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X Caliber)’는 SKT의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AI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진단 보조 서비스다. 지난 2022년 9월 국내에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700여 개 동물병원에 도입됐다. 진단 범위도 지속 확대하여, 현재 47종의 질환을 커버한다.
SKT는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보헙그룹,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와 상용 계약을 체결해 호주 내 동물병원, 인도네시아 메디 동물병원 본점에 엑스칼리버를 공급했다. 올해 7월에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캐나다와 미국에 진출해 북미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에도 엑스칼리버를 선보인다.
뉴스룸에서 엑스칼리버를 진단에 활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동물병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용 소감 및 반응을 들어봤다.
* 본 글은 다른 회사의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메디벳 동물병원 대표, “응급 상황에서 빠른 진단에 도움, 주니어 레벨 교육 수단으로도 쓰여”
SKT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동물병원 체인인 ‘메디벳 동물병원(MEDIVET Pet Hospital & Clinic)’과 상용 계약을 체결하고, 메디벳 본점에 엑스칼리버를 도입했다. 메디벳 동물병원의 대표 오엔 크리스타냐(Kristanya Oen)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디벳 동물병원 대표, 오엔 크리스타냐(Kristanya Oen)
Q. 엑스칼리버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아직 인도네시아의 동물병원은 영상에 대한 전문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동물병원 내 영상 전문의가 부족하고,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는 영상 전문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상 전문 교육을 위해서는 해외 대학에서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엑스칼리버’를 통해 엑스레이(X-ray) 및 수의 영상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 엑스칼리버가 병원의 업무 효율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우리 병원은 큰 병원이라 상대적으로 응급한 환자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 상황일 때 엑스칼리버를 통해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환자가 몰릴 때도 정식으로 판독 의뢰를 하게 되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데 엑스칼리버를 활용하면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전체적인 업무 효율을 올려줍니다.
Q. 엑스칼리버가 진단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엑스칼리버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한 사례가 있었나요?
앞서 말했듯이 응급 상황이나 환자가 많아 대기가 길어질 때 판독 의뢰 대비 이른 시간 내에 결과를 제공해 줘서 유용합니다. 또한, 아직 경험이 적은 주니어 레벨의 수의사들은 엑스레이 영상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엑스칼리버를 활용하면 엑스레이 진단에 익숙해질 수 있어 교육 수단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AI를 이용한 진단을 할 때 고객들의 반응이 다른가요?
아직은 고객들에게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시장 특성상 AI보다 인간 수의사에 대한 신뢰가 높은 상황이라 AI가 제공하는 결과를 참고 하지만 최종 결과를 도출하고, 진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인간 수의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AI가 수의학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 보나요? 이러한 AI 진단 수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생각하나요?
사실 먼 미래에도 AI가 완벽하게 수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제 생각에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AI를 통해 큰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고, AI 기능을 사용하는 능력이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얼마나 AI를 잘 활용하는지가 수의사의 업무 효율, 진료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