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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기고] 원격 로봇으로 본 SK의 ‘친환경 혁신 의지’와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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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약속’을 선언합니다. 각 사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공개합니다. 뉴스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펼쳐진 SK의 ESG · 넷제로 스토리를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많은 활용 바랍니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다. 누구나 미래를 이야기하고, 누구나 깨끗한 지구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장 ‘바로 지금, 환경을 위해 어떤 준비가 돼 있다’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에 있어 환경이란, 기술의 발전에 의한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기업이 저마다 혁신 기술을 겨루는 곳, 세계 최대 ICT ·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먼 미래의 뜬구름 잡는 기술이 아닌, 이미 개발이 완료돼 즉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술이 소개돼 ‘눈 앞에 펼쳐진 미래’라 평가받는 행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장 중심부 ‘센트럴 홀’에 자리 잡은 SK는 기업의 친환경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왕복 22시간 비행, 탄소 발생 없이 원격 로봇 접속

이번 취재 역시 이런 ‘친환경 콘셉트’에 부응키로 하고, 현지 출장보다는 원격 조종 로봇 기반 ‘넷제로 버추얼 투어(Net Zero Virtual Tour)’를 통해 SK관을 살펴보기로 했다. 준비된 로봇은 미국 로봇 전문기업 더블로보틱스의 아바타 로봇 ‘더블3’. 먼 거리에서도 주위를 둘러보면서 마치 사람이 걷는 것처럼 이동할 수 있다. 코로나 19 등으로 비대면 접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왕복 22시간이나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고, 탄소 발생도 최소화하며, 서울 작업실에서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장을 살펴본 것이다.

현지 인터넷 연결 속도 등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약간의 화질 감소가 일어나는 경우는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기에는 충분했다. 부스 안내를 맡은 직원이 알려준 대로 옮겨가고 싶은 바닥 위치를 마우스 포인터로 클릭하자 로봇은 지연 시간 없이 즉시 반응한다.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해 카메라로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고, 스피커와 마우스로 즉시 질문할 수도 있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SK관의 공식 이름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 무엇보다 환경을 중시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제목에서부터 담아냈다. 로봇과 함께 둘러본 SK관은 모두 3개의 존으로 이뤄져 있었다. 첫 번째 존은 그린 애비뉴(Green Avenue), SK의 첨단 기술을 전시하고 있었다. 두 번째 존은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초대형 영상을 통해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세 번째 존은 워크 투 투모로우(Walk to Tomorrow)존. 행사장을 모두 둘러 관람객이 더 나은 지구, 더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동참하기 위한 약속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공해 전기차 · 수소차 세상 만든다

SK는 ‘친환경 이동 수단’ 개선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가장 먼저 살펴본 전시물은 SK이노베이션(SK온)이 2019년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NCM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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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만들 때 니켈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는 일반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전기 저장량이 높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출력이 한층 더 개선되는 장점이 있지만,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NCM9은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해 현존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중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제품은 실제로 올해부터 미국 포드 자동차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예정이다. 행사 안내자는 “NCM9 탑재로 내연기관 대비 62%, 2030년 기준 약 420만 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SK의 노력은 배터리뿐 아니라 충전 시스템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린 애비뉴 존에선 SK주식회사가 개발한 350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등장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급속 충전기보다 7배나 빠르다. 1분 충전만으로 20마일(약 32㎞)을 달릴 수 있다. 5분 충전에 160㎞를 달릴 수 있어 편의성 면에선 이미 내연 기관을 거의 다 따라잡은 셈이다. 여기에 최신 기술인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를 적용, 차량에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사용자 인증, 충전 그리고 결제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곧이어 돌아본 전시는 SK E&S가 개발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차량 등 다양한 운송 장비에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각종 유해물질을 조금도 배출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SK 담당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자랑하며 배터리를 교체, 충전 및 관리할 필요가 없어 자동차 등 이동 수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 예를 들어 수소 지게차 등 기존에 생각지 못한 분야에 지속해서 확대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수전해시설 및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으로 친환경 컴퓨팅 세계 연다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인류의 삶이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 중심을 차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최대 맹점은 막대한 컴퓨터 자원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규모 화석 연료 사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 환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저전력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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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애비뉴에선 이 문제에 대한 해답도 내놓고 있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즉 인공지능을 위한 고성능 두뇌인 셈이다. 사피온을 활용하면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방법식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용량은 1.5배 높고, 전력 사용량은 80%로 낮아진다니, 같은 양의 일을 맡기면서 환경 부담은 훨씬 더 적어지는 셈이다.

반도체 생산량이 막대하게 증대하면서 제품의 생산과 포장, 운송 등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 SK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 역시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다양한 가스(GAS)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 물을 사용하지 않는 ‘워터 프리 스크러버(Water Free Scrubber)’ 세정 공정을 개발해 기존에 비해 온실가스 사용량을 90%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술 전시 구역인 그린 애비뉴를 건너자 전시관의 중심인 ‘생명의 나무’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선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은 ‘SK 매니페스토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로봇을 통해 감상하자니 현장감은 떨어졌지만, 내용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친환경 기술 정보와 친환경 메시지를 4~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알기 쉽게 구성한 점이 대단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기업은 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미래는 이미 환경이란 개념 없이 접근하기 어렵게 됐다. 환경을 비전으로 삼는 곳, 남다른 기술력으로 환경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곳만이 미래 경쟁 사회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이번 CES 2022 SK관 관람이 ‘우리는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기업 의지의 강력한 표현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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