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부터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500mm를 넘어서며 피해가 잇따랐다. 10일에는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려 주택·도로 등 침수가 속출했다.
통신서비스는 수해 등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를 얻거나 긴급 연락 등을 할 수 있어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서비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해가 발생하면, 통신사와 협력사 직원들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통신망 사수 활동에 나선다. 통신망을 통해 주변에 재난 문자를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계 부서는 응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신속하게 지휘할 수 있다.
이번과 같은 집중 호우에서는 낙뢰, 산사태, 정전, 침수 등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다수 발생한다. SKT와 SK오앤에스, 인프라 협력사는 수해 위험을 감지하고 즉시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12일 현재도 수해 현장에서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T 뉴스룸은 인프라를 지키는 구성원들이 수해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들로 최선을 다하는 현장 분위기를 간접 전달하고자 한다.
10평 남짓 옥상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기지국 품질 사수
지난 10일, 경기 양평군 강하면 한 건물의 옥상 기지국 모습. 천막을 치기 좁은 옥상 시설에는 방수 비닐과 우산에 의지해 기지국을 사수한다. 주변 통화량이 많은 지역에서 통신 품질이 불안해지면 고객과 구호 기관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SK 현장 구성원들은 우유와 빵으로 허기를 채우며 늦은 밤, 새벽까지 기지국 품질을 지킨다.
급할수록 안전 장비는 이중 삼중으로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산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인프라 구성원이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좌측) 같은 날 집중 호우가 내린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서 SK오앤에스 구성원이 비를 맞으며 중계기 부품을 교체하고 있다. (우측)
폭우 전후 산/구릉에 위치한 기지국과 철탑을 점검할 때는 미끄러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일 때 잠깐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두꺼운 안전복을 착용한 상태라 더위, 습기와도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숙련된 현장 구성원은 이중 삼중의 안정 장비를 착용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 숙련된 구성원도 하나의 기지국을 점검하면 온몸에 힘이 빠지는 고된 작업이다.
무너진 전봇대 … 돌발상황 해결 위해 긴급 출동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는 하루 사이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양자산 골짜기를 타고 세찬 물살이 흘러 마을이 아수라장이 됐다. 인프라 전문가들은 산사태, 기습 폭우 등 추가 위협이 없는지 여러 차례 확인 후, 안전이 확보된 즉시 부러진 전봇대의 기지국 긴급 복구에 나섰다.
예기치 않게 장비가 파손된 경우, 주변 기지국을 조정해 통신 품질을 유지한다. 산북면 일대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변 기지국을 빠르게 조정했다. 또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업해 전봇대 잔해 등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주요 도로, 터널은 수해 현장의 최우선 사수지
지난 9일 새벽,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수암터널에서 통신 장비 피해를 확인하고 있는 인프라 관리자의 모습. 폭우로 인한 교통 정체와 차량 침수가 발생하면, 통신을 이용한 구조 요청 등이 급격히 증가한다. SKT, SK오앤에스는 교통 요충지에 빠르게 직원들을 파견하여, 원활한 통신이 이뤄지도록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구조물 위협은 없는지 두 번 세 번 체크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기지국 구조물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SK 오앤에스 구성원(위). 10일, 경기 양평군 항금리에서 장비 침수에 대비해 추가 지지대를 설치하는 모습(아래). 재난 상황에서는 장비 뿐만 아니라 구조물의 안전도 중요하다. 구조물에 이상이 없는지 주요 시설을 순회하며 두 번 세 번 안전 점검에 나선다.
한계점까지 차오른 물웅덩이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서 한 직원이 침수 위기에 있는 장비집중시설 주변의 물웅덩이를 없애기 위해 양수기를 작동하고 있다. 장비가 모여 있는 집중시설에는 배수로, 이중망 등 강화된 비상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하루 200~300mm 이상의 물폭탄에는 어떤 비상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계속 현장을 지킨다.
빠른 복구의 기본은 팀워크
지난 9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의 한 주택가. 역대급 집중 호우에 일부 통신 시설도 침수를 피해 가기 어렵다. 4인으로 구성된 SK 인프라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빠르게 물을 빼내고 통신 장비 정상화에 나섰다. 배수에 장비 복구 마무리까지 고된 일이지만 주변 고객의 통신에 문제가 없도록 발 빠르게 복구해냈다. SK는 뜻밖의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평소 비상 훈련 등을 통해 팀워크를 맞추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가입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고객입니다”
지난 9일, SK 구성원들이 서울 강남구 구룡 이재민 대피소에 긴급 서비스센터를 마련한 모습. 이재민이 대피소에 안전하게 도착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우에 휴대폰이 침수되어 고장 나거나 충전기를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신사 직원들은 대피소가 마련되면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통신 구호를 실시한다.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휴대폰 점검/충전 서비스, Wi-Fi 등을 설치한다. 어느 통신사를 쓰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SKT 현장 구성원들은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이재민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걱정을 던다. 이는 이번 수해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날이 개도 통신사 직원들은 현장에 남아
8월 9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에서 단선된 선로를 복구 중인 직원들
8월 10일,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인근에서 복구를 지원하는 구성원들
8월 11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서 임시 장비 설치하고 있는 직원들
날이 맑아져도 인프라 구성원들은 현장에 남는다. 혹여 물기를 머금은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너진 축대를 보강하고, 훼손된 전선을 복구하고, 수해로 아수라장이 된 주변 도로와 민간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앞으로도 SKT, SK오앤에스는 재난 상황에서 항시 최선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빠르게 상황을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