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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핵심 테크 트렌드 [뇌과학자 정재승 x 미래전략가 정지훈 특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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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 미래전략가 정지훈 대표가 지난 12월 16일 SK 구성원 대상 특별포럼을 통해 올해 테크 트렌드를 결산하고, 앞으로 5년의 미래를 그려봤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던 그 시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거대한 사이클을 읽어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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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2022 디지털 테크 트렌드’를 주제로 한 정지훈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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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거대한 사이클을 읽어야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있다”라며 총 세 개의 사이클을 소개했다. 첫 번째 사이클은 일명 ‘지식 혁명’이다. PC 기반의 하드웨어, 윈도우 중심의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이 보급되는 시기로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르는 시기이다. 사이클은 약 20년을 주기로 변곡점이 도래한다. 두 번째 사이클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중심이다. 디바이스가 보급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발전하는 시기로 현재 진행형이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향후 20년을 이끌어 갈 세 번째 사이클의 키워드는 ‘메타버스’이다. 이는 AI, 블록체인 등을 포괄하는 단어이며, 이 사이클의 마중물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

정지훈 대표와 함께 짚어보는 핵심 테크 트렌드 키워드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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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핵심 테크 트렌드 키워드로 ▲초자동화 ▲경험 경제 ▲분산 클라우드 ▲첨단 보안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키워드는 ‘초자동화’이다. 정 대표는 AI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인공지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자동화’가 각광받고 있다며, 자동화 과제 발굴부터 자동화가 완료된 후 결과 측정까지 인공지능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키워드는 ‘경험 경제’이다. 경험 경제는 고객 경험, 사용자 경험, 직원 및 내부 고객 경험, 다중 디지털 경험 등 4가지 경험을 연결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총체적인 경험과 체험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경험 경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분산 클라우드’다. 그는 중앙 집중적 클라우드에서 점차 분산화된 클라우드 기술을 선호하게 될 것이고, 두 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업, 솔루션들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키워드는 ‘첨단 보안’이다. AI 기술이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AI 인식과 관련된 보안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주목해야 할 이머징 이슈 키워드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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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기술 발전과 변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이머징 이슈’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사이의 이머징 이슈 키워드는 ▲프라이버시 관련 컴퓨팅 ▲AI 엔지니어링”이라며 “특히, 프라이버시 관련 컴퓨팅은 코로나19와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기를 기반으로 애플과 구글이 기술 대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에 주목해야 할 이머징 이슈 키워드를 ▲쉬운 데이터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생성형 인공지능 ▲의사결정 AI ▲클라우드 최적화 플랫폼으로 꼽았다.

그는 마치 블록을 만지듯 데이터를 쉽게 만들고 처리 하는 것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고, 소프트웨어를 쉽게 만들고 배포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생성형 AI는 지금까지 없었던 비즈니스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의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NFT), WEB3

정 대표는 2040년까지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NFT(대체불가토큰), WEB3가 ICT를 관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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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튜 볼(Matthew Ball)의 메타버스 구성 요소 8가지를 소개하며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하드웨어 ▲컴퓨팅 ▲네트워킹 ▲가상 플랫폼 ▲교환 도구 및 표준 ▲결제서비스 ▲콘텐츠/서비스 및 자산 ▲사용자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타버스 사이클의 완성을 위해서 원래 VR기기 등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더 좋아져야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가파르게 성장한 NFT 기술을 올해의 핫 이슈 키워드로 언급했다.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 장면을 NFT로 파는 ‘NBA 탑샷’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디지털 자산을 NFT화하여 고유자산으로 만들어(Minting) 판매하는 형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엑시 인피니티 게임 등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특히 NFT가 클럽 회원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NFT를 일종의 주권으로 생각하고 모인 사람들의 커뮤니티 힘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WEB3를 소개했다. WEB3는 인터넷이 경제 시스템과 바로 연동해 거래를 지원하는 형태다. 웹 2.0시대와 달리 중앙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으며, 네트워크 자체가 앱이 되어버리는 형태로 WEB3는 향후 몇 년간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으리라 전망했다.

NFT와 메타버스, 그리고 AR/VR의 미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전문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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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대표의 발표가 끝나고, 정재승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미래 테크 키워드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Topic1. NFT의 진화와 예술계의 NFT

Q. 정재승 교수: 앞으로 NFT는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정지훈 대표: NFT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연결고리에 ‘본질의 가치가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잘 준비된 프로젝트들은 살아남아서 성장을 할 것이고요. 그렇지 않다면 90% 이상은 실패를 맛볼 것입니다. 큰 변화의 핵심은 NFT가 ‘주권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사람들이 NFT의 가격 점프업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에 있습니다. 우리는 NFT의 본질적인 내용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정재승 교수: 예술계의 NFT는 현재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궁금한데요. 정지훈 대표님께서 설명 좀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정지훈 대표: 국내에는 미스터 미상, 전병삼 등 대표적인 NFT 아티스트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작품은 수억 원 대에 거래가 되고 있죠. 이 작가들은 전통 미술 씬의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습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컬렉션 하는 사람도 기존에 아트를 컬렉션 하던 사람과는 다르지요. NFT를 테크로 이해하고, 미래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이들의 작품을 구매합니다. NFT에서 스타로 떠오르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컬렉터는 전통 아트와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존재합니다.

Q. 정재승 교수: 그렇다면 기존의 예술계에서 힘이 있던 작가나 컬렉터는 NFT로 작업 방식을 옮겨가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NFT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봐야할까요?

A. 정지훈 대표: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기존의 아트 씬에 있던 작가들과 NFT 작가들이 가진 재능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 무라카미 사카이처럼 유명 아티스트 중에도 디지털 테크를 이해하고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지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본인의 철학이 녹아 있느냐’ 입니다.

 

Topic2. AR/VR의 상용화

Q. 정재승 교수: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2의 수준을 보면 아직 메타버스를 논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운택 교수: 사용자가 1억 명이 넘으면 대중들이 ‘나도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시점입니다. 10억 명이 사용하면 ‘안 쓰면 불안하고, 소외될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시점이지요. 아이폰을 벤치마킹해 볼까요? 아이폰이 1천만 대 팔리는데 1년이 채 안 걸렸고, 1억 대 팔리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10억 대 까지는 약 9년이 걸렸고요.

현재 메타에서 만 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하고, 매년 10조 원씩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애플도 글래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죠. 구글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요. 이러한 추이를 본다면 향후 4~5년 정도가 AR/VR 상용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A. 정지훈 대표: 저는 2025년에서 2027년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R/VR의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VR 기기이면서 동시에 AR 기기인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수렴할 것 같습니다.

 

Topic3. 메타버스와 비즈니스에 대하여

Q. 정재승 교수: 많은 분께서 메타버스 내에서의 경제 시스템, 즉 메타버스에서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합니다. 그 안에서 어떤 장사를 해야 할까? 통용되는 화폐는 무엇일까 등등이요. 이에 대한 상상을 한번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A. 정지훈 대표: 이미 메타버스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가 많습니다. 가장 활발한 영역은 ‘공간 비즈니스’입니다. 코로나19로 공간의 제약이 생기면서 대관, 렌탈, 소유 등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공간 비즈니스와 함께 미디어 영역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VR 스트리밍 서비스, 이벤트 혹은 방송 콘텐츠 제작 등이 포함되겠죠. 이렇게 된다면 광고 영업 분야도 자연스럽게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토론을 마치며

정재승 교수: 2022년에는 메타버스 공간에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일어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일들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올 한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기술들이 어떻게 진화해왔고, 세상이 주목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또 앞으로 2022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세 분의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데요. 이 강연과 토론이 큰 인사이트와 즐거움을 선사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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