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현지시간 기준 18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 주관 행사 ‘DTW24 Ignite(Digital Transformation World)’에 참석했다. TM포럼은 전세계 약 100개 국가의 800여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CEO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CAGO / Chief AI Global Officer) 등이 참석하고, 현지에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 테이블’도 동시 개최했다.

SK텔레콤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DTW24 Ignite’ 행사 둘째 날인 6월 19일에 ‘통신업의 혁신과 AI 비전(Transforming the Telco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SK텔레콤 뉴스룸에서 정석근 CAGO의 연설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정석근 CAGO 기조연설 –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텔레콤이 만들어가는 AI 비전”

SK텔레콤은 통신사로서의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단계적 목표를 수립하고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AI 칩셋, AI 데이터 센터, 엣지 AI 네트워크, Telco LLM 등 AI 기술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등 주요 사업 영역 전반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AI 역량은 인접 분야로 확장되어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SK텔레콤이 구축할 Personal AI Assistant(PAA) 서비스는 AI 인프라 역량을 집약하여 모든 고객에게 완성도 높은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방대한 고객 기반과 그로부터 축적된 데이터라는 독보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개발한 첫 번째 성과물이 바로 Telco LLM입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Telco LLM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개발할 다국어 Telco LLM은 전 세계 통신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다국어 Telco LLM의 공동 개발과 출시를 위한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PAA와 같은 핵심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데이터 센터로 인프라를 확충하며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내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PAA와 AI 데이터 센터는 수요와 공급의 관계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PAA는 지속적인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를 창출하므로 AI 데이터 센터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상호 연관성에서 비롯되는 사업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AI 비서 서비스는 보안, 비용, 필요성 등의 문제로 한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에이전트 포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많은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화, 문자 등에 직접 AI 기능을 연동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통신사들이 협력하면 훨씬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고객 접점에 AI를 연결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하여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HCP)가 요구되며, 비용과 데이터 보안 이슈가 대두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AI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SK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AI 데이터 센터까지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AI 수요 증가는 글로벌 통신사들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특히 Telco LLM 사용이 확대되면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통신사들의 협력을 통해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여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규모 교섭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솔루션을 대량 도입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에 상관없이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AI 데이터 센터, PAA를 중심으로 통신 기반의 새로운 AI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그 규모를 활용하여 PAA에 필요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한편,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도 창출할 것입니다. AI 데이터 센터를 통해 AI 시스템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으므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비용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통신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