 국내외 석학, 그리고 라이너·크래프톤·리벨리온·포티투닷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대규모 산학 전문가 연합입니다. 반도체부터 데이터, 모델,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벤치마크 수치 향상을 넘어 실제 사용성이 높은 AI 모델과 서비스를 만드는 실용적인 개발 철학을 반영합니다.

AI 밸류체인 전체를 내부 역량으로 완성할 수 있는 구조는 다른 컨소시엄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점이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3.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K-AI 모델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한국은 AI 모델 학습만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전체 파이프라인을 고려한 최적화된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K-AI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전 세계가 공감하는 ‘K-컬처의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K-POP,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 문화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K-컬처의 감수성과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학습한 AI 모델이 탄생한다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주고, 공감 받고, 일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경험칙이 AI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4. 앞으로 글로벌 AI 산업의 변화와 그 속에서 K-AI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글로벌 AI 산업은 앞으로 훨씬 더 빠르게 대중화될 것이고,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은 매우 독특한 강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만큼 국민 전체가 AI에 열광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며, 빠르게 수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사회적 기반은 한국을 그 자체로 ‘AI를 만들고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한국 사용자의 성향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피드백이 명확하며, 개선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편입니다. 이는 AI 서비스의 품질을 빠르게 높이는 데 매우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한국에서 먼저 실험하고, 무엇이 사용자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지 검증한 뒤 글로벌로 확장한다면, 세계가 본격적으로 AI를 일상에서 활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우리는 이미 한발 앞서 준비가 끝난 상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AI 테스트베드 국가’라는 독보적 위치에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K-AI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 데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신뢰도 높은 글로벌 AI 검색·리서치로 증명한 경쟁력, 라이너

Q5. 라이너와 라이너의 서비스를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A. 라이너는 글로벌 AI 검색·리서치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용자가 정보 탐색에 소요하는 시간과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정확한 정보’를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하며, 복잡한 리서치 과정을 효율화하는 기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이너 서비스는 SimpleQA 벤치마크에서 95.3점을 기록

2015년부터 축적해 온 방대한 하이라이팅·정보 탐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 국내 최초로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자체 LLM 학습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정확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검색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문장 단위로 근거 출처를 제시해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SimpleQA 벤치마크AI 검색 엔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도구에서 95.3점을 기록하며 GPT-4.5와 Perplexity를 앞서는 성능을 공식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라이너 리서치 AI, ‘Agents4Science 2025’서 논문 3편 최종 채택

현재 라이너는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AI 검색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라이너의 리서치 AI 에이전트는 실제 연구 환경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라이너는 AI가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지적 동료’처럼 작동하는 새로운 연구 방식, 즉 바이브 리서치(Vibe Research)를 구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라이너의 리서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완성된 세 편의 논문이 세계 최초의 AI 저자 중심 학술 행사인 Agents4Science 2025에 최종 채택되며, 실사용 기반 기술력과 연구 혁신 사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K-AI 모델이 한국형 모델을 넘어, 세계에서 통하는 모델로 자리 잡는 데 역할 할 것

Q6. 라이너의 컨소시엄 내에서의 역할과 기여하고 있는 차별적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라이너 서비스 화면

A. 라이너는 ‘정확한 AI 검색·정보 탐색 특화 에이전트 기술 기업’으로서, 컨소시엄 내에서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사용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셋을 제공하고, 랭커 모델 기반 정확도 평가 시스템과 문장 단위 신뢰도 검증 모듈을 설계해 AI 환각을 최소화하는 핵심 기능을 맡습니다.

또한 라이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색 LLM 기술과 글로벌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AI 모델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용자에게 실제로 쓰이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수출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220여 개국 1,2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확보한 운영 데이터와 사용성 검증 경험은 한국형 AI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라이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연구·학술 분야 특화 AI 기술력을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신뢰형 AI’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는 한국 AI 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K-AI 모델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7.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라이너가 얻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SKT를 비롯한 컨소시엄 내 여러 협업 기업과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각 사가 보유한 강점과 기술적 자산을 어떻게 결합하면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각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연결하고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함께 탐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사이트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협력 경험은 라이너가 보유한 기술이 더 넓은 생태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더 확장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8. 라이너의 글로벌 시장 성과가 높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K-AI 모델의 경쟁력 확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A. 라이너는 다양한 국가·문화·언어적 배경을 가진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요구를 면밀히 관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AI 서비스가 갖춰야 할 기준과 기대치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외 서비스 운영 경험을 넘어, 글로벌 표준이 무엇인지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득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빠른 기술 수용성과 높은 피드백 밀도로 뛰어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지만, 미국과 같은 글로벌 표준을 형성하는 시장과는 사용자 성향, 정보 탐색 방식, AI 신뢰 기준 등에서 다른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라이너는 이미 이 차이를 실전에서 겪으며 성공적인 글로벌 운영 전략을 구축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되는 K-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국내 만족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라이너가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 온 사용자 피드백,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서비스 최적화 경험은 K-AI 모델이 ‘한국형 모델’을 넘어 ‘세계에서 통하는 모델’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9. AI 산업의 환경변화 속에서 라이너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술의 가치는 그 자체보다도, 사용자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너가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라이너는 지식 노동의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 기술로 지원하며, 사용자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라이너는 앞으로 정보 탐색, 분석, 연구 설계 등 복잡한 지식 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라이너가 사용자의 ‘두 번째 두뇌’처럼 작동하여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누구나 더 깊이 학습하고 더 넓게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기술적 진화를 바탕으로, 라이너는 지식 노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