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AWS와 협력해 울산에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이 열렸다. SK그룹과 AWS, 울산광역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조성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향후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AI B2B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T는 단계적 확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SK그룹과 AWS, 울산시가 함께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현장과 그 의미를 소개한다.
AI 인프라의 미래 핵심 거점,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식 출범 현장
지난 20일 열린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T 대표,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 대표 등 사업 관계자와, 정관계 주요 인사 및 업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이자 시작점”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자체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이 단순한 AI 수요국을 넘어 AI 산업을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울산이 과거 제조업의 중심지였다면, 앞으로는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 대표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AWS 인프라를 결합한 시설로, 더 빠른 AI 학습과 추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춘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하며, “AWS는 앞으로도 SK그룹과 함께 한국의 AI 리더십 강화를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SK브로드밴드 박진효 대표와 AWS 인프라 총괄 대표 프라사드 칼야나라만이 서명식을 진행하며 양사의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어진 버튼 세리머니에는 정부·지자체·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본격적인 출범과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향한 첫 걸음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참석자들의 환호와 함께 미래 AI 인프라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MWC25에서 선보인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전시 부스

MWC25에서 선보인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전시 부스

WIS 2025에 설치한 SKT의 AI 데이터센터 부스
한편 행사장 내부에는 AI 데이터센터를 형상화한 전시 부스가 운영됐다. 해당 부스에는 ▲AIDC SecureEdge ▲AIDC Infra Manager ▲Petasus Cloud ▲AI Cloud Manager ▲AI Accelerator 등 SK그룹의 주요 AI 관련 기술이 소개되며, 그룹 차원의 AI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른 한편에는 AI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스튜디오랩, 트웰브랩스도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각 부스에서는 데모 영상과 함께 주요 기술이 시연돼 참석자들이 AI 기술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AI 고속도로의 한 축을 담당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범용 컴퓨팅 환경을 위한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AI 고성능 연산 환경을 위해 GPU 중심의 하드웨어, 수랭식 냉각 방식, 높은 전력 수요 등이 요구된다. 또한, 일반 데이터센터가 공랭 냉각 방식을 주로 사용하지만, AI 데이터센터는 GPU 및 AI 가속기 중심의 고성능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랭 또는 침수 냉각 방식이 적용되며 서버랙당 최대 40~100kW에 달하는 냉각 용량을 필요로 한다.
SKT는 지난 해 12월 가산 AI 데이터센터 오픈과 함께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한 바 있다. SKT가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에지AI(Edge AI), 그리고 GPUaas와 함께 이번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는 SKT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세가지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하이퍼스케일급 시설이다. 이는 향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SK그룹과 AWS의 공동 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울산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지역의 AI 기술 발전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추가적인 확장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AI 데이터센터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여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SKT는 이를 통해 울산을 AI 혁신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와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T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며, AI 기술의 미래와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