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우리 일상에서 여행이 잠시 멈췄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계절의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떠나던 발걸음을 뒤로해야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도 (해외/국내) 여행입니다. 이번 <T map Trend Map 2020>[다운로드 받기] 여섯 번째 주제는 ‘벚꽃부터 눈꽃까지, 계절별 국내 인생 여행지’입니다. 머지않아 곧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고,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T맵 데이터가 알려주는 사계절 숨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벚꽃부터 눈꽃까지, T맵 이용자가 찾은 국내 인생 여행지는?
1,850만 T맵 이용자가 쌓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본 봄, 여름, 가을, 겨울 국내 인생 여행지! 어디일까요?
#봄 | 봄나들이의 정석, ‘벚꽃 명소’ 거기 말고 여기 어때요?
벚꽃 명소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죠. 진해 군항제부터 여의도공원 벚꽃길까지. 하지만 유명한 벚꽃 명소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기 마련입니다.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고, 사진 각도도 애매하니 조금 더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없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T맵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숨은 명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의 암곡마을과 원주의 세교마을은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름다운 벚꽃길로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암곡마을은 보문단지와 무장산으로 가는 길목에 인접해 있는 마을인데요. 2차선 도로 양옆에 벚꽃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어 봄이면 벚꽃 터널이 만들어집니다. 세교마을 역시 봄이면 작은 하천을 따라 피어난 벚꽃나무가 소담한 매력을 뽐냅니다.
충주의 중원체육공원은 탄금호 둔치에 축구장을 비롯한 여러 체육 시설이 갖춰져 있어 주민들이 애용하는 곳인데요. 봄철이 되면 탄금호 주변을 수놓은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더욱 몰려듭니다. 멀지 않은 곳에 중앙탑 유적지가 있어 이 주변은 봄나들이객의 주요 방문지가 됩니다. 백제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익산의 왕궁리 유적지도 봄에는 벚꽃 놀이 명소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벚꽃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석탑이 매력적입니다.
#여름 | 여름 캠핑족은 어디로 캠핑을 갈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를 피해 자연 속에서 한적한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백패킹부터 오토캠핑, 글램핑 등 캠핑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자연으로 떠난 캠핑족들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요?
강과 호수, 해변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았고 가족 단위 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캠핑장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가평에 자리한 캠프통아일랜드는 6월 무렵부터 이동량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호수를 옆에 끼고 있어 여름 레저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몽산포 오션캠핑장과 십리포해수욕장 캠핑장처럼 바다와 가까운 캠핑장도 여름 내내 인기였습니다. 공원이나 미술관 등을 겸비한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캠핑장과 가산수피아는 가족 단위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을 | 가을 여행 요즘 대세! 단풍보다 핑크뮬리
몇 년 전부터 가을이 되면 SNS에 핑크뮬리 인증 사진이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제주도 몇몇 곳에서 핑크뮬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전국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을 여행의 트렌드로 떠오른 핑크뮬리 여행지를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핑크뮬리를 처음 선보인 제주도는 곳곳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휴애리자연생활공원과 카페 마노르블랑은 제주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카페 마노르블랑은 2천 평이 넘는 곳에 핑크 뮬리를 심어서 가을이면 장관을 이룹니다. 억새축제와 갈대축제를 여는 서울의 하늘공원, 순천만국가정원도 핑크뮬리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태안군의 청산수목원, 전주수목원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목원도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가까운 양주의 나리공원은 가을에 천일홍 축제를 열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핑크뮬리 명소로 더 유명합니다. 안성팜랜드도 코스모스 동산과 핑크뮬리 동산을 조성했습니다. 경주 첨성대도 주변에 핑크뮬리 군락이 생기면서, 가을엔 첨성대와 핑크뮬리를 한 프레임에 담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겨울 | 눈꽃 찾아 떠나는 여행
겨울은 여행하기 어려운 계절이라 생각되지만 여행의 고수라면 추울 때 더 바쁘게 움직이는 법입니다. 눈꽃이 녹아서 사라지기 전, 찰나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여행객에게 추위는 오히려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겨울철 이동 데이터를 중심으로 누구나 가는 곳이 아닌 숨은 눈꽃 명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유독 겨울에 이동 데이터의 변화가 눈에 띄었던 곳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도시의 현대적인 풍경보다는 오래되고 정겨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고 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예안 이씨의 집성촌으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남아 있는 지역이고, 고창읍성도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곽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역사적 건축물과 눈꽃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풍경을 보러 찾은 것이죠. 경남의 황매산도 예스러운 설경으로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황매산은 골짜기의 경사를 따라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여있는 계단식 논, 일명 다락논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락논에 눈이 내리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포항의 보경사와 청주의 미동산도 눈꽃하면 빠지지 않습니다. 캠핑장과 수목원이 있어 눈 속을 걸어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T맵 이동 데이터로 계절별 여행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사계절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나라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동의 제한이 생기고 나니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여행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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