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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티맵모빌리티, 미래 사업은 ‘통합교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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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플랫폼 산업이 발달하면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택시의 플랫폼화는 MaaS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택시의 경우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산업 지형이 바뀐지 오래다. 호출부터 요금 지급, 하차까지 이용 과정 자체가 달라졌다. 현재 우티 등의 플랫폼 택시는 MaaS를 가능케 하는 핵심 서비스로 부상 중이다. 여기에 카셰어링과 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 등) 공유 서비스의 대중화도 MaaS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살펴본다.

MaaS의 중심에는 플랫폼 택시 안착이 있다

MaaS의 핵심 개념은 모든 교통수단의 정보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최적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대중화된 플랫폼 택시는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해 택시를 호출하고 요금까지 결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MaaS는 여기서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자.

현재 광화문 사무실에서 부산으로 출장을 가야 하는 A씨. M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한다. 사무실에서 서울역까지는 10분 이하로 이동 시간이 비슷한 따릉이(서울시 공유 자전거)와 택시 중 옵션을 선택해 이동한다. 출장을 위해 짐이 많은 A씨는 우티(UT)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한다. 서울역에 도착 후에는 부산역까지는 KTX를 이용한다. 그런 다음 최종 목적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전체 요금은 한 번에 앱으로 결제한다.

이처럼 MaaS는 사용자의 목적지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하여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고 요금 지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즉, 현재 안착한 플랫폼 택시의 편리함에 통합정보, 모빌리티 공유 개념이 확대된 것이 MaaS라 할 수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강자들, MaaS 키플레이어 경쟁 가속화 예상

MaaS형 서비스는 완성차 제조사, 차량 공유 업체, 이동통신사, 기타 공유 모빌리티 업체(전동킥보드, 자전거 등)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현재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까지 MaaS 사업에 진출 준비 중이다.

서울형 통합교통서비스(MaaS) 도입 방안(서울연구원, 2019)에 따르면, 대중교통 통합 환승 할인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은 다른 도시보다 MaaS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MaaS를 구성하는 다양한 공유 서비스와 주차, 통합 요금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적 여건도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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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모빌리티 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해 우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의 핵심 서비스는 1,3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하는 만큼 티맵모빌리티의 사업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회사, ‘우티’는 T맵의 강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우티의 플랫폼 택시 ‘우티(UT)’는 T맵의 방대한 고객 이동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길 안내 서비스를 보여준다.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용히 가고 싶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과속·급정거 없이’와 같은 ‘기사에게 바라는 점’을 택시 탑승 전 앱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타사 대비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우티는 기존 우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색상으로 승객 찾기 ▲요청 차량 확인 ▲운행 상황 확인 등이 있다. ‘색상으로 승객 찾기’는 택시 기사·승객 간 공유된 컬러로 서로를 찾는 기능이다. 예컨대 승객이 빨간색으로 채워진 스마트폰 화면을 흔들면, 기사는 이를 확인하고 승객을 태운다. 혼잡한 지역에서 빠른 승차 경험을 돕는다. 이외에도 4자리 핀(pin)으로 요청 차량 확인할 수 있고, 운행 상황을 확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로 제공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차별화된 MaaS 전략으로 미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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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는 교통 인프라 제공 위주의 정책이 한계에 부딪히며 대안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 기대는 크다. 시장성 또한 높다. 리서치 전문 기업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전망한 이 시장의 세계 규모는 2024년 3,476억 달러(한화 약 390조 원) 수준이다.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 강자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앞서 이야기했듯, MaaS가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프라와 연계가 중요하다. 공공에서 서비스 기반을 제공하고, 민간이 이를 확장하는 균형이 필요하다. 현재 핀란드의 윔(Whim)은 MaaS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독일·영국 등도 MaaS 도입에 나서고 있다. 국내의 공공 인프라는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 환승 할인 제도가 이미 도입되어 있고, 이들과 비교해 훨씬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민간 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우티와 지속적인 협력을 꾀하고 있다. 톰 화이트(Tom White) 우티 최고경영자는 “장기적 플랜을 완성하기 위하여 티맵모빌리티와 우티는 MaaS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서비스 발굴을 계속할 것”으로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그 시작으로 렌터카·택시·단거리 이동 수단(전동킥보드·자전거)·대리운전·주차 등을 구독형으로 한데 묶는 플랜을 제시했다.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구독형 요금제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MaaS는 교통 혼잡, 대기 오염,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MaaS 서비스에 자율 주행 모빌리티 등이 결합하면 이동 비용 또한 대중교통 수단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즉, MaaS 기반의 모빌리티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와 같은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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