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경험이 많고 컴퓨터 리터러시(Computer Literacy, 컴퓨터 기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가 높은 사람일수록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자아효능감*이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AI 기술 개발에 있어 소비자 개인의 디지털 경험 및 리터러시 수준에 맞는 인터페이스 운영과 AI 관련 소비자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과정을 조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디지털 경험 많고, 컴퓨터 잘 다뤄야 생성형 AI에 긍정적. 이 두 관계에 자아효능감 주요 역할 해…”
SK텔레콤과 연세대가 설립한 연세대 산하 ICT 전문 연구기관인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연구진(김민진·김미예·노환호·김범수)은 최근 국내 학술지 ‘소비자학연구’에 게재된 논문 <생성형 AI 긍정 태도는 어떻게 형성될 수 있을까? 소비자 경험과 디지털 리터러시가 디지털 자아효능감을 통해 생성형 AI 긍정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경험,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 등 기존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AI 리터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만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컴퓨터 경험 ▲모바일 경험 ▲컴퓨터 리터러시 정도가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컴퓨터 경험, 모바일 경험, 컴퓨터 리터러시는 디지털 자아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디지털 자아효능감은 생성형 AI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고, 그 사용 경험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수록 기술에 대한 태도나 수용성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리터러시(Mobile Literacy, 모바일 기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경우 아직까지는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다수의 생성형 AI는 모바일이 아닌 컴퓨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데다, 생성형 AI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리터러시가 모바일 리터러시보다 생성형 AI 사용에 요구되는 능력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생성형 AI 수용 태도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생성형 AI가 컴퓨터 중심의 생태계를 넘어 모바일 생태계로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 모바일 리터러시 역시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인터페이스 운영과 AI 관련 소비자 교육 정책에 본 연구 결과 도움 될 것”
연구진은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개인의 경험과 리터러시 수준에 맞는 인터페이스 적용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또한, 연구진은 “AI 서비스가 확장될 때 디지털 격차에 이어 AI 격차 역시 예상될 수 있다”며 “AI로 인한 격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AI 서비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AI 역량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낸 전략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 경영을 위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 AI 사업 전반에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논문 출처: https://bit.ly/4dFEYk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