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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사람은 대체 언제 일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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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지하철을 타는 순간부터 자리를 잡기 위한 눈치 싸움이 시작됩니다. 열차를 1시간 정도 타야 할 때면 어떤 사람 앞에 서야 할지 더 신중해집니다. 인상착의만으로 내 앞사람의 목적지를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죠. 일단 잠을 자거나 동영상을 보는 사람은 피합니다. 목적지가 멀 확률이 높으니까요. 대신 지하철 창밖을 계속 쳐다보거나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사람 앞에 서봅니다. 아니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내 앞 앉은 사람은 계속 두리번거리기만 하고 자고 있던 그 옆자리 사람이 먼저 일어나네요. 결국 나보다 늦게 탄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라고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마저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자리 앉기는 실패. 과연 내일은 지하철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요?

지하철 자리에 꼭 앉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살기. 이것만 알면 지하철 자리 잡기 고수! 지하철 3호선 이용자분들이라면 오늘 글을 주목해 주세요.

앉고 싶다면 경복궁역부터 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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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역 근방에 거주하고, 양재역으로 출퇴근하는 A씨의 사례입니다. A씨는 항상 지하철 3호선을 탑니다. 일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다 보니 편도 1시간 이상씩 지하철을 타야 하죠. 오늘은 A씨의 출근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마두역에서 7시 34분에 출발하는 3호선 하행선 열차에 탑니다. 3호선 출발지인 대화역에서부터 이미 지하철 자리는 대부분 차기 때문에 마두역에서 자리에 앉기는 쉽지 않습니다. A씨는 어떤 역에서 지하철 자리를 노려봐야 할까요? 혼잡도 그래프를 보면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화역에서 홍제역까지는 혼잡도가 계속 증가합니다. 하지만, 경복궁역에서부터는 하차 인원이 급증하며 혼잡도가 감소합니다. 경복궁역에 도착하기 전, A씨가 자리를 잡을 기회가 생기겠네요. 조금 더 가볼까요? 주거 지역인 약수역부터 옥수역 구간에서 혼잡도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옥수역 바로 다음 역인 압구정역에서부터 하차 인원이 급증하며 지하철 혼잡도는 완화됩니다. A씨의 목적지인 양재역에서는 혼잡도가 많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하차하는 역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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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마두역에서 양재역까지 69분(네이버 지도 기준) 동안 지하철을 탑니다. 그 누구 보다 앉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마두역 승차 시 자리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과연 어느 역에서 하차할까요? 오전 7시와 오후 3시 각각 SKT 고객 데이터로 살펴보겠습니다.

평일 오전 7시, 마두역(하행)으로 들어오는 열차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은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구파발역에서 가장 많이 하차하네요. 하차 승객 수가 많은 역에서 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이때 주위를 유심히 둘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차하기 위해 짐을 챙기거나, 도착역을 확인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승객 앞에 선다면 앉을 확률이 더 올라가겠죠.

한편, 오후 3시에 마두역(하행)으로 들어오는 열차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의 하차 역 순위는 전반적으로 오전과 다르지 않으나, 마두역과 가까운 대곡역의 하차 승객 수가 오전에 비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일 오후, 마두역에서 탑승할 일이 생긴다면 대곡역 도착 즈음에 자리를 노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만 알고 싶은 지하철 3호선의 비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3호선은 일산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죠! 오늘 소개해드린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3호선을 스마트하게 이용하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하철 하차역을 제대로 알면, 내가 타야 할 칸이 결정된다.’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