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K나이츠를 비롯한 스포츠 구단들이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SK나이츠는 지난 3일 KBL 프로농구단 최초로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 인증을 획득했다.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은 ISO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국내 스포츠 이벤트 실정에 맞춰 마련된 안전관리 체계다. SKT 뉴스룸은 SK나이츠가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번 인증 획득이 프로 스포츠 안전문화 확산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봤다.

SK나이츠가 ‘안전’을 시스템으로 만들기까지

SK나이츠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잠실 학생체육관은 지난 1977년 개장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프로 스포츠 경기장을 포함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서 관객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프로 구단의 필수 과제로 자리 잡았다.

SK나이츠는 1977년 개장된 잠실 학생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만큼, 노후한 시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환경적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일찍부터 모색해왔다. 여기에 스포츠안전재단이 국제표준(ISO) 기반의 스포츠 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을 마련하고 스포츠 단체·구단의 참여를 확대해온 흐름 역시 SK나이츠의 인증 추진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

SK나이츠는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컨설팅, 교육, 문서 정비,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등 일련의 절차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경기장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 안전관리자·보안요원·운영요원 등 역할군별 표준 매뉴얼을 구축해 관람객 동선 관리, 경기 전·중·후 점검, 비상상황 대응 등을 일관성 있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소화기·AED 등 안전물자 관리 기준을 정비하고, 인파사고·화재·대피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비상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으며, 경찰·소방·보건소·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함께 정리해 경기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 미니 인터뷰 | 스포츠안전재단 안전관리실 안전연구팀 임태원 팀장

Q. SK나이츠의 KBL 구단 최초 안전경영 인증,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은 경기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표준 체계입니다. SK나이츠는 프로 농구단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표준화된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게 되었고, 담당자나 운영 환경이 바뀌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안전관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PDCA(계획–실행–점검–조치) 구조에 따라 매 경기마다 안전 이슈를 점검하고 다음 경기 운영에 반영할 수 있어 안전관리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Q. 인증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A. SK나이츠는 사전에 컨설팅을 통해 구단 특성에 맞는 매뉴얼과 절차서를 구축했습니다. 이후 ISO 전문 심사기관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진행하며 문서의 완성도, 현장 적용도, 관계자의 이해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구단 담당자, 보안요원, 의료요원 등 현장 인력이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실제 운영에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평가됐습니다.

 

Q. 인증 과정에서 확인된 SK나이츠만의 강점이나 개선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SK나이츠는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구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교육과 경기 전 안전회의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인증을 준비하면서 교육 대상·시기·결과 등을 문서화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한 점은 중요한 개선 사례입니다. 또한 구단과 대행사 간 안전업무 범위가 다소 모호했던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사고 예방과 대응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재정비했습니다.

 

Q. 이번 인증이 향후 프로스포츠 안전문화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A. SK나이츠가 프로농구단 가운데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사례인 만큼, 향후 SK나이츠가 안전경영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면 다른 구단에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는 프로농구 전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관중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SK나이츠는 이번 스포츠 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계기로 홈경기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관중과 선수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교육을 지속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프로농구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